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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맛집> 광이원  <통권 371호>
자연·시간·사람이 함께 빚은 장 이야기
관리자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6-01-29 오전 04:49:53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는 된장찌개가 올려진 밥상을 받으면 언제나 ‘어머니’가 떠오른다. 사계절 언제나자연의 밥상, 어머니의 정성을 가득 담은 밥상을 선보이고 있는「광이원」은 국산 메주콩에 천일염과 양평 맑은 물, 따뜻한 햇볕, 깨끗한 공기와 바람으로 항아리를 채워 천천히 익은 장맛을 제공하는 곳이다.    글 육주희 국장 jhyuk@foodbank.co.kr   사진 이종호 팀장   



엄마의 전통 장으로 딸이 만드는 향토음식
양평 용문사 초입에 위치한 「광이원」에 들어서니 햇볕이 잘 드는 넓은 마당에 수백 개의 항아리들이 줄지어 서 있다. 농가맛집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곳으로 꼽히는 광이원은 잘 익은 장류와 자연의 식재료를 사용해 건강하고 맛깔난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펴
광이원은 모녀가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어머니 김광자 씨는 장을 담그고, 딸 이보배 씨는 양평 전통 향토음식과 메뉴개발 등 음식을 맡고 있다. 김광자 대표가 장을 담그기 시작한 것도 27년이나 됐다. 항아리마다 장을 담가두고 묵혀 먹던 장, 그 맛을 이어가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사시사철 애지중지 장 항아리를 보살피는 어머니를 보고 자란 딸 이보배 씨가 요리를 시작한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이미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양식, 일식 등 다양한 음식을 공부한 보배 씨는 스무 살이 되던 해에 어머니에게 자신만의 항아리를 하나 내어 달라고 요구해 직접 장을 담그고, 조리전공 대학원까지 다닐 정도로 전통음식연구에 관심이 높아 결국 요리연구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특히 2013년 올리브TV의 유명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한식대첩> 시즌 1에 경기도 대표 ‘모녀팀’으로 출전해 환상 호흡을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 프로그램 촬영을 하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음식을 연구하고 준비하면서 모녀가 함께 추억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은 물론이고 대회를 거듭하면서 실력도 늘었다고 한다. 또 당시에는 모두 경쟁자였지만 지금은 서로 레시피를 공유하는 등 좋은 동반자들을 덤으로 얻을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오래 묵은 장으로 완성하는 향토 별미음식
광이원에서는 모든 코스 요리의 첫 번째로 씨간장 한 종지가 나온다. 오래 묵어 쓴맛이 없고 은은한 단맛이 나는 간장을 콕 찍어 한 방울 혀에 떨어트리면 감칠맛이 돌면서 침샘이 고여 식욕을 돋운다. 
인기 메뉴는 ‘광이상 코스요리’다. 인기메뉴인 뽁작장 또는 청국명란장, 유자삼치구이, 규아상, 청국불고기, 오돌이 잡채 등을 맛볼 수 있다. 채소와 된장을 함께 넣고 볶을 때 ‘뽁짝뽁짝’ 소리가 난다고 해 이름 지어진 뽁작장은 채소를 듬뿍 넣고 볶아 일반 강된장보다 된장찌개에 가깝다. 밥에 듬뿍 얹어 비벼 먹으면 구수한 맛이 그만이다. 명란젓과 청국장을 함께 넣고 매콤하게 끓인 청국명란찌개에 사용하는 명란젓은 명태 알을 사다 직접 담가 사용한다. 삶은 당면에 간장과 대추청으로 간하고 들기름에 달달 볶아 오돌오돌 씹는 맛이 독특한 잡채는 따듯하게 내는데 면발이 퍼지지 않고 탱글하다. 
광이원을 찾는 손님들은 요리는 물론 기본으로 나오는 밑반찬의 맛에도 감탄한다. 된장과 간장 그리고 식당 뒤편에 있는 장독대에 담가둔 오가피, 오디 등 각종 효소로 맛을 내는 나물 무침이나 조림은 은은한 감칠맛이 난다. 메주콩을 하루 동안 불린 뒤 다시 반나절 이상 천천히 들들 볶고 간장으로 맛을 내 이틀 동안 만드는 ‘이틀애콩’은 아작거리는 식감이 매력적으로 포장판매도 하고 있다. 시원한 백김치와 간장으로 담근 장김치는 2~3년 묵혀 먹어도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새송이버섯은 말린 후 간장과 대추효소로 조려 쫄깃한 식감에 향긋 달콤하다. 
후식으로 내놓는 새콤달콤 오디오미자차는 직접 담근 진한 오디청을 시원하게 물에 타고, 오미자차를 장미 모양 얼음으로 만들어 띄워 내 식사의 마무리조차 기분 좋게 한다. 
교외형 카페로 지어진 건물을 식당으로 개조한 실내는 둥근 천장과 한지 조명, 흰색과 원목의 조화가 멋스러우면서도 깔끔하다. 

전통 장 체험, 향토음식 만들기 체험 등 다양
광이원은 16년 전부터 전통 장 담그기 체험을 시작했다. 음력 절기에 맞춰 1월~3월 사이에 진행하고 있다. 체험과정으로 담근 장은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숙성해야 제맛이 나기 때문에 매일같이 햇볕을 쬐어 주며 관리해 2년을 꽉 채운 뒤 다시 내준다. 또한 뽁작장, 뽕잎규아상, 오디편, 궁중떡볶이, 쌈밥도시락 등 향토음식 만들기와 식사를 제공하는 체험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2016-01-29 오전 04:49:53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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