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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과 상품력 더해 ‘완성형 디저트’로 대변신 "스트리트(Street) 디저트"  <통권 363호>
관리자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5-06-05 오전 01:42:41

과거 불량 식품의 대명사로 꼽히던 ‘길거리 음식’이 변하고 있다. 간단하고 단조로운 길거리 음식의 종류가 점차 폭넓어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외국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며 ‘K-스트리트 디저트’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길거리 디저트로 시작해 전문 매장을 오픈하는 방식이 점차 증가하며 ‘新 길거리 디저트’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활짝 열린 길거리 디저트의 전성시대를 들여다봤다.
이보라 기자





전통과 현대가 결합한 디저트의 변신은 ‘무죄’
해외를 방문할 때면 잊지 않고 꼭 방문하는 곳이 있다. 바로 그 국가의 길거리 음식과 다양한 음식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야시장이다. 세계 각국에는 그 나라의 문화가 깃든 각양각색의 길거리표 음식이 있다. 우리나라 역시 관광의 메카 명동을 비롯해 강남역, 인사동, 홍대, 경리단길까지 최근 뜨고 있는 핫스폿에는 어김없이 길거리 음식들이 즐비하다. 
최근에는 크레페, 와플, 추로스 등 해외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는 디저트들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계란빵, 붕어빵, 호떡 등 한국의 전통 길거리 디저트들은 변신을 통해 새로운 옷을 입으며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더불어 몇 해 전부터 등장한 해외 유명 길거리 음식들의 ‘디저트화’는 길거리 간식의 가능성을 내포하며 또 다른 디저트 문화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시대별 길거리 음식 변천史
우리나라 길거리 음식의 시초는 1930년대부터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939년 1월 8일자 동아일보에 따르면, 야식 장수들은 네모난 모판에 메밀묵, 찹쌀떡 등을 담아 어깨에 메고 다니며 팔았다. 전쟁이 끝난 직후부터 찐빵, 군고구마, 호떡 등 더 다양한 길거리표 간식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다. 특히 포도당덩이를 녹인 다음 소다를 넣어 만든 과자, 일명 ‘달고나’는 아이들이 특히 선호하는 길거리 간식 중 하나였으며, 번데기 또한 1960년대 처음 나온 길거리 간식이다. 
산업화가 시작된 1970년대에는 떡볶이, 국화빵 등이 등장하며 길거리 음식 시대의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당시 시행한 ‘혼분식장려운동’은 한국인의 주식을 쌀과 보리에서 쌀과 밀로 바꾼 계기가 됐으며, 이로 인해 길거리 디저트 또한 더욱 풍성해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길거리 간식의 대명사인 떡볶이, 어묵, 튀김도 이 당시 새롭게 나타났다고 한다. 바야흐로 ‘분식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러한 기세를 몰아 1990년대부터는 글로벌한 길거리 간식들이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는 1989년 1월 1일 국민 해외여행을 전면 자유화함에 따른 결과로 분석할 수 있다. 현재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와플을 비롯해 놀이동산에서 파는 기다란 추로스와 이태원 일대에서 판매하던 케밥 등이 이에 해당하는 사례다. 밀레니엄 시대를 지나 현재에는 퓨전 디저트와 정통 유럽식 길거리 디저트 등 더욱 다채로운 간식들이 성행하고 있다. 이는 젊은층의 활발한 해외경험과 인터넷 등의 산업 발달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과거보다 활발해진 해외경험은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는 통로가 됐으며, 고국에 돌아와서 잊지 못한 음식들을 직접 소개하는 형태로도 발전했다. 그 결과 젊은 세대나 외국인들의 유입이 많은 경리단길, 가로수길, 명동 등지에서는 다양한 해외의 길거리 디저트를 접할 수 있게 됐다. 스페인 정통 추로스를 비롯해 프랑스의 크레페, 일본의 타코야키 등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으며 길거리에서 더욱 발전해 매장 오픈으로까지 확대된 디저트숍들도 있다. 이처럼 국내 길거리 간식은 각 시대에 맞춰 발전을 거듭한 결과 하나의 명실공한 식문화로 자리 잡게 됐다. 

길거리 디저트 전성시대 
과거 디저트 문화는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먹는 일종의 고급문화에 가까웠지만, 최근에는 이에 대한 인식이 점차 변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 변화는 길거리 간식에도 다양한 영향을 미치며 길거리 디저트시장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마카롱이다. 프랑스 디저트인 마카롱은 몇 년 전만 해도 카페나 마카롱전문점에서만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대학로, 홍대 거리 등에서도 쉽게 구입 가능한 대중적인 길거리 디저트가 됐다. 명동 길거리 간식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딸기모찌’는 딸기를 찹쌀떡에 넣은 달콤한 디저트다. 1980년대 일본에서 첫선을 보인 딸기모찌는 국내에서도 길거리 간식으로 변형해 판매하고 있으며, 명동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 길거리 디저트의 ‘큰손’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 역시 길거리 디저트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요소 중 하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은 1400만 명으로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관광객들이 대거 유입되는 명동, 경리단길, 인사동에는 길거리 디저트들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길거리 디저트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특히 이들은 본국에서 볼 수 없었던 한국식 길거리 디저트에 매료되어 ‘길거리 간식’의 큰 손으로 각광받고 있다. 
외국인들의 관광 필수코스인 인사동에는 똥방, 와플떡, 꿀타래 등 한국에서만 먹을 수 있는 간식들이 즐비하다. 
인사동 내 위치한 쌈지길에서 와플떡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외국인 중 밀가루에 거부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며 “이들이 와플떡을 선호하는데 웰빙 간식인 쑥떡에 관심을 보이는 관광객도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떡을 와플 기계에 구운 뒤 꿀을 발라 주는 와플떡은 부드러우면서 달콤한 맛을 자아낸다. 
쌈지길 1층에서 판매하는 똥빵 또한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길거리 디저트 중 하나다. 똥이라는 어감과 모양 때문에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이러한 독특함이 똥빵의 인기 비결이다. 똥 모양으로 생긴 똥빵은 초코 맛과 팥 맛이 판매되고 있으며, 식혜 혹은 커피 등의 음료와 함께 곁들어도 훌륭하다. 
인사동의 명물로 소개되는 꿀타래는 관광객을 홀린 ‘K-스트리트 디저트’의 원조 격으로 손꼽힌다. 본래 궁중 다과로 알려진 꿀타래는 꿀과 견과류가 혼연일체 돼 단맛과 고소함을 동시에 맛 볼 수 있다. 이러한 특별한 맛과 더불어 실처럼 긴 꿀타래를 위아래로 흔드는 화려한 퍼포먼스는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안성맞춤이다. 
이렇듯 관광객의 증가는 길거리 디저트의 질적, 양적 동반 성장을 꾀하게 했으며 이를 통해 한류 문화의 또 다른 지평을 넓혔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내점 매장 오픈 전 사전 검증 역할 ‘톡톡’
과거 종류의 단조로움이나 퀄리티 저하를 탈피한 길거리 디저트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다양성을 바탕으로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길거리에서 시작한 이색 디저트들이 잇단 성공을 거두며 전문 매장을 오픈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 길거리에서 쌓은 인지도와 이미 검증된 맛으로 안정된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펭귄마카롱」과 「침니 케이크」 등이다. 
펭귄마카롱은 아이스크림을 마카롱 사이에 끼워 넣은 디저트로 지난해 대학로에서 첫선을 보였다. 마카롱과 아이스크림이라는 뜻밖의 조화는 길거리 디저트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길거리에 늘어선 줄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유발 했으며, 그 결과 현재 11개의 매장으로 확대됐다. 이어 체코의 전통빵인 ‘뜨르들로(TRDLO)’를 판매하는 침니 케이크 역시 몇 해 전, 대학로 길거리에서 시작한 길거리 디저트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동유럽 디저트를 길거리에서 판매함으로써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추로스, 크레페, 고로케 등 대중적인 길거리 디저트를 기반으로 매장이 생겨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길거리 디저트는 과거 불량식품으로 치부됐었지만 이제는 내점 매장을 오픈하기 전에 1차적으로 고객반응을 검증해 볼 수 있는 테스트 매장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길거리 디저트의 발전을 통해 디저트시장 전체의 성장과 발전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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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5 오전 01:42:41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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