(주)보라티알은 1996년 이탈리아 수입 식자재 유통사업 분야에 첫발을 내디딘 이래 현재까지 업계의 선두주자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80여 개의 업체에서 상품을 선정, 파스타 및 올리브오일 등 1200여 가지의 다양한 식자재를 수입·유통하는 보라티알만의 경쟁력을 살펴봤다.

글 홍예지 기자 hong@foodbank.co.kr | 사진 (주)보라티알 제공 

식자재 유통사업은 외식기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업소용 식재료 전문업체들은 외식업소에서 해야 할 식재료 전처리 과정을 대신해 줄 뿐만 아니라 식재 유통업체의 경우, 대량 구매를 통한 원가절감이 가능하기에 외식업소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에 이용할 수 있다. 식자재 유통사업이 국내 식품업계의 성장동력 중 하나로 평가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식자재 유통사업은 CJ프레시웨이를 비롯해 대상(주),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신세계푸드, 한화 푸디스트 등 대기업 계열사와 중견기업들이 활발한 비즈니스를 진행 중인 가운데 삼림GFS, 삼양사 등의 식품제조기업까지 뛰어들며 그 규모가 확장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보라티알은 전문 수입 식자재 유통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리스, 스페인, 프랑스, 태국, 미국, 멕시코 등 40여 개국에서 수입한 이탈리아 식재료를 국내 대형 백화점, 마트 등에 유통판매하고 있으며 전문요리학원 운영, 레스토랑 컨설팅 등 이탈리아 음식 문화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보라 e샵’이라는 자체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1996년 출범, 이제 20주년을 앞두고 있는 보라티알은 이탈리아 수입 식자재 유통업체를 넘어 종합식품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곳은 여러 나라의 협력사와 제휴해 직수입 채널을 구축하고 각 제품의 대표 브랜드를 선정, 수급을 안정화하고 공급 가격을 낮춘 것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파스타 면, 토마토 홀, 휘핑크림, 치즈, 올리브오일 등 1200여 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제품을 갖춘 것도 장점이다. 덕분에 보라티알과 거래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2013년 말 기준 31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보라티알은 현재 국내 많은 프랜차이즈에 식자재를 수입·유통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사로는 피자헛, 파리바게뜨, 미스터피자, 채선당, 빕스 등이 있다. 

(주)보라티알의 이명환 영업부 이사는 “최고의 품질로 만족감을 주겠다는 운영철학 아래 고품질의 제품을 꾸준히 선별, 수입·유통판매하고 있다”며 “소스 및 식자재 외의 다양한 제품을 OEM 방식으로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라티알의 가장 큰 경쟁력은 13년 전통의 요리학원 운영이다. 이곳은 이탈리아 각 지역의 특징 있는 전통 음식문화를 오랜 현장 경험을 가진 요리사에게 전문·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주방의 규칙, 조리 용어 등을 교육해 이탈리아 전문 요리사를 양성하고 있으며 커피, 와인, 치즈, 제과 등의 분야도 배울 수 있다. B2C를 대상으로 한 ‘쿠킹 클래스’, B2B를 타깃으로 보라티알에서 수입·유통하고 있는 식자재를 활용한 시제품(메뉴) 제안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또 요리학원의 한쪽은 보라티알의 물건들을 구매할 수 있는 장소로 꾸며 고객들에게 자연스럽게 보라티알의 제품을 노출하고 있다. 

한편 보라티알은 향후 수입 품목을 추가해 육류, 해물, 곡식류 등도 취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더 다양한 식자재를 확보, 이탈리아 식자재 종합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안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보라티알이라는 상호는 멀리 보고 깊게 보며 미래지향적인 회사가 되겠다는 뜻으로 이름 지었습니다. 상호에 걸맞도록 고객사가 만족할 수 있는 업체가 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임창훈 마케팅 총괄 팀장)

(주)보라티알의 임창훈 마케팅 총괄 팀장과 장재원 R&D 팀장은 현재의 보라티알을 만든 숨은 공신이다. 다양한 고객사를 발굴하고 보라티알의 제품을 신세계, 현대, 롯데 백화점 등 국내 대형 백화점과 마트에 유통판매를 하는데 기여했다. 요리학원에서 진행되는 메뉴의 경우에는 실제 외식업소에서 사용되거나 조금 변형돼 신메뉴로 선보인 사례가 많다고.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B2B와 B2C 분야 모두에서 활발히 사업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12월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이탈리안 델리숍 「올리브델리」 1호점을 오픈했으며 점차 2, 3호점 등 매장을 확대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갈 계획입니다.”(장재원 R&D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