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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디저트  <통권 369호>
관리자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5-12-03 오전 02:09:50

추운 겨울을 달콤하게 녹여줄
따뜻한 디저트

찬바람이 불어올 때면 입안을 달콤하게 해주는 디저트와 따뜻한 커피가 유독 더 생각난다. 매서운 겨울바람에 몸을 떨다가도 따뜻한 카페에서 달콤한 디저트를 한 입 넣는 순간 그 향기와 달콤함에 스르르 몸이 녹는다. 이달에는 몸을 따뜻하게 데워줄 각국의 따뜻한 디저트를 소개한다. 
글 박경량 기자 krpark@foodbank.co.kr


세계에서 즐겨 먹는 따뜻한 디저트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외식업계에서도 다양한 핫(Hot) 음료와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인들은 쌀쌀한 겨울에 뜨끈한 단팥죽과 군고구마, 호떡, 붕어빵 등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듯이 세계 각국에도 다양한 따뜻한 디저트가 있다.
‘디저트 왕국’이라고 불리는 프랑스에는 수많은 디저트가 있지만, 프랑스를 대표하는 디저트 중 하나인 ‘수플레(Souffle)’는 따뜻할 때 먹어야 가장 맛있다. 수플레는 ‘부풀다’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오븐에서 갓 나와 풍성하게 부풀어 오른 수플레는 폭신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식으면 부풀어 오른 것이 잦아들어 구운 즉시 따뜻할 때 내야 한다.  
디저트로 흔히 먹는 ‘푸딩(Pudding)’도 원래는 따뜻하게 먹는 디저트였다. 영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푸딩은 항해 중에 남은 빵과 밀가루, 과실류, 달걀 등 재료를 섞고 헝겊에 싸서 찐 것이 시초다. 이후 요리와 디저트로 만들어져 영국의 어느 가정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디저트가 되었고 시간이 지나가면서 차게 냉장시켜 먹는 디저트로 변화했다. 푸딩의 종류는 밀가루, 달걀, 우유를 섞은 반죽을 구운 ‘요크셔 푸딩’, 설탕, 달걀, 우유 등의 재료를 쪄서 만든 ‘커스터드 푸딩’, 커스터드 속에 카스텔라 분말을 넣은 ‘로열 푸딩’ 등 무려 60여 가지나 된다. 
오스트리아에는 폭신하고 두툼한 팬케이크를 잘게 조각낸 ‘카이저슈마렌(Kaiserschmarren)’이 대표적인 핫 디저트다. 보통 건포도와 자두 등의 과일을 곁들여 따뜻하게 먹는데 일반 팬케이크와 달리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이 오믈렛과 비슷하다. 카이저슈마렌은 19세기에 팬케이크를 좋아한 오스트리아 제국의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유래가 되었다. 오늘날에는 오스트리아, 독일 남부, 헝가리, 체코,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북부 등에서 주식 또는 후식으로 즐겨 먹는다. 
영국의 ‘베이크드 애플(Baked Apple)’은 추운 겨울 꽁꽁 언 몸을 녹여주는 홈메이드 디저트다. 베이크드 애플에는 너무 시어서 날것으로는 먹을 수 없는 커다란 사과 ‘쿠킹 애플(Cooking Apple)’을 사용한다. 이 쿠킹 애플을 익히면 신맛은 사라지고 달콤한 맛이 배가된다. 영국에서는 쿠킹 애플을 주로 사용하지만 어느 종류의 사과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사과 속을 채우는 필링은 넛맥, 아몬드 슬라이스나 호두, 건포도 등 다양하게 응용 가능하며 접시에 올린 후 민트나 슈가파우더로 장식하면 손님 대접에도 손색없는 디저트가 완성된다.
미국인들의 아침 식사로 널리 알려진 ‘팬케이크(Pancake)’는 밀가루에 달걀, 버터, 설탕 등을 섞어 팬에 얇게 구운 서양과자의 일종으로 뜨거울 때 먹으면 맛있다고 해 ‘핫케이크’라고도 불린다. 팬케이크는 맛이 담백하고 부드러워 그냥 먹어도 되지만 딸기, 바나나 등의 과일이나 생크림, 초콜릿 시럽 등의 토핑과 소스를 곁들이면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한국에서 새해에 떡국을 먹는 풍습처럼 중국의 정월대보름인 원소절에는 ‘탕위안()’을 먹는다. 탕위안은 찹쌀가루 등의 반죽에 소를 넣어 새알 모양으로 빚어 만든 것, 또는 이것을 넣고 끓인 음식을 말한다. 참깨, 콩가루, 호두, 대추 등을 소로 넣어 다양하게 먹을 수 있고 최근에는 냉동제품으로 판매해 사시사철 맛볼 수 있다. 
달달한 경단을 얹어 내는 ‘검은깨 죽’은 중국의 전통 디저트로, 중국에서는 검은깨를 불로장생 식품으로 꼽을 정도로 귀하게 여겼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검은깨 죽은 겨울철 중국인의 식탁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음식이다.

겨울철 추억의 간식에 트렌드를 더하다 
찬바람이 불면 곳곳에 따뜻한 길거리 음식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최근에는 군고구마와 군밤, 입천장 데일까 호호 불어가며 먹던 호떡, 달콤한 단팥을 가득 넣은 붕어빵 등을 찾아보기가 점점 힘들다. 대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추억과 향수가 깃든 겨울철 간식들을 따뜻한 카페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손가화덕」은 기름 대신 화덕에 구운 호떡을 선보이고 있는 화덕호떡전문점이다. 호떡은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빚는 것이 특징이며, 주문 즉시 화덕에서 구워 담백함과 고소함을 더 했다. 이곳의 호떡은 지름 15cm로 일반 호떡보다 크며 속 재료에도 차별화를 두었다. 기본 꿀 베이스에 카카오를 더한 ‘카카오시나몬’과 필라델피아 크림치즈를 넣은 ‘크림치즈’, 국내산 마늘을 푹 삶아 꿀과 조합한 ‘허니갈릭’, 뜨거운 호떡에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올린 ‘아이스크림 호떡’은 기름지지 않으면서 젊은층이 좋아하는 토핑을 결합해 인기를 끌고 있다.
「빙고(Bing Go)」는 겨울에만 즐겨 먹었던 고구마를 사계절 내내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고구마 디저트를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 군고구마 기계를 인테리어에 맞게 맞춤 제작, 매장 내에 설치해 옛날 길거리에서 맛보던 군고구마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큼지막한 군고구마에 치즈나 토마토소스, 허니버터 등 다양한 소스와 토핑을 가미해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고구마 디저트도 볼 수 있다.
「프랑스에 다녀온 붕어빵」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인기가 많은 붕어빵에 프랑스 파리의 도시가 주는 세련된 이미지를 접목, 새로운 스토리를 부여한 붕어빵을 선보였다. 기존의 물반죽이 아닌 페이스트리 반죽으로 만들어 쫄깃하고 바삭한 식감을 냈으며 필링도 팥, 로투스, 인절미, 애플망고, 고구마 등 총 여덟 가지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따뜻한 디저트로 이색 신메뉴 출시
따뜻한 디저트 열풍은 디저트 카페뿐만 아니라 커피전문점에서 색다른 신메뉴 출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커피전문점에서는 기존의 케이크, 마카롱 등 일반적인 디저트가 아닌 새롭고 업그레이드된 디저트를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설빙」은 쌀쌀해지는 가을을 맞이해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디저트를 출시했다. 팥 앙금이 가득 들어있는 호빵을 오븐에 구워 쫄깃한 맛을 살린 ‘꾸운빵’, 쫄깃한 브레드볼 안에 단호박죽을 담아 고소한 모차렐라 치즈와 함께 먹는 ‘치즈단호박빠네’ 등 추억의 디저트를 새롭게 맛볼 수 있도록 했다. 
「할리스커피」는 지난 3월 오븐에 굽는 독일식 팬케이크인 ‘더치 베이비’를 선보였다. 따뜻한 더치 팬케이크 위에 딸기, 블루베리잼, 초콜릿, 아이스크림, 견과류 등 다양한 토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디저트로 여성고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에 먹는 간식에 다른 나라의 디저트를 결합해 특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최근 국내 트렌드를 반영한 따뜻한 디저트는 새로운 맛과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쌀쌀해 지는 날씨의 영향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적합하다”고 말했다.



 
2015-12-03 오전 02:09:50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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