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디저트, 향긋한 티의 힐링
우블리에 Oublier
이태원 부영주차장 위 언덕 오른쪽 골목 안쪽에 위치한 「우블리에는(oublier)」는 불어로 ‘잊다, 망각하다’는 의미로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티와 디저트를 선보이는 곳이다.
케이크과 커피, 팥빙수라는 천편일률적인 콘셉트의 디저트 카페와는 달리 티를 접목할 수 있었던 데에는 12년 경력의 파티시에 최은주 씨와 23개국을 돌며 해외의 티문화를 접하고 영감을 얻은 최승균 남매가 한뜻으로 뭉쳐 선보였기에 가능했다.
메뉴는 시폰 케이크와 티라미수, 뉴욕치즈케이크, 타르트, 키슈 등 디저트와 다즐링, 아쌈, 타이페이 스톤 등 블랙티와 우롱티 등 단출하다. 티문화가 낯선 고객들은 차와 어울리는 케이크 또는 타르트를 세트로 제안해 놓은 세트메뉴를 선택해도 좋다. 코코아 함량이 70%에 달하는 ‘초콜릿 타르트’는 해조류의 깊은 암운과 부드러운 질감이 조화로운 타이페이 스톤을, ‘카라멜 누가 타르트’의 달콤한 단맛은 아쌈의 쓴맛이 중화시켜 줘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아쌈티와 즐기면 좋다.
특히 우블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음료로 찻잎을 우려낸 티에 스파클링워터를 더해 청량감이 뛰어난 ‘티파클링’은 더운 여름철 갈증을 없애주는데 안성맞춤이다. 밤에는 마당 테라스에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치즈 플래터와 함께 와인 한잔 즐기는 것도 좋을 듯하다.
오사카 치즈타르트숍 국내 상륙
파블로
각종 디저트숍이 즐비한 일본 오사카 내에서도 특별하게 각광 받고 있는 곳이 있다. 치즈타르트를 주력 판매하는 「파블로」다. 크림치즈와 머랭을 필링으로 채워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내용물과 바삭한 타르트지로 오사카에선 이미 명소로 꼽히고 있다.
평소 디저트류에 관심이 많던 김종화, 김재일 대표가
1등급 크림치즈를 가득 채운 파블로 치즈타르트의 상품력을 눈여겨본 뒤 최근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해외 1호점을 오픈했다. 현재 백화점 지하 식품 매장에 테이크아웃 판매대와 홀 매장을 동시에 두고 안테나숍으로 운영 중이다.
파블로는 고객 기호에 따라 타르트의 굽기 정도를 ‘레어’나 ‘미디엄’으로 선택할 수 있다. 레어는 속이 덜 익을 정도로 살짝만 구워 한 입 깨물자마자 치즈크림이 흘러내리듯 쏟아지는 것이 특징. 미디엄은 겉과 속을 적절하게 익혀 마치 치즈케이크를 먹는 것처럼 부드럽고 씹을수록 치즈 향이 입안 곳곳에 퍼진다. 치즈의 짠맛이나 부드러운 정도가 적절하며 많이 먹어도 느끼하지 않다.
대표메뉴이자 판매율이 가장 높은 플레인타르트는 기본 치즈타르트에 ‘파블로’ 마크를 찍은 후 살구쨈을 발라 완성했다. 데커레이션은 심플하지만 치즈타르트 원형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국내에서 맛보는 건강 홍콩 디저트
드 블랙 홍콩
정통 홍콩식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디저트전문점이 등장했다. 서울 강동역에 자리한 「드 블랙 홍콩」은 홍콩식 디저트의 국내 대중화를 위해 론칭한 브랜드다. 이곳은 우유·코코넛·망고 베이스 얼음을 주재료로 한 다양한 홍콩식 빙수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혀끝에서 느껴지는 진한 바닐라와 고소한 우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밀크베이스 빙수는 국내 고객들이 가장 익숙하게 즐길 수 있는 맛이다. 단순히 우유만 얼린 것이 아니라 부드러운 크림도 함께 배합해 달콤 고소한 밀크베이스를 만들었다. 그 위에 생과일과 바질시드, 견과류 등의 토핑을 얹으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율무, 아몬드, 크랜베리, 블루베리 등의 건강 견과류를 토핑한 ‘밀크 올가닉 헬씨’는 건강·다이어트 메뉴로 여성 고객에게 특히 인기다. 이외에도 코코넛 베이스, 망고 베이스 등을 기본으로 토핑을 달리해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과일과 견과류 등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메뉴의 수는 더욱 다양해진다.
홍콩식 크레이프 케이크인 ‘빤지’도 맛볼 수 있다. 망고 빤지는 치자 열매를 우려 색을 낸 노란 빛깔 크레이프에 신선한 생망고와 생크림을 넣어 만든 것으로, 부드러운 맛의 조화가 일품이다. ‘블랙’을 메인 컬러로 한 감각적인 인테리어도 눈에 띈다. 높은 천정과 모던한 의탁자, 한쪽의 전면유리는 마치 홍콩의 고층 건물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한다.
꽃보다 카네이션 케이크
그랑제리 바이 코트도르
일본 후쿠오카의 명물 베이커리 「코트도르(COTEDOR)」가 서울 명동에 디저트 카페 「그랑제리(GRANGERIE)」로 새롭게 오픈했다. 빵을 너무나 사랑하는 두 대표가 일본 후쿠오카의 코트도르에서 제과 기술을 전수 받아 2009년 부산에 코트도르 한국 본점을 오픈했다. 부산과 대구, 울산, 분당 등 11개의 매장을 운영하다가 코트도르의 케이크와 빵을 더 넓은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서울에 디저트 카페 그랑제리를 오픈한 것이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의 80%가 구매하는 ‘카네이션 케이크’가 이곳의 대표메뉴다. 이 케이크는 수제 초콜릿으로 만든 카네이션 장식이 생화 같은 디테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크에 사용되는 생크림은 100% 동물성 생크림으로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을 자랑한다. 1호 사이즈의 케이크가 부담스럽다면 매장에서 간단하게 맛볼 수 있는 ‘미니 카네이션 케이크’도 준비돼 있다.
이 외에도 귀여운 캐릭터 모양의 빵 종류도 눈길을 끈다. 커스터드 크림이 들어있는 ‘토토로’, 통 팥앙금을 채운 ‘호빵맨’, 초코크림을 채운 곰돌이 모양의 ‘쿠마가나슈’, 우유크림이 들어있는 ‘우유키티’ 등은 여성고객들을 사로잡는 인기메뉴다.
그랑제리는 일본의 유명 파티시에가 주기적으로 부산 본사를 방문해 레시피 전수 및 신메뉴를 개발하고 있으며 명동 본점을 시작으로 서초점, 부산점을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