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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커피시장 드디어 베일 벗었다  <통권 372호>
빽다방·커피에반하다 주요 브랜드 수익구조 100% 공개
순익 30% 이상 꾸준히 유지… 안전창업 확증
관리자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6-03-07 오전 04:19:18

‘1000원 커피 월 2만잔 팔아야 본전’, ‘노마진에 가맹점주만 죽어나’, ‘저가커피 매장 연 40% 급증, 전략 없인 패망…’
저가커피시장에 대한 말들이 무성하다. 비싼 임대료·초기투자비용 대비 현저히 낮은 수익률, 싸구려 원두 사용, 본사 마진 높이기 식의 유통 구조 등 막연한 고정관념으로 저가커피 브랜드들이 도마 위에 오른 상태다. 그러나 월 3000~4000만원 이상의 순익을 올리는 매장들이 출몰하면서 창업시장에서 저가커피 브랜드는 여전히 화제의 중심에 있다. 저가커피전문점 운영 시 가맹점 수익률과 본사의 물류·유통 마진은 각각 어느 정도일까. 하루에 몇 잔을 팔아야 ‘월급’ 이상의 수익을 챙길 수 있을까.     저가커피시장의 수익구조와 경쟁력을 낱낱이 공개한다.    글 황해원·박경량 기자  사진 이종호 팀장



빽다방, 저가커피시장 뜨겁게 달구다
2015년 여름 저가커피시장은 뜨겁고 치열했다. 용량을 두 배로 늘리고 가격은 절반으로 줄인 극강의 ‘가성비’로 무장한 「빽다방」에 소비자는 열광했다. 특히 19.8㎡(6평)~33.0㎡(10평)대 규모에서 1000원대 아메리카노를 팔아 매출 1억원 이상을 올리는 매장들이 속속 출현하면서 저가커피 아이템은 창업시장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점심식사를 끝낸 직장인들이 죄다 빽다방 앞으로 줄 서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원조커피를 테이크아웃 했다. 평소 점심값과 비등한 4000~5000원대 커피를 사치라고 생각했던 40~50대 남성고객들도 절반 이상 저렴해진 가격의 대용량 커피를 반기는 듯했다. 
빽다방이 론칭 1년도 되지 않아 가맹점을 425개(2016년 2월 기준)까지 늘리며 승승장구하자 커피식스, 복고다방, 고다방 등 1000원대 아메리카노를 전면 내세운 저가커피 브랜드들이 줄지어 생기기 시작했다.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탐앤탐스 등 고가커피시장 안에서 상대적으로 저가커피 브랜드로 포지셔닝 돼 있었던 2000원대 이디야커피가 어느 순간 중가형 브랜드가 돼버렸다. 
빽다방의 열풍으로 인해 5~6년 전부터 내실을 다지며 소리 없이 가맹사업을 진행해왔던 저가커피 브랜드들 역시 날개를 달았다. ‘아메리카노 1000원’ 콘셉트로 2011년에 론칭한 「커피에반하다」는 2013년 160여 개 점포에서 2014년 230개, 올해 330개까지 볼륨을 키우며 재조명받기 시작했다. 5년 전 990원 아메리카노로 각광 받았던 「마노핀」은 아메리카노 가격을 1500원으로 올리고 지하철역 내 테이크아웃 매장 중심으로 현재도 꾸준히 추가 출점을 하는 중이다.



저가커피 판매 수익률 평균 30% 이상 
창업시장에선 저가커피 브랜드가 한창 호황기를 누리는 데 반해 각종 언론·미디어의 반응은 냉담한 편이다. 대부분 ‘저가커피 아이템 특성상 안정적인 순익이 어렵다’거나  ‘본사에서 질 낮은 원두를 헐값에 사들여 가맹점에는 비싸게 판매해 마진을 남긴다’는 식의 보도다. 1000원짜리 커피를 하루에 500잔 이상 꾸준히 팔아도 월 매출이 고작 1500만원, 여기에 비싼 임대료와 인건비, 원재료비, 가맹점 로열티 등 고정비를 제하면 겨우 본전 수준이라는 것이다. 
언론의 공략 대상은 주로 빽다방이었다. 본사가 인테리어 비용과 원두 공급가에서 폭리를 취해 작년 말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백종원 대표를 소환했다는 내용이 기사화되기도 했다. 그 후 허위사실에 따른 오보라는 공정위 발표가 있었지만 빽다방에 대한 의심과 구설은 여전하다. 
이에 본지는 말 많고 탈 많은 저가커피시장을 깊이 들여다보기로 했다. 빽다방과 커피에반하다를 비롯해 최근 가맹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주요 저가커피 브랜드들이 실제 수익구조와 재료 원가를 100% 오픈했다. 공급·생산업체의 요청으로 일부 품목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브랜드별, 또 각각의 매장 위치와 상권별로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최근 425개, 330개 매장으로 볼륨을 키우며 가맹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빽다방과 커피에반하다의 평균 순익은 30~35% 정도다. 커피에반하다 직영 매장인 경기도 일산 웨스턴돔 2호점은 지난 달 10평 매장에서 17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임대료 385만원에 커피 원가 30%, 관리비와 인건비, 카드수수료, 매장보험료 등 고정비를 전부 빼고 난 후 순익은 280만원가량이었다. 이는 점장과 직원, 아르바이트생까지 총 3명의 인건비를 제한 순익으로 가맹점의 경우 점주가 직접 운영할 시 실제 순익은 점장 월급(약 200~300만원)을 더한 500~600만원 정도라고 보면 된다. 이는 비수기 때의 매출로 성수기인 봄·여름철에는 월 매출이 평균 30~40% 증가하기 때문에 그만큼 순익도 높아진다. 
빽다방의 경우 10평 매장의 하루 평균 매출은 최소 100만원 이상이다. 전국 가맹점 매출 중 최하위는 일평균 75만원, 월 2250만원 선이다. 이 매장은 월세 50만원에 관리비 100여만원, 아르바이트생 시급, 원재료, 기타비용 등을 제하면 약 800만원 정도가 남는다. 비수기인 겨울철의 경우엔 순익이 400~500만원 선이다. 최하위 매출이지만 비수기 때도 월급 이상의 마진은 갖고 가는 셈이다.



저가커피 매장, 여름에 웃고 겨울에 운다?
빽다방이 한창 유명세를 얻고 계절상 성수기였던 작년 여름, 전국 150여 개 가맹점 중 절반 이상이 월 1억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월세가 비싼 강남권의 매장은 평균 3000~3500만원의 순익을 남겼고, 비교적 월세가 저렴한 매장은 최대 5000만원의 순익을 벌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6평 규모의 한 빽다방 매장은 더본코리아에서 운영하는 모든 브랜드 매장 중 매출 1위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빽다방 브랜드6팀 이민우 대리는 “저가커피의 단점은 여름과 겨울 매출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여름엔 테이크아웃 판매를 활성화할 수 있지만 가을·겨울엔 고객들이 따뜻한 공간을 찾아 홀 매장으로 가기 때문이다. 저가커피 매장의 경우 대부분 테이크아웃 판매 위주기 때문에 타사 매장에 비해 겨울 매출이 30~40% 이상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커피에반하다 전체 매장 중 매출이 중간 정도인 점포의 하루 평균 매출(비수기 기준)은 40~50만원 선이다. 인력을 파트타임으로 운영하고 점주가 상주할 경우 한 달에 400~500만원 이상 가져갈 수 있다. 커피에반하다 본사 임은성 대표는 “가맹비와 권리금 포함 1억원 정도 투자해 월 평균 500만원 이상을 꾸준히 벌 수 있다면 요즘 같은 불황기엔 괜찮은 수익구조”라며 “1호점을 낸 후 유행 타지 않고 기복 없는 매출과 수익률에 추가로 점포를 출점하는 점주가 늘고 있다. 전체 270명 점주 중 40명가량이 커피에반하다 매장을 두 개 이상 동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1000원 커피 팔아 임대료·인건비 감당할 수 있나? 
저가커피 브랜드가 가장 질타를 받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임대료와 인건비다.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최소 비용만 내세워 브랜드를 홍보하다가 결국 눈덩이처럼 불어난 별도 비용과 보증금, 권리금까지 더한 과다 지출로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고 6개월~1년 내 폐업하는 가맹점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개인 커피 매장을 준비 중인 안요성 씨는 “1000원대 커피를 팔아 수익을 남기려면 박리다매 판매가 이뤄져야 하는데 그러려면 적어도 유동인구가 많은 대로변이나 번화가, 오피스가에 매장을 오픈해야 한다. 처음엔 프랜차이즈 커피 창업을 알아보다가 억대가 넘어가는 권리금과 비싼 월세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 포기하고 개인 매장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커피식스 강봉주 과장은 “매장 오픈을 준비할 때 투자금액과 임대료, 상권 특성, 유동인구, 손익분기점, 감가상각비 등 모든 항목에 따른 예상 매출과 순익을 미리 시뮬레이션 해본다. 가장 중요한 건 점주의 희망 순익인데 예상 매출과 맞아 떨어진다는 판단이 들면 그때 출점 허가를 한다. 만약 점주 희망 매출이 터무니없이 높거나 여러 조건상 수익을 내지 못할 것 같은 매장은 출점을 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한다. 
빽다방 김장우 실장은 “간혹 빽다방 창업을 원하는 예비창업자들 중 강남권에 오픈해 순익 1억원 이상을 남기고 싶다고 하는 이들이 있다. 불가능할 뿐 아니라, 만약 가능하다 하더라도 겨울철엔 매출이 절반 이상 떨어질 것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가맹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커피에반하다 임은성 대표 역시 “어느 정도의 유동인구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브랜드 커피매장이 2~3개 입점해있는 상권 위주로 출점하고 있지만 A급 상권의 뒤편이나 같은 대로변이라도 중심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 위주로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월세 200만원 이상을 넘기지 않아야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억’ 소리 나는 비싼 매장 대부분 투자형
단 예외는 있다. 1호점으로 고수익을 창출한 후 같은 브랜드 매장을 추가 출점할 시엔 대로변이나 번화가 상권 오픈을 허용한다. 이때도 점주의 희망 순익과 예상 매출이 맞아떨어져야 한다. 강남 대로변에 ‘억’소리 나는 임대료 매장에 오픈해 있는 저가커피 매장들은 대부분 2호점이나 3호점으로 투자형 매장이라고 보면 된다. 
빽다방 김장우 실장은 “빽다방 초창기에 오픈한 20~30개 매장은 전부 C급 상권에 입점해있다. 여의도점은 메인 먹자골목에서 한참 떨어진 곳인데다 수협 ATM 자리에 오픈했는데 현재는 대박이 났다. 주변에 커피숍과 맛집들이 생겨 상권이 활성화됐다”고 이야기한다. 인건비 역시 마찬가지다. 빽다방의 경우 월 2000~3000만원 매출을 올리는 매장은 점주 한 명과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충분히 운영 가능하다. 1억원 매출을 올리는 매장의 경우 인건비는 평균 200만원 정도 추가된다. 월세는 아무리 비싼 상권이라도 500만원 이상인 곳은 지양한다. 
결국 본사에서 각 요소별 지출비용 대비 매출·수익구조를 철저히 검토한다는 이야기다. 저가커피 매장 점주가 비싼 임대료와 인건비에 허덕여 본전도 못 찾는 수익구조를 본사가 만들고 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입 모아 말하고 있다.



원두 품질은 평준화, 원두 배합률과 블렌딩이 관건
저가커피시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만만한 주제가 원두 품질이다. 저가커피이기 때문에 원두 역시 저가의 질 낮은 원두를 공급받아 가맹점에 비싸게 납품한다는 지적이다. 
커피유통전문기업 (주)더드립 이준순 상무이사는 “저가커피 브랜드 중에는 공급가를 낮추면서도 좋은 원두를 사용하는 곳들이 있다. 그러나 저렴한 만큼 질 낮은 원두를 사용하는 본사들도 있다”고 설명한다.
핸드드립이나 개인형 수제커피집을 제외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은 대부분 원두를 커피유통회사로부터 공급받는다. 자사 브랜드만의 커피 레시피대로 3~4가지 종류의 원두를 섞어 로스팅하는데 이때 각 원두별 특성에 따라 바디감이나 산미, 구수한 정도 등 맛과 향의 디테일이 달라진다. 각 원두의 배합률에 따라 풋냄새를 잡아주기도 하고 맛의 시너지를 내기도 한다. 고가의 프리미엄 커피시장을 제외한 일반 프랜차이즈시장은 원두 품질이 평준화가 됐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원두를 얼마만큼의 배합률로 블렌딩하느냐가 관건이다. 
이준순 상무이사는 “프랜차이즈 매장의 경우 특정 타깃층보다 대중이 선호해야 하기 때문에 노멀한 맛을 구현하는 것이 좋다”며 “원두를 볶기 전 생두의 퀄리티도 중요하다. 커피 맛은 생두의 등급으로 명확히 나뉜다. 생두의 크기나 세척 방법에 따라 원두의 등급이 나뉘는데, 합리적인 가격에 적절한 품질의 생두를 선별, 향이 잘 어울리는 원두끼리 블렌딩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원두 납품 시 본사 마진 최소 0%, 최대 2배 이상
17군데 중·고가 커피, 저가커피 브랜드별 원두 공급가를 조사한 결과 커피유통업체에서 받는 원두 원가는 1kg당 최소 9000원에서 최대 1만5000원 선이었다. 문제는 각 가맹점으로의 납품가인데 1kg에 1만8000원에 받아 가맹점으로 2만원대 중반에  납품하는 등 60% 정도의 마진을 남기는 브랜드가 있는 반면, 마진 없이 공급원가 그대로 납품하는 브랜드도 있었다. 이중 본사 이윤 폭이 가장 낮은 브랜드는 마이도시, 빽다방, 커피에반하다였다. 이들은 1kg당 1만1000~1만2000원에 공급받아 2000~3000원 정도의 마진을 취하고 있다. 


수익구조 분석 01
빽다방

언론의 뭇매를 심심찮게 맞은 브랜드 중 하나가 「빽다방」이다. 백종원 대표가 방송출연으로 유명세를 얻자 ‘백주부 인기 그치면 빽다방도 그친다’, ‘고가의 가맹점 인테리어 비용으로 본사 폭리 취한다’, ‘순익 낮아 가맹점주만 죽어난다’ 등 빽다방과 백종원 대표를 두고 온갖 구설이 돌았다. 그러나 작년 여름, 전체 매장의 절반 이상이 1억원 이상 매출을 올렸던 브랜드가 빽다방이고, 현재까지 425개 매장을 창업하며 폐점률 제로에 점주별 지속적인 추가출점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도 빽다방이다. 


원두 공급 원가 및 매출 순익
콜롬비아 원두 중에서 최상위 등급인 수프리모 원두를 50%가량 쓰고 나머지는 인도네시아 자바, 코스타리카 원두를 일정 배합률로 블렌딩한다. 전광수커피를 비롯한 유명 커피전문점에서 사용하는 질 좋은 원두다. 유통업체에서 1만1500원에 공급 받아 각 가맹점으로 1만4500원(부가세 별도)에 납품하고 있다. 원두 마진 3000원 안에는 배송비가 포함돼 있다. 


<서울 강서구 빽다방 10평 매장 실제 매출·순익>
서울 강서 지역에 있는 10평 규모 빽다방 매장의 실제 수익구조를 살펴보니 저가커피 아이템 특성상 성수기인 여름과 비수기인 겨울철 매출이 절반 이상 차이가 난다. 빽다방의 식재료 원가율은 35~38% 정도다. 작년 여름 1500원 아메리카노와 옛날커피를 중심으로 판매해 수익이 극대화됐다. 당시 150여 개 매장 중 절반 이상이 1억원대 매출을 올렸으며 순익이 50%에 가까운 가맹점들도 상당했다. 올 겨울은 대부분의 매장에서 평균 200~500만원의 순익이 났다.


인건비·임대료 효율적 관리
저가커피 아이템의 단점은 여름과 겨울철 매출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대신 단기 아르바이트를 활용해 인력을 좀 더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점주들에겐 단기 아르바이트를 추천하고 있다. 
장사가 잘 될 때는 임대료가 큰 걱정이 없지만 안 될 때는 허덕이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유동인구 많은 대로변이나 A급 상권으로의 출점에는 신중을 기하고 있다. 단 2호점 추가 출점을 투자형으로 할 경우에는 예외다. 또한 점주의 기대수익이 터무니없이 높거나 도저히 매출이 형성될 수 없겠다 싶은 곳은 절대로 출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논란의 중심 빽다방 인테리어
빽다방 창업 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 인테리어 비용이다. 소규모·소자본 창업인 기존 저가커피 브랜드들보다 크게는 두 배 이상 비싼 인테리어 비용 때문에 여전히 설왕설래하고 있다. 

인테리어 시공에 따른 본사 마진 0%
빽다방은 가맹점주가 부담하는 인테리어 비용에서 본사가 취하는 금액은 단돈 1원도 없다고 밝혔다. 개별 시공이므로 점주 스스로 저렴한 시공업체를 찾아 공사를 진행하면 된다. 간혹 개인 시공보다 값이 비싼 데도 본사 협력업체와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점주들이 있다. 건축 면허를 갖고 있고 언제든지 AS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부분에서도 오해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어 ‘본사의 강요에 의한 게 아니다’라는 것을 증명하는 사인도 받고 있다. 현재 개별시공은 40%가량 이루어지고 있다.

왜 비싼가?
빽다방은 6평 기준 2200만원, 12평은 3200만원으로 평당 약 300만원 정도의 인테리어 비용이 든다. 평당 120~150만원 선인 기존 프랜차이즈에 비해 약 두 배에 달한다. 
비싼 이유는 심플하다. 비싼 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바닥과 벽면, 주방을 전부 타일로 처리한다. 상판은 대리석으로 돼있고 외관은 전부 금속 공사한 것이다. 타 브랜드처럼 일반 목재 소재에 시트지를 붙이거나 도장, 조적(돌이나 벽돌을 쌓는 작업)을 하면 비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지만 금방 더러워지고 1~2년에 한 번씩 보수를 해줘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 빽다방 인테리어 비용의 50~60%가 자재 값으로 들어간다. 나머지는 시공비다.
빽다방 브랜드 개발팀 역시 론칭 준비 당시 비싼 인테리어 자재 때문에 고심했다. 그러나 저가커피 아이템은 박리다매가 생명이라 유동인구를 최대한 많이 모으려면 눈에 톡톡 튀는 인테리어가 중요하다. 그리고  1~2년에 한 번씩 리뉴얼하지 않아도 깨끗한 상태로 오래 가도록 내구성에도 중점을 둬야 했다. 매장 바닥과 벽면, 주방에 깐 타일은 고급스럽기도 하지만 청소 시 때도 금방 벗겨진다는 편리함이 있다. 따라서 브랜드별 인테리어 비용을 단순 비교해 비싸다고 하는 것은 일차원적인 접근방식일 수 있다. 


최고급 기물·기기 사용
기물 값이 비싸다는 것도 흔히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다. 기본적으로 아이스크림 기기와 제빙기는 브랜드와 용량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난다. 빽다방은 일부러 비싼 제품을 선택했다. 현재 얼음 사용량에 따라 300kg과 500kg짜리 제빙기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론칭 초창기만 해도 150kg 짜리를 썼다, 매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당장 기기를 바꾸지 않으면 얼음을 따로 사와야 할 정도가 되자 용량 높은 기계로 바꿨다. 기기는 호시자키와 아이스트로의 것을 사용하는데 잔 고장이 없고 AS나 관리가 편하다. 

수익구조 분석 02
커피에반하다

「커피에반하다(이하 커반)」는 2011년 경기도 파주 16.52㎡(5평) 매장으로 시작해 5년 만에 전국 매장 330개까지 확장하며 천천히 내실을 다져온 저가커피 브랜드다. 프랜차이즈업계 경력 15년 중 커피 브랜드 쪽에만 10년간 몸담은 임은성 대표의 노하우로 차분하게 가맹사업을 전개해가고 있다. 창업비용의 거품을 뺀 실속형 창업과 안정적인 수익구조, 가격대비 맛과 품질이 뛰어난 원두로 2호점 추가출점이 늘고 있다. 


원두 공급 원가 및 매출·순익
콜롬비아, 과테말라, 브라질, 베트남 총 4가지 원두를 블렌딩해 사용하고 있고 1만2000원(부가세 포함)에 받아 각 가맹점으로는 1만5500원(부가세 별도)에 납품하고 있다. 현재는 파주 본사에 로스팅 시설을 준비 중이며 완성되면 원두를 지금보다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 
커피에반하다 일산 탄현역점은 10평 규모에 인력은 매니저를 포함한 직원 2명에 주말 아르바이트생 1명이다. 표에서 보는 것처럼 재료비는 전체의 25.5%고 라테나 모카 메뉴에 들어가는 우유대금 3.2~3.6%를 더하면 전체 원재료비는 30% 조금 웃도는 정도다. 재료비 안에는 원두 원가와 컵, 홀더 등이 포함돼있다. 
커반 탄현역점은 주변에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파스쿠찌 등의 경쟁업체가 들어서있지만 성수기 월 매출이 1900만원 정도이며 비수기에는 1500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성수기 때는 비수기보다 매출이 30~40%가량 높아진다. 


1000원 아메리카노로 고객 유입
1000원 아메리카노는 박리다매로 실질적인 수익을 얻는 부분도 있지만 매장으로 고객을 유입시키는 미끼 역할도 한다. 아메리카노 가격이 파격적이기 때문에 샌드위치와 같은 사이드 메뉴를 거리낌 없이 주문한다. 아메리카노뿐 아니라 4000원대 스무디와 라테, 모카 판매율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객단가가 높은 편이다. 


커피 수용층 있는 상권 입점
커반은 상권 분석 시 근처에 커피숍들이 얼마나 들어서 있는지부터 파악한다. 커피전문점이 최소 2개 이상 있고 아파트 단지라면 4000세대 이상 거주, A급 상권에서 몇 미터 정도 떨어진 곳으로 무권리나 월세 150만원 안팎의 매장을 선호한다. 일산 웨스턴돔 2호점의 경우 권리금이 약 7000~8000만원가량 책정된 상권에서 무권리 매장을 찾아 입점한 케이스다. 여름철엔 순익이 평균 800~900만원 정도며, 입점 후 자리 잡기까지 2~3개월 정도가 소요되므로  주로 성수기(4월~10월)에 오픈한다. 


창업비용 최소화
커반의 평균 오픈 규모는 10평이고 이때 드는 창업비용은 임대료를 제외하고 5000만원 정도다. 냉·난방기만 별도 품목이고 나머지는 모두 포함돼있다. 커반은 테라스나 기기기물 등 매장 시설이나 환경에 따라 빼도 되는 부분을 제하면 최소 4000만원에도 창업할 수 있다. 


수익구조 분석 03

복고다방


「복고다방」은 카페, 치킨, 분식 등 세 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주)SN인더스트리에서 2015년 9월 론칭한 브랜드다. 소형 평수의 동네 상권을 공략하며 서울 외에 경기도, 경북, 경남 등 전국에 직영점 2곳을 포함해 총 36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700㎖ 대용량 커피와 복고 콘셉트에 맞춘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다. 20대에 소규모 창업을 시작으로 10년간 외식 프랜차이즈업계에서 몸담아온 이상준 대표가 불황기에 인기를 끄는 향수 마케팅으로 투자 대비 실속적인 창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아라비카 100% 원두와 예상 수익률 

원두 공급 업체의 요청으로 원두 공급 원가는 밝힐 수 없지만, 원두는 브라질 70%, 콜롬비아 30%를 블렌딩한 것을 사용한다. 아라비카 100%이냐 아니냐에 따라 커피의 원가와 맛을 좌우하는데 복고다방에서는 아라비카 100%로 다른 원두에 비해 맛과 향이 뛰어나며 카페인 함유량이 적다.

복고다방은 커피뿐 아니라 빵과 여러 사이드 메뉴를 판매하고 있는데 음료 평균 원가율은 27~33%, 빵 및 사이드 메뉴의 원가율은 32~34% 정도다. 10평 기준 매장에서 성수기에는 커피를 기준으로 650잔, 비수기에는 250잔 정도 판매한다. 

복고다방의 예상 수익률은 한 달을 28일로 가정 하에 하루 80만원의 매출을 올릴 경우 인건비, 원재료 및 부자재, 임대료 등을 제외한 순수익은 월 760만원 정도다. 원재료 및 부자재에는 원두 및 컵, 홀더, 티슈, 사이드 메뉴 재료 등이 포함돼 있다.

 


고품질 커피와 추억의 사이드 메뉴

저가커피가 저품질의 원두를 사용하고 있다는 편견이 많지만 복고커피는 고품질의 원두를 사용해 신선함을 제공한다. 1000원에 판매하는 스몰아메리카노도 있지만 700㎖의 대용량 아메리카노를 찾는 사람도 많다. 커피를 구매하려고 매장을 방문했다가 어렸을 때 먹던 핫도그와 샐러드빵 등 추억의 맛을 기억해 사이드 메뉴도 함께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 옛날 학교 앞 문방구에서 뻥튀기에 아이스크림을 넣어 먹던 추억의 먹거리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뻥스크림’은 1000원의 부담 없는 가격으로 인기메뉴다.

 


실속형 소규모 창업

복고다방의 매장은 8평과 10평이 대부분이고 본사 측에서 추천하는 평수는 10평이다.

평균적으로 10평 기준으로 임대료를 제외한 총 창업비용은 4500만원 정도다. 올해 여름까지 보증금을 한시적으로 면제할 예정이다. 주방 집기 중 커피머신은 포함되어 있으며 아이스크림 기계는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복고다방은 10평 매장에서 점주 1인과 파트타임 직원 1명이 운영하면 충분하다. 인테리어의 경우 평당 150만원 정도다. 본사 측에서 인테리어 시공업체를 소개해주기도 하지만 가맹점주가 직접 시공하거나 아는 인테리어 업체를 제안해도 무관하다. 인테리어 컬러, 메뉴판 사이즈 등 매뉴얼을 제공해 전체적인 통일성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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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7 오전 04:19:18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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