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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바위  <통권 372호>
얼큰한 매운탕과 건강한 먹거리로 만든 밥상
관리자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6-03-03 오전 05:09:08



다산 정약용 선생의 고향 남양주에서 건강한 먹거리 제공을 실천하고 있는 업소가 있다. 직접 농사지은 식재료로 만든 음식에 시원하고 감칠맛 도는 민물 매운탕을 선보이고 있는 농가맛집 「봉바위」가 그곳이다. 장독대가 있는 앞마당에서 탁 트인 한강을 내려다보며 먹는 건강한 한 상은 고향 집에서 어머니의 손맛이 깃든 집밥을 먹는 듯하다. 글 박경량 기자 krparkk@foodbank.co.kr  사진 이종호 팀장   



직접 농사지은 재료로 선보이는 건강한 음식 
양평으로 가는 길목 초입에서 봉바위 간판을 따라 한적한 동네 안으로 들어가니 돌담을 쌓아 대문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농가맛집 「봉바위」가 나타난다.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경치 좋은 곳에 자리 잡은 봉바위는 원래 가정집으로 지었다. 그런데 마당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워낙 뛰어나 음식점을 해보라는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식당으로 개조해 이곳에 자리 잡은 지 10년이 조금 넘었다. 문명구 대표는 어업에 종사한 아버지 덕분에 매운탕을 일상식으로 먹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민물고기 매운탕을 주메뉴로 선보이게 됐다. 농가맛집을 운영하게 된 계기는 3년 정도 식당을 운영하다가 다른 사람에게 식당을 세주고, 농업기술센터에서 음식 관련 교육을 받았다. 다시 식당을 하고자 배운 것은 아니었지만 워낙 음식에 관심이 많아 열심히 배우자 농업기술센터에서 ‘농가맛집’을 직접 해보면 어떻겠냐고 권유해 2013년 봉바위를 다시 시작했다.
봉바위 매장 내에는 ‘좋은 음식은 좋은 흙에서부터 시작됩니다’라고 크게 적힌 문구가 눈에 띈다. 농가맛집으로 선정되면서 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손수 만든 건강한 먹거리를 선보이기로 한 것이다. 마당에 있는 20여 개의 장독대에는 문명구 대표가 직접 담근 된장과 고추장, 간장이 담겨 있는데 이것을 사용해 얼큰하고 깊은 맛의 민물고기 매운탕을 제공한다.
매운탕과 함께 차려지는 10여 가지의 반찬도 문 대표 부부가 직접 농사지은 채소로 나물 등을 손수 만들어 내놓는데 감자와 고추 부각은 식사 전 입맛을 돋워준다. 밥과 함께 먹는 장아찌도 일품으로 가시오가피, 엄나무, 쑥뿌리, 마늘 등 제철에 나오는 재료로 다양하게 낸다. 그중에서도 쑥뿌리 장아찌는 문 대표의 어머니가 많이 해주던 추억의 음식으로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귀한 반찬이다.


진하고 뜨끈한 국물,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민물 매운탕
대표메뉴는 ‘빠가사리 매운탕’과 ‘메기매운탕’, ‘빠가사리+메기매운탕’이다. 싱싱한 빠가사리와 파, 팽이버섯, 깻잎, 고추 등의 채소를 넣어 푹 끓이는 매운탕은 국물이 진하면서도 얼큰하고 칼칼한 맛이 일품이다. 매년 담근 집고추장과 직접 농사지은 고춧가루를 사용하는 것이 맛의 비결이다. 매운탕에 칼칼한 맛을 더해주는 청양고추 다대기는 여름철에 수확한 것을 냉동해 두었다가 필요한 만큼 다져서 사용한다.
주재료인 민물고기는 과거에는 직접 잡은 것을 공급받아 사용했지만 요즘에는 수질 오염과 공급량 부족으로 양평의 한 양식장에서 공수하고 있는데 부드럽고 흙내가 덜 나면서도 예전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매운탕에는 빠가사리, 메기와 청정지역에서만 서식하는 작은 민물새우인 ‘새뱅이’가 듬뿍 들어가는데 칼슘이 많아 비타민 C가 많은 고추와 함께 요리하면 칼슘의 흡수율을 높일 수 있어 영양적으로도 좋다. 매운탕은 먼저 생선살을 발라먹고 국물에 수제비 반죽을 떠 넣어 끓여 먹으면 쫄깃쫄깃한 수제비와 깊은 국물 맛이 어우러져 일품이다. 수제비는 무한리필되며 젊은층은 수제비를 먹고 난 후 라면사리를 넣어 먹기도 한다. 각종 민물고기를 푹 끓여낸 ‘어죽’은 뼈까지 푹 물러 진하고 구수한 맛을 내고 여기에 밥을 말아 호호 불어가며 먹으면 민물고기를 잡아서 끓여 먹었던 옛 생각을 불러일으켜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좋다. 사이드 메뉴로 직접 농사지은 녹두와 쌀을 갈아 반죽해 텁텁하지 않고 고소한 맛을 내는 ‘봉바위 녹두전’도 별미다.


유기농 먹거리로 만드는 건강한 체험활동
봉바위는 음식을 먹는 것뿐 아니라 건강한 식재료로 만드는 체험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내세우고 있는 주력음식인 ‘맥적 만들기’ 체험으로 시작해 현재는 고추장 만들기, 녹두전 부치기, 장아찌 만들기 등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맥적 만들기 체험 활동은 문 대표가 만든 3~4년 묵은 된장을 사용한 양념장과 레시피를 제공하면 체험자가 직접 양념에 고기를 재우고 숯불에서 구워 먹을 수 있다. 여기에 텃밭에서 키운 상추 등 쌈 채소를 따서 먹을 수 있어 어린아이들에게는 농촌 체험도 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각종 체험활동은 최소 10명 이상 사전에 예약하면 체험할 수 있으며, 식사고객은 1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경험할 수 있다.  


INTERVIEW 
“정직하고 건강한 먹거리 제공할 것” 봉바위 문명구 대표

봉바위의 문명구 대표는 고객에게 내는 모든 음식은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건강하고 정직한 음식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곳의 최고 경쟁력은 문 대표 부부가 직접 농사지은 식재료와 된장과 고추장, 간장 등을 손수 만들어 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만든 건강한 먹거리를 선보인다는 것이다. 식재료 생산부터 음식이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은 문 대표 손을 거친다. 매장에서 사용하는 고춧가루와 참·들기름은 깨끗이 손질해 방앗간에 가져가 처음부터 끝까지 제조 과정을 지켜볼 정도로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새벽 일찍 밭에 나가 당일 사용할 재료를 수확해 밑반찬을 만들고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것이 힘들지만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음식을 맛있게 먹고 정성을 알아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문 대표는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신선하고 질 좋은 식재료를 사용하면 재료 본연의 맛으로도 깊은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농가맛집을 하면서 더 건강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손수 농사를 짓고, 반찬 하나하나에도 많은 정성을 쏟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을 고객들이 알아봐 주니 고마울 따름이다”라며 “비록 화려한 음식은 아닐지라도 고객들이 먹는 음식 하나하나가 몸에 이로운 음식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고향이자 문명구 대표의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남양주에서 시대의 옳음을 꿋꿋이 펼쳤던 정약용 선생의 강직함을 이어가는 봉바위. 오랜시간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자는 문 대표의 신념과 추억과 정성이 깃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기억될 것이다. 

 
2016-03-03 오전 05:09:08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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