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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정갈한 맛 < 큐슈 미식 산책>  <통권 364호>
관리자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5-07-02 오전 01:36:15

오사카가 일본 중부의 맛을 대표한다면, 후쿠오카는 남부 큐슈의 미식을 대표한다.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해 지역색이 강하면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요리가 많다. 요즘 일본 식도락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오사카보다 후쿠오카가 인기다.
자료 제공 내일투어 www.naeiltour.co.kr(02-6262-5000)





같은 듯 다른 하카타 요리
후쿠오카의 옛 지명은 ‘하카타(博多, はかた)’다. 중세부터 무역 도시로 번창해 다양한 식재료가 오갔고 해산물도 풍부했다. 에도시대부터 쓰인 하카타라는 지명은 후쿠오카 시로 바뀐 현재에도 하카타역, 하카타항 등 여전히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후쿠오카는 지리적으로 부산과 인접하며 문화적인 공통점도 많다. 밤이면 나카스 강변과 텐진 번화가에 작은 포장마차(야타이) 행렬이 줄을 잇고, 수십 가지 먹거리의 향연이 펼쳐진다. 시원한 맥주에 일본식 꼬치구이(쿠시가츠)면 후쿠오카의 밤이 깊어가는 것도 잊을 정도다. 우리나라에서 즐겨 먹는 명란젓(멘타이코)은 후쿠오카의 특산물이다. 후쿠오카 사람들의 명란젓 사랑은 각별해서 튜브형 명란젓부터 명란젓 캐릭터까지 일상 전반에서 찾을 수 있다. 치즈나 소스 대신 담백한 명란젓을 올린 바게트빵은 후쿠오카에서 꼭 먹어봐야 할 디저트 중 하나다.  


향토요리 미즈타키와 모츠나베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로 미즈타키(水たき)와 모츠나베(もつ鍋)를 들 수 있다. 미즈타키는 닭 뼈를 우린 육수에 고기 완자와 채소, 먹기 좋게 썬 닭고기를 넣은 국물 요리다. 재료와 먹는 방법은 샤브샤브와 비슷하지만 조리 방법과 국물맛은 닭곰탕과 흡사하다. 우리나라 삼계탕과 비교하기도 하지만 좀 더 담백한 맛이다. 미즈타키전문점에서는 코스 요리를 맛볼 것을 추천한다. 여러 명일 때는 전골로, 1인일 때는 뚝배기 한 그릇으로 내어주는데 닭 사시미, 닭 샐러드, 디저트까지 함께 나온다. 대표적인 체인점으로 「하나미도리(華味鳥)」를 추천할 만하다. 체인 식당이지만 칸칸이 구획된 테이블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저녁을 즐기기 좋다. 
모츠나베도 후쿠오카 대표 미식에서 빠지지 않는다. 부산에서 전래된 곱창전골인데 한국식 곱창전골과는 먹는 방식이나 재료가 다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구이로 먹는 대창을 부추, 두부, 고춧가루와 함께 넣어 끓인 요리다. 곱창을 건져 먹은 후 우동을 넣어 먹는 것이 순서인데 처음 먹는 사람에게는 다소 느끼할 수 있다. 모츠나베 식당들은 새벽까지 운영하는 곳이 많아서 늦은 밤 식사하기도 좋다. 일본답지 않은 활기찬 분위기의 모츠나베 체인 전문점 「모츠나베 24(24 もつ鍋 二十四)」를 추천한다.


돈코츠 라멘의 원조는 하카타 라멘
후쿠오카뿐 아니라 큐슈 전역은 지역마다 독특한 라멘으로 유명하다. 토마토 라멘, 장어 라멘, 닭고기 라멘 등 종류도 맛도 다양하다. 그중 후쿠오카의 라멘은 진하게 우린 돼지뼈 국물을 기본으로 ‘돈코츠 라멘’의 원조로 우리에게 친숙하다. 돈코츠 라멘의 발상지는 큐슈 구마모토현 다마나시()라는 것이 통설인데 그 전통 조리법이 구루메시(久留米市)를 거쳐 후쿠오카로 전해졌다고 한다. 현재 후쿠오카의 라멘은 구루메 라멘, 하카타 라멘, 나가하마 라멘 세 가지 분파로 나뉘어 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진한 국물과 가느다란 스트레이트면, 구운 돼지고기와 잘게 썬 파, 절인 생강만으로 단촐하게 올리는 고명이 특징이다. 
후쿠오카에는 어디를 가든 라멘전문점이 많은데 돼지 뼈를 삶는 시간과 안에 들어가는 양념에 따라 맛이 제각각이다. 하카타 라멘을 맛보려면 JR 하카타 시티의 데이토스 건물로 가볼 것을 추천한다. JR 하카타 시티는 후쿠오카와 큐슈 여행의 시작과 끝이라고 할 만큼 교통의 요지. 하카타 시티의 일부인 데이토스 건물에는 라멘거리인 ‘하카타 멘카이도’가 있는데 이곳에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라멘전문점이 모여 있다. 「하카타 라멘 신신(博多デイトス店)」도 그중 하나인데 본토의 맛을 제대로 전한다. 신신의 라멘 면발은 소면처럼 가늘지만 주문할 때 면의 삶기 정도를 선택할 수 있다. 토핑 없이도 주문 가능하지만 삶은 달걀과 챠슈(돼지고기 조림)를 추가하면 더욱 맛있다. 한국인에게는 매콤한 아카라멘도 인기다. 
텐진역과 나카스역 사이에는 나가하마 라멘의 원조를 자처하는 「겐소 나가하야마(元祖長浜屋 ラ-メン)」가 있다. 주변에는 큰 볼거리가 없고 나가하마 포장마차 거리도 허름하지만 이 음식점은 일부러 찾아갈 만하다. 1955년에 시작된 이 음식점은 여전히 단출하고 작은 규모이며 가격도 저렴하다. 자판기에 500엔을 넣고 표를 뽑으면 주문이 들어가고 곧바로 뜨거운 국물을 올린 라멘이 나온다. 하카타 라멘이 돈코츠 라멘 특유의 뽀얀 국물인데 반해 나가하마 라멘은 맑은 국물이라 고기국수 같은 느낌이다. 파와 생강은 원하는 대로 올리고, 라멘 사리도 리필할 수 있다. 


후쿠오카 카페 거리 산책
후쿠오카 텐진역 주변에는 현대적인 쇼핑몰, 카페와 레스토랑 거리가 모여있다. 파스타부터 스테이크, 촉촉한 카스테라, 진한 녹차 아이스크림까지 삼시 세끼가 모자란 먹거리가 가득하다. 
전통 요리보다 퓨전 요리를 원한다면 한국에도 잘 알려진 후쿠오카 햄버그 스테이크는 어떨까. 파르코 백화점에 자리한 「키와미야 파르코(Kiwamiya Parco)」는 현지의 유명 맛집이다. 식사 시간에는 항상 길게 줄을 선 모습을 볼 수 있다. 햄버그 스테이크는 겉만 익어서 나오는 고기를 원하는 만큼씩 젓가락으로 떼어 돌판에 구워 먹는 것이 요령이다. 큐슈 지방의 특산인 이마리규(伊万里牛)를 사용한 고기는 부드러우면서도 감칠맛이 일품이다. 고기를 찍어 먹을 수 있는 네 가지 소스도 준비되어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기와미야 소스’지만, 고기 본연의 맛을 원한다면 ‘히말라야 소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후쿠오카 사람들 사이에서 최근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곳은 오호리 공원(大濠公園). 도심 속에서 조용한 산책을 즐기면서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식사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호리 공원은 후쿠오카의 영주였던 구로다나가마사()가 후쿠오카 성 건축 당시 성을 보호할 목적으로 하카타만 후미의 일부였던 이 지역을 매립하여 만든 곳이다. 일본정원, 후쿠오카 미술관 등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 시설이 갖춰져 있다. 최근 리모델링한 보트하우스의 테라스에서 호수를 바라보며 식사나 디저트를 즐기는 것도 공원을 만끽하는 좋은 방법이다. 
오호리 공원에서 추천할 맛집은 100여 가지의 다채로운 파스타를 맛볼 수 있는 「라루키(Raruki)」다. 매스컴을 탄 후 떨어질 줄 모르는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인데 그중 가장 유명한 메뉴가 달걀 반숙 파스타인 ‘페페타마’다. 담백하고 고소한 달걀 맛과 파스타 면이 잘 어울린다. 모든 파스타 메뉴는 ‘오오모리’로 주문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곱빼기 메뉴를 의미한다. 식사시간이나 주말에는 오래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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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2 오전 01:36:15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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