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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문화와 함께하는 에비스 맥주 <에비스 맥주 기념관>  <통권 364호>
관리자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5-07-02 오전 02:05:52


우리나라보다 조금 빠르게 맥주문화가 성숙한 일본은 아시아권에서도 비교적 발달한 맥주문화를 지니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그 역사는 메이지 유신 이후 186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짧지 않은 역사와 함께 지역별 각양각색의 맥주가 제조되고 있다. 이들의 맥주에 대한 사랑은 일본 도쿄에 위치한 ‘에비스 맥주 기념관’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글·사진 아이디어 닥터 이장우 thinkrands@gmail.com 




단독 상품 브랜드 시설, 에비스 맥주 기념관
‘에비스 맥주 기념관’은 일본 도쿄도 시부야구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에 위치하고 있다. 삿포로 맥주 본사 건물 지하 1층에 자리잡고 있는 에비스 맥주 기념관의 고급스러운 모습은 살롱인지 기념관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여느 기념관들과는 분위기부터 다르다. 
기념관 입구에 세워진 커다란 에비스와 삿포로 캔맥주 모형은 이곳을 방문한 누구라도 사진부터 찍을 정도로 유명하다. 기념관 안으로 들어서면 맥주의 원료인 맥아를 발효시키는 구리빛의 커다란 황동 솥을 볼 수 있고, 에비스 맥주 컵 받침 모양의 전망대에서는 에비스 맥주 기념관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도 있다. 
에비스 맥주 기념관은 에비스 맥주의 오랜 역사와 함께 세계 맥주의 역사에 대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에비스 맥주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념실과 에비스 맥주의 패키지 디자인 및 광고, 그리고 다양한 맥주병과 맥주잔 등이 전시되어 있는 미술관이 있다. 뿐만 아니라 맥주의 4대 원료와 맥주 제조과정을 볼 수 있는 맥주연구실과 에비스 맥주와 관련한 기념품 상점이 함께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볼거리 때문에 평소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일본 도쿄를 여행한다면 꼭 둘러봐야 할 명소로 꼽힌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에비스 맥주를 시음할 수 있어 더욱 인기가 있다. 기념관 내 라운지 입구에 비치되어 있는 동전판매기에 엔화를 넣으면 기념관 내 살롱 전용 동전 칩을 구입할 수 있다. 그렇게 구입한 동전 칩으로 간단한 안주와 함께 에비스 맥주를 즐길 수 있다. 일본에서 에비스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곳은 많다. 하지만 이곳 에비스 맥주 기념관에서 마시는 맥주의 맛이 더욱 좋은 것은 아마도 에비스의 역사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에비스 신의 은총이 함께 하는 맥주
에비스 맥주는 현재 삿포로 맥주의 프리미엄 브랜드 맥주다. 1887년 일본 맥주회사(Japan Beer Brewery Company)가 도쿄도 시부야구에 설립된 후 에비스 맥주를 생산했다. 일본 맥주양조회사는 독일의 맥주 기술자 칼 카이자를 초빙하여 에비스 맥주를 만들었다. 에비스 맥주가 독일 맥주를 표방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에비스 맥주는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독일 법령인 ‘맥주 순수령’을 따라 맥아 100% 함유 맥주로 만들어졌다. 
맥주 순수령이란 1516년 빌헬름 4세가 맥주에 대맥, 호프, 물 외에는 어떠한 원료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해 놓은 법령이다. 이렇게 독일식 맥주를 표방하는 일본 브랜드인 에비스 맥주는 출시와 함께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2차 세계 대전 이후 생산이 중지됐다. 이후 일본 내 여러 맥주 회사들의 인수와 복잡한 합병, 분리 과정 등의 풍파를 거친 뒤 현재는 삿포로 맥주에서 1971년부터 에비스 맥주 생산권을 흡수하게 됐다. 그렇게 지금까지 삿포로 맥주에서 에비스 맥주의 생산과 판매를 해오고 있는 것이다. 에비스 맥주는 삿포로 맥주의 대표주자이자 최고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일본 프리미엄 맥주시장을 장악하기도 했다. 
에비스 맥주를 떠올리면 패키지에 그려진 에비스 신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에비스 신은 일본의 전통적인 신인 칠복신 중 하나인 어부의 신으로 보통 낚싯대와 도미를 든 모습으로 묘사된다. 이런 신의 은총이 있었기 때문일까. 일본의 맥주시장이 침체기에 놓이고, 끝없는 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에비스는 자신의 자리를 꾸준히 지켜오고 있다. 골드, 실크 블랙, 더호프, 호박 등 각기 다른 종류의 맥주를 선보이며, 특색 있는 맛과 향을 일품으로 더욱더 폭넓은 소비자층을 만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에비스 맥주의 제조와 판매를 맡고 있는 삿포로 맥주 CF 중에 ‘일본의 성장은 맥주와 함께였다’라는 말이 등장한다. 긴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의 맥주와 함께 에비스의 역사도 일본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런 성장의 모습이 지금까지도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에비스 맥주를 만들게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일본의 문화와 함께하는 에비스 맥주
에비스 맥주 기념관이 위치하고 있는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는 과거에 에비스 맥주 제조를 위한 공장이 있던 부지다. 이를 삿포로 사옥, 쇼핑센터, 주거 등의 복합단지로 재개발하여 지금의 가든 플레이스가 만들어지게 됐다. 이곳은 본래 시부야구 외곽지역으로 시부야의 아래에 있다하여 ‘시부야무라’, ‘시모시부야’라고 불렸던 지역이었다. 그런데 에비스 맥주의 출하량이 증가해 철도 수송의 필요성이 높아지자 맥주를 전국적으로 출하하기 위한 ‘에비스 정류소’가 야마노테선 상에 개업하게 되었다. 이후 동명의 승객역이 개업을 하면서 에비스란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자 아예 이 지역의 이름 또한 에비스로 바뀌게 되었다. 
한 기업의 브랜드가 역 이름이 되고, 더 나아가 지명의 이름까지 될 정도로 에비스는 일본의 문화와 역사에 깊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에비스역의 열차 출발, 안내음도 에비스 맥주 전통의 CM송 멜로디라고 하니, 에비스에서 에비스 맥주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에비스 맥주는 많은 이들에게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맥주’로도 알려져 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애니메이션 속 ‘카츠라기 미사토’라는 캐릭터는 에비스를 즐겨 마시는데, 이를 통해 애니메이션의 인기만큼이나 에비스 맥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러한 내용은 에비스 맥주 기념관에서도 소개하고 있을 정도다. 
에비스 맥주는 일반 맥주와 비교하였을 때 가격이 1.5배 정도 높지만 많은 사람들은 에비스 맥주를 사랑한다. 에비스는 기본에 충실하며 최고의 맥주를 만들어내겠다는 장인정신을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일본의 문화와 역사를 함께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에비스 맥주 기념관이 단순히 브랜드 상품 기념관이 아닌, 일본 맥주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곳으로 소개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일 것이다. 한편으로 부럽기도 한 에비스 맥주 기념관을 보며 우리나라 맥주시장도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하길 바라는 바다. 






* 더 많은 정보는 <월간식당>  7월호 e-book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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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2 오전 02:05:52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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