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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리스」 우상원 대표  <통권 367호>
세상에 단 하나뿐인 맛을 찾아서
관리자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5-10-01 오전 08:56:08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매장에 들어서면 다즐링, 아삼, 닐기리 등의 다양한 홍차와 다원의 이름, 로트 넘버까지 자세하게 적힌 홍차들이 유리병에 가득 전시돼 있다. 차를 마시기도 전에 향긋한 홍차 향에 취할 것 같은 기분이다. 마시면 마실수록 깊고 오묘한 맛이 나는 홍차의 매력에 빠져 ‘세상에 단 하나뿐인 맛’을 찾아 인도, 스리랑카, 아프리카 등을 여행하는 「티에리스(TIERIS)」의 우상원 대표를 만났다.  

글 박경량 기자 krpark@foodbank.co.kr | 사진 이종호 팀장

 

 

본토의 맛을 국내에 도입하다

“저희 매장의 홍차는 ‘일기일회(一期一會)’라는 말에 비유합니다. ‘평생에 단 한 번 만남, 또는 그 일이 생애에 단 한 번뿐인 일’이라는 뜻으로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세상에 하나뿐인 차라는 의미죠.”

대부분의 티룸은 각 산지의 티를 블렌딩해 판매하는 반면, 「티에리스(TIERIS)」는 산지에서 수입해온 차를 그대로 선보여 다원 고유의 향을 느낄 수 있다. 티에리스의 우상원 대표는 홍차 동호회 활동을 직장생활과 병행하며 해외 다원을 찾아다닐 정도로 홍차를 사랑했다. 우 대표는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다원과 티를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정승호 공동 대표와 함께 티 수입회사를 차렸다. 또 지인들과 차 관련 지식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사용하던 창고 겸 작업실을 티룸으로 개조해 운영, 국내에서도 홍차를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최근 홍차 중에서는 산지 다원에서 특별히 엄선한 차 모종을 정성스레 길러 다원만의 독특한 제법으로 만들어낸 ‘스페셜 티’가 인기입니다. 티에리스에서도 시즌마다 새로운 티를 선보이기 위해 소규모 농장에서 특별하게 관리해 한정 생산되는 마이크로 랏(Micro-Lot) 단위의 신선한 찻잎을 구매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티에리스에서는 로트 넘버별로 테이스팅 한 후 최상의 것을 구매해 다른 데에서는 맛볼 수 없는 차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스페셜 티에는 다원 이름과 로트 넘버(홍차의 제조 일자 및 단위별 생산 순에 의해 매기는 번호)를 각각 적어놓았다. 같은 다원에서 채취했어도 오전·오후로 구분하는 작업시간, 기계의 압력, 날씨나 온도에 따라서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로트 번호에 따라 차의 맛이 다르다. 

 

홍차의 향을 즐길 수 있는 티룸

티에리스에는 우 대표의 부인 정다형 씨가 티 컨시어지로 함께하고 있다. 티 컨시어지란 차에 관한 다양한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손님에게 차에 관한 모든 것을 안내해주는 역할을 말한다. 우 대표는 정다형 티 컨시어지와 번갈아 가며 일 년에 한 번 정도 산지에 직접 방문해 차를 구매해온다. 티에리스의 차는 다즐링이나 아삼 등 인도 홍차를 기반으로 한 것이 많아 인도는 매년 찾는다. 

우 대표가 좋아하는 다즐링은 세계 3대 홍차 중 하나로, 히말라야 산맥에 인접한 인도 북동부의 다즐링 지역에서 생산되는 홍차라고 한다. 다즐링은 평균 해발 2000m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재배돼 고원 지대 특유의 큰 기온차, 안개 등으로 미묘하고 섬세한 향기를 지니고 있어 홍차 마니아에게 사랑받고 있는 차다. 우 대표가 심혈을 기울여 선별한 제품인 만큼 티에리스의 다즐링은 꼭 한번은 맛봐야 할 차라고.

간혹가다 고객들이 차를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 묻곤 하는데 우 대표는 “차 우리기는 컵라면 끓이기”라고 말한다. 

“컵라면에 물과 스프를 넣고 3분 후에 먹는 것처럼 홍차도 찻잎을 넣고 우리나라 수질에서는 3분 정도 우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보통 머그컵 300㎖ 기준, 일반 커피 수저로 잎이 크면 수북하게 두 스푼, 작으면 두 스푼 모자라게 담아서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가장 맛있는 차를 먹기 위해선 찻잎의 신선도도 중요하지만, 많이 우리다 보면 자기 입맛에 맞는 맛있는 차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직접 꾸준히 많이 우려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홍차계의 콜럼버스를 꿈꾸다

홍차가 국내에서 대중화되기에는 아직 홍차에 대한 정보 교류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우 대표는 티에리스를 통해 홍차를 알리기 위한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끽다시광’이라는 티 파티 겸 원데이 클래스다. 끽다시광은 ‘차를 마시는 행위를 즐긴다’는 뜻의 ‘끽다(喫茶)’와 때 시(時), 빛 광(光)을 써서 ‘차를 마시는 시간’이라는 뜻으로 매달 다른 주제로 차에 대한 이야기와 지식을 공유하는 시간이다. 이뿐만 아니라 티 클래스나 예비 카페 창업자들을 위해 매장 콘셉트와 규모에 맞춰 메뉴 구성 및 레시피를 제안하는 티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요즘 미국이나 호주, 브라질 등 차를 생산하는 산지가 다양해지고 있어 열심히 산지를 방문해 더욱 다채로운 홍차를 맛보여 드릴 예정입니다. 또 지금보다 나은 패키지를 개발해서 저희가 가지고 있는 좋은 품질의 차를 다른 차 브랜드에도 알려 홍차의 가치를 높이고 싶습니다. 국내에서 차를 다루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판로를 마련해 주는 콜럼버스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꿈이자 목표입니다.”

 
2015-10-01 오전 08:56:08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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