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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씨패밀리  <통권 373호>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자’ 발상의 전환으로 승승장구 뻗어나가는
관리자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6-03-30 오전 01:45:25

젊은 패기만큼 독특한 발상의 전환으로 외식사업에 뛰어들어 이목을 끄는 외식업체가 있다. 「일도씨 곱창」, 「일도씨 닭갈비」, 「일도씨 뚝불」을 비롯해 대만에 진출한 「일도씨 찜닭」 등 김일도 대표가 이끄는 ‘일도씨 패밀리’다. 짧은 기간동안 다양한 시도로 브랜드를 공고히 하고 있는 일도씨 패밀리의 성공전략을 살펴보았다.    글 육주희 국장 jhyuk@foodbank.co.kr   사진 이종호 팀장 



일도씨 곱창, 일도씨 닭갈비, 일도씨 뚝불
 일도씨 패밀리의 첫 시작은 2011년 서울 도봉구 수유리의 막다른 골목에 있었던 일도씨 곱창이다. 당시 상호는 「미아삼거리 소문난곱창」이었다. 상권 자체가 저녁에 술을 마시러 오는 지역이어서 저녁부터 새벽까지 영업을 하는 상황이었다. 
28세의 젊은 김일도 대표는 새벽영업을 지양하는 대신 점심영업을 활성화시키고자 마음먹었다. 인적조차 뜸한 곳으로 사람들을 끌어 오자니 전단지 배포는 물론 일명 ‘삐끼’ 역할까지 해야 하는 고생스런 나날이었다. 생초보 장사꾼이 산전수전 다 겪으며 한마디로 ‘오지게’ 고생을 한 곳이 바로 미아삼거리 소문난 곱창이었다. 결국 김일도 대표는 점심 영업에 성공했고, 그 덕분에 낮 동안에는 죽어있던 상권에 사람들의 발길이 찾아들면서 점심영업을 하는 업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두 번째 매장은 신사동 가로수길 뒷골목이었다.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화해 선보인 일도씨 곱창은 10평 남짓 작은 공간으로 처음부터 술손님이 아닌 밥 손님을 타깃으로 오픈했지만 곱창이라는 메뉴 특성상 이곳 또한 점심영업이 원활하지 않았다. 또 곱창은 태생적으로 호불호가 확실한 음식으로 일행 가운데 한 명이라도 못 먹는 사람이 있으면 먹으러 들어올 수 없는 메뉴다. 이에 대중적으로 누구나 먹을 수 있고 점심에 손님을 끌어들일 만한 메뉴를 고심하다가 곱창볶음과 비슷한 형태의 닭갈비를 점심메뉴로 넣었다. 호응이 좋아 점심은 물론 저녁에도 고객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닭갈비 메뉴 아이템에 대한 확신이 들기는 했지만 반대급부로 닭갈비가 아무리 맛있어도 일도씨 곱창에서 선보이는 닭갈비는 사이드 메뉴에 불과해 전문성에 대해서는 평가절하 당했다. 닭갈비전문점을 제대로 내보자 생각하던 중 김일도 대표는 우연찮게 닭갈비 전문점의 가능성을 테스트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2달간 운영하게 된다. 이를 통해 메뉴의 구성, 주방의 동선, 메뉴의 가격대, 고객들의 반응 등을 체크하며 닭갈비 브랜드를 기획, 2013년 3월 14일에 방배동에 일도씨 닭갈비 1호점을 오픈했다. 현재 일도씨 닭갈비는 총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15년에는 분당 애플프라자 내 일도씨 닭갈비 바로 옆에 일도씨 뚝불 브랜드를 새로 론칭해 선보였으며, 대만에는 일도씨 찜닭으로 진출해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작은 비록 미약했지만 하나, 둘 브랜드를 늘려나가고 국내를 넘어 해외에 진출해 짧은 기간 내 안착하는 등 외식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해 주춧돌을 공고히 쌓고 있는 일도씨 패밀리에 눈길이 간다.


 일도씨닭갈비 
일도씨 닭갈비는 철판닭갈비를 선보이는 브랜드다.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곳은 방배점의 경우 주택가 상권에서 월평균 8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분당 애플플라자점은 40평 규모에서 성수기 최고 15회전에 약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빠른 회전률로 매출을 극대화해 이윤을 창출하고 있는 구조다. 



성공레시피1 

국내산 고품질 식재료 사용으로 건강한 맛과 가치 전달
일도씨 닭갈비가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핵심은 주재료인 닭과 소스의 고품질화, 1인분 250g 정도의 닭고기를 제공하는 푸짐한 양,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이다.
일도씨 닭갈비는 마니커에서 생산한 무항생제 냉장 닭다리살을 HACCP인증 받은 OEM업체에서 정해진 규격으로 손질해 매일 배송 받아 사용하고 있다. 생닭은 3일째부터 산패가 진행되므로 식품 안전 문제 때문에 무조건 3일 이내에 소진해야 한다. 외식업소에서 생닭을 사용하는 것은 생각 외로 쉽지 않은 일이다. 일도씨 닭갈비는 당일주문, 당일생산, 당일판매로 재고가 없다. 소스는 서울 마천동 CK에서 마늘, 생강, 양파, 사과, 배 등 국내산 농산물로 일괄 제조해 각 매장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산 고품질 식재료 사용으로 건강한 맛과 가치 전달을 기치로 하는 일도씨 닭갈비의 이러한 노력은 조류독감이 발생했을 때 그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일도씨 닭갈비를 론칭한 2014년은 일 년 내내 조류독감이 화두에 올랐던 해다. 일도씨 닭갈비는 식재료에 집중하면서 고객들이 한 눈에 식재료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테이블 매트에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어필, 고객들로 하여금 식재료에 대한 신뢰를 제공해 조류독감으로 인한 타격을 전혀 받지 않았다. 


성공레시피2

서버가 직접 요리해주는 서비스와 무료와인 제공
일도씨 닭갈비는 풀 서비스를 전제로 하고 있다. 닭갈비는 무조건 고객 손을 거치지 않고 직원이 직접 볶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찬도 종업원이 미리 알아서 가져다준다. 
주방을 최대한 간소화·시스템화하고 대신 홀 인원을 넉넉히 배치해 서버가 테이블에서 고객들에게 직접 요리를 해주는 것이 일도씨 닭갈비의 차별화 요소다. 적어도 한 테이블에 고객이 들어 온 이후 매장을 나설 때까지 직원이 열번 이상 마주하다보니 고객과의 접점이 많아지면서 단골손님이 생겨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무료와인 제공 서비스도 특별한 요소다. 와인은 분위기를 내거나 특별한 날 마시는 경우가 많아 고객들은 무료로 제공하는 와인 한 잔에 특별함을 느낀다. 또 와인은 다이닝 레스토랑에서 꼭 필요한 요소다. 와인을 제공한다는 것은 그만큼 ‘격조 높은 닭갈비집’이라는 콘셉트의 표현이다. 
와인 서비스는 일도씨 곱창 미아점에서 시작됐다. 상권 특성상 저녁 술 손님 위주의 영업을 하는 곳이어서 낮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다.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한 방안으로 실시해 효과를 본 후 일도씨 닭갈비에도 접목해 일도씨 닭갈비의 또 하나의 아이덴티티로 자리매김했다. 


성공레시피3
 
모던한 분위기에 닭갈비와 수프, 코울슬로, 피클의 조화
일도씨 닭갈비가 다른 곳과 가장 큰 차별화를 보이는 포인트는 ‘다르다’는 것이다. 김일도 대표는 브랜드를 구상하면서 철저하게 ‘내가 좋아하는 것’을 위주로 했다. 즉 자신이 좋아하는 취향을 녹여내 이것을 함께 즐기려는 사람들과 어우러져 가자는 것이다.  
평소 카페에서 차 마시고 레스토랑을 즐겨 다니지만 스테이크와 파스타 등 양식을 먹고 나면 왠지 라면 하나 끓여 먹고 싶고, 또 김치를 즐겨 먹지 않으며 닭갈비를 먹을 때도 상추에 싸먹지 않는 것이 자신의 취향이었다. 이를 반영해 일도씨 닭갈비는 모던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이지만 음식은 한식, 테이블 세팅은 양식 스타일이다. 특히 양식당에서 볼 수 있는 웰컴 디쉬는 앞접시로 대체하고 양식 코스요리처럼 모든 손님에게 수프를 제공했다. 또 김치, 깍두기 대신 코울슬로와 피클을 제공하고 있다. 
너무나 새로운 방식이어서 고객들의 호불호도 극명히 갈렸지만 의외성 때문에 임팩트는 확실했다. 아무리 맛있는 김치, 신선한 상추를 내놓아도 그저 닭갈비집에서 내놓는 찬에 불과하지만 수프와 코울슬로, 피클을 제공하는 곳은 일도씨 닭갈비가 유일할뿐더러 그 이유를 손님들이 납득하도록 설득하면 된다는 것이 김일도 대표의 생각이었다. 


성공레시피4

메뉴의 단순화·전문화로 주방장 없는 주방 구현
일도씨 닭갈비의 메뉴는 ‘일도씨 특제 닭갈비’와 ‘콩닭콩닭! 콩나물 닭갈비’, ‘치-치-치즈 닭갈비’ 세 가지로 단출하다. 찬은 코올슬로와 피클이 전부고, 막국수나 계란찜 등 사이드 메뉴도 없으며 와인도 로제와인 단 한 가지다. 또 주방에는 주방장이 없다. 메뉴가 단순할 뿐만 아니라 닭갈비의 핵심인 닭과 소스는 CK에서 공급받기 때문에 주방에서는 재료를 분량만큼 담아서 내고 설거지만 하면 된다. 단순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1~2명이 모두 커버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초단순화 했다. 닭갈비에 들어가는 양배추, 고구마 등 채소는 전 직원이 영업시간 전에 다함께 작업을 하는 형태다. 
경영 측면에서 볼 때도 주방 전문 인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홀 직원을 많이 투입해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메뉴를 단순화, 전문화함으로써 시스템화가 가능해 주방장의 손맛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성공레시피5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가치 중심의 경영’
일도씨 닭갈비는 프랜차이즈를 염두에 두고 기획한 브랜드다. 본사의 마진과 가맹점의 마진을 담보로 하다 보니 식재 코스트를 20~25%로 잡았다. 프랜차이즈에서 일반적으로 제공하는 음식 가격인 7000~80
00원 정도의 가격에 맞춰 원가와 이윤을 맞춰 냉동닭, 파우더 양념 등 저렴한 식재료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사)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의 외식산업CEO심화과정을 공부하면서 외식업에 대해 새롭게 눈을 떴다. 외식업으로 성공하려면 고객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해야 하며, 좋은 식재료로 건강한 음식을 제공해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쌓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함께 공부했던 선배 경영주들은 원가율이 35%에서 많게는 40%까지 소요되는 업소도 많았다. 
김일도 대표는 이때부터 고객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음식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고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최고의 영업전략은 고객들이 더 많은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 즉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처음 일도씨 닭갈비를 기획할 때는 마진률에 초점을 맞춰 코스트를 짰다면, 현재는 가치에 중점을 둬 총매출 증대에 따른 수익률에 집중하고 있다. 마진을 중요한 요소로 생각할 때는 소형 매장에 적은 인원과 적절한 식재료 코스트로 최고의 이윤을 내는 것이 사업의 전개 방향이었지만 그 개념이 바뀌면서 볼륨을 키워 회전율을 통해 매출을 높여서 수익률을 높이자는 방향으로 선회됐다.


 일도씨뚝불 
일도씨 뚝불은 1++등급의 냉장 한우와 국내산 양파, 대파, 배를 갈아 중탕한 건강한 육수로 제대로 된 뚝배기 불고기를 제공하기 위해 선보인 브랜드다. 좋은 식재료와 건강한 맛, 홈메이드 방식이라는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밀푀유 뚝불에 돌솥 아이스크림 등 독특한 프레젠테이션으로도 눈길을 끈다.


벤치마킹 포인트 1
좋은 식재료, 건강한 맛, 홈메이드를 기치로 하다
일도씨 뚝불은 ‘약’이 될 만큼 건강한 맛을 추구한다. 건강한 맛을 위해서는 식재료가 중요한 만큼 국내산 한우 1++등급과 신동진 쌀, 신안 천일염, 강원도 양구 유기농 시래기, 친환경 이증 버섯 등 고품질 식재료에 집중하고 있다. 메뉴판을 펼치면 가장 먼저 ‘이런 재료로 만듭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매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각각의 식재료 산지와 국내산, 친환경, 유기농 유무에 대한 정보를 고객들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꼼꼼히 기록해 놨다. 
뚝불의 재료 가운데 핵심인 고기는 국내산 한우 1++등급을 영하 3℃에서 살짝 얼린 후 얇게 썰어 올려 내는데 하얗게 눈꽃이 핀 소고기가 보기에도 먹음직스럽다. 육수는 각종 채소와 과일을 중탕해 뽑은 건강한 육수를 기본으로 즉석에서 끓여 먹도록 했다. 

벤치마킹 포인트 2
르쿠르제 무쇠 냄비, 밀푀유 뚝불로 시선 강탈
최근 SNS 상에서 있기 있는 맛집은 대부분 비주얼로 시선을 끄는 곳들이 많다. 이들 업소들 가운데는 ‘빛 좋은 개살구’인 곳이 많아 맛을 담보로 하기에는 부적합 업소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일도씨 뚝불은 질 좋은 식재료로 건강한 맛을 추구하는 것은 물론 주부들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는 ‘르쿠르제 무쇠 냄비’에 음식을 담아내고 밀푀유 뚝불로 시선을 강탈하고 있다. 르쿠르제 냄비는 워낙 고가로 유명해 약 30% 정도의 여성고객들은 가격을 알기에 이 무쇠 냄비에 음식을 요리해 먹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일도씨 뚝불에 매료된다. 또 지난해 인스타그램에서 유명세를 떨쳤던 밀푀유 나베를 이곳에서는 ‘일도씨 밀푀유 뚝불’로 만나볼 수 있다. 밀푀유는 천 겹의 잎사귀라는 뜻의 프랑스어 ‘Mille-feuille’와 뚝불의 합성어로 1++등급 한우와 유기농 쌈배추, 깻잎을 겹겹이 쌓아 무쇠 냄비에 돌려 담아내는데 이 또한 독특한 비주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이밖에도 뚝배기 아이스크림도 독특한 비주얼로 인기가 높다. 

일도씨 뚝불 브랜드 기획 스토리
일도씨 뚝불은 원래 유기 신선로에 불고기를 담아 1인 상차림으로 구상했던 브랜드다. 그러나 메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유기그릇에 뚝불을 끓이니 유기 특유의 비린 맛이 배어났다. 오픈 일은 다가오는 상황에서 콘셉트 변경을 위해 생각한 것이 ‘가장 일도씨 다운 것이 무엇일까’ 였다. 음식이 테이블 가운데에서 끓고 있고, 그릇 등 기물이 좋아야 하며, 좋은 식재료로 건강한 맛을 내는 것이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르쿠르제 무쇠 냄비다. 평소 좋아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소장하기에는 가격적인 부담이 있던 브랜드였다. 테이블에서 끓일 때 쾌적한 식사 환경을 위해 인덕션을 설치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육수가 약이다’는 콘셉트를 상징하는 약장 카운터와 선을 기반으로 모던하고 심플하게 구성해 메뉴, 기기, 기물과의 조화가 군더더기 없이 딱 떨어진다. 


 일도씨 곱창 
일도씨 곱창은 김일도 대표가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오픈한 매장이다.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뒷골목에 위치해 있으며, 전형적인 술상권에서 곱창을 밥메뉴로 팔아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점심 고객 확보를 위해 선보인 닭갈비는 ‘일도씨 닭갈비’ 전문점으로 독립해 현재 일도씨 패밀리의 대표 브랜드가 됐다. 


회전률 높여 총매출과 이윤 높이는 전략
보통 사람들은 외식업소를 오픈할 때 대박을 꿈꾸고 매출도 최대도 잡는다. 그러나 일도씨 곱창은 10여 평의 작은 규모와 낮은 임대료, 기존 이자카야 매장의 인테리어를 최대한 살려 비용을 절감했다. 최소의 매출을 올리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노선 전략’을 짠 것이다. 
미아삼거리 소문난 곱창이 워낙 막다른 곳에 위치해 있었던 터라 사람들이 오가는 곳에 점포가 위치한다면 한 번 해볼 만하다는 생각에서였다. 가로수 길에서도 뒷골목에 위치해 있어 인근 업소들이 저녁 8시 이후 술을 마시러 오는 고객들로 붐비는 반면 채소 또는 통마늘, 치즈와 당면 등을 넣어 철판에 볶아 먹는 일도씨 곱창은 식사메뉴로 인기가 높아 밥시간이 피크타임이다. 저녁에도 밥만 먹거나 반주 한 잔 가볍게 곁들이는 분위기로 테이블 단가는 낮지만 회전률을 높여 총매출과 이윤을 창출하고 있다. 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울 때는 주점들의 매출이 떨어지는 반면, 일도씨 곱창은 밥집으로 포지셔닝되어 있기 때문에 곱창에 간단하게 반주 한잔 곁들이는 고객들도 늘 붐빈다. 경기가 나빠져도 밥은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일도씨 곱창도 곱창과 소스는 모두 CK에서 제공하기 때문에 주방에서는 채소와 재료들을 담아서 제공하기만 하면 되는 시스템이다. 


 일도씨 찜닭 대만점 
일도씨 찜닭은 원래 지난 2013년에 국내에서 선보인 일도씨 패밀리의 세 번째 브랜드다. 조류독감의 여파로 국내에서는 철수했으나 2014년 해외직영법인으로 대만 타이베이에 진출해 동남아시아 및 중국 진출을 위한 허브로 승부수를 띄웠다. 대만에서 성공한다면 대만기업과 합작으로 중국시장도 노려볼 만하다는 판단에서다.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한 허브
일도씨 찜닭이 대만에 진출한 시기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가 한창 인기가 있었던 무렵이었다. 별그대의 영향으로 한류 열풍이 불면서 당시 대만에서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 또는 한국 브랜드의 외식업소는 ‘고무신을 튀겨 팔아도 장사가 잘 된다’고 할 정도였다. 더욱이 대만 사람들은 간장으로 조리는 스타일의 음식과 샤브샤브 등의 음식을 좋아해 찜닭 아이템은 식재료와 인력 등 현지화만 가능하면 충분히 승산 있는 메뉴였다. 일도씨 찜닭은 첫 진출 당시부터 식재료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모두 현지화 했다. 
일도씨 찜닭은 오픈하자마자 고객들이 줄을 설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국민성과 문화의 차이로 생산성이 매우 낮아 운영 면에서는 반년이 넘도록 적자를 면치 못하다가 지난해 11월부터 이익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현지인 책임자에게 한국 일도씨 패밀리의 문화를 지속적으로 보여주면서 대만에서도 적합한 문화를 만들도록 유도한 결과 스스로 불필요한 인력을 줄이고, 시스템과 매뉴얼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생산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특히 대만은 국민성이 정직해 매출의 90% 이상이 현금 매출이지만 단 한 번도 금융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INTERVIEW

일도씨만의 외식문화를 창출하는 열혈 청년
일도씨 패밀리 김일도 대표



“제가 매장을 전개하는 원칙은 고인 곳이 아닌 사람들의 통행이 있는 흐르는 상권일 것, 혼자서도 컨트롤 할 수 있을만큼 최소의 인력으로 운영할 수 있는 소형 점포에 주방장이 필요 없도록 메뉴를 단일화, 전문화 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도씨 패밀리의 김일도 대표가 운영하는 브랜드는 모두 전문점으로서의 정체성이 분명하다. 일도씨 곱창, 일도씨 닭갈비, 일도씨 뚝불, 일도씨 찜닭 등 ‘빼도 박도 못하게’ 딱 떨어진다. 브랜드별 메뉴도 3~5종류를 넘지 않는다. 이는 일도씨 패밀리의 수장인 김일도 대표가 고도로 계산한 경영분석으로 운영 시스템을 구축해 구현된 포맷이다.  
“일도씨 브랜드들의 메뉴 핵심은 주재료인 육류와 육수, 소스입니다. 기본 식재료인 육류의 유통과 CK에서 일괄적으로 소스와 육수만 제공하면 점포가 아무리 늘어나도 일정한 맛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죠. 전 매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지만 처음 브랜드를 만들 때 프랜차이즈를 염두에 두고 전문점 형태로 매뉴얼을 구축한 덕택이기도 합니다. 경영 측면에서도 메뉴를 단순화, 전문화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은 전문 조리사가 아닌 일반 직원이 재료를 담아내기만 하면 되도록 시스템화해 운영의 부담을 줄였습니다.”
일도씨 패밀리의 브랜드는 아이템 자체는 대중적이지만 메뉴 제공 방식이나 서비스, 메뉴 프레젠테이션 등은 매우 독특하다. 이는 타깃 고객을 설정하는 포인트에 있어서도 김일도 대표의 발상의 전환이 고스란이 드러난다. 
“대부분 타깃 고객을 설정할 때 20~30대 젊은층인지, 중장년층인지 연령대에 따른 메뉴나 콘셉트를 설정하지만 저는 제 위주로 생각해봤어요. 젊은 남성이 여성과 데이트 할 때 갈 만한 분위기에 가격은 대중적이고, 마치 숨겨놓은 맛집인 것처럼 ‘어때?’하며 으쓱할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그대로 적중해 데이트 하는 연인들뿐만 아니라 가족외식, 각종 모임 등으로 일도씨 패밀리의 매장은 고객들 줄 세우기가 기본이다. 특히 주말이나 방학기간에는 일평균 12~15회전을 하는 점포들도 상당수다. 
최근 김일도 대표가 집중하는 것은 유기농 농법과 장에 대한 관심이다. 고객들에게 보다 높은 가치를 제공하고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올해는 직원들과 함께 지리산에 가서 장도 직접 담갔다. 언젠가는 전통 장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 론칭 계획도 갖고 있다. 또한 고객에게 좋은 식재료로 건강한 맛을 제공하고 키즈존 개설, 와인 서비스, 르크루제 무쇠 냄비 사용 등과 같이 다양한 가치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일도씨 만의 새로운 외식문화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그에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으니 “일도씨 두부집을 리뉴얼하고 있어 곧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즉석에서 제조해 판매하는 기존 시스템에 덧붙여 즉석 두부를 밥으로 먹을 수 있도록 메뉴로 개발해 홀 판매와 테이크아웃 판매를 병행하는 콘셉트다. 두 번째는 곱창이라는 아이템으로 푸드트럭을 준비 중인데 일도씨 곱창을 푸드트럭으로 펼쳐 보일 것을 상상하면 벌써부터 흥분이 된단다. 마지막으로는 외식인에겐 성공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미국 진출의 꿈을 이루는 것이다. 적어도 올해 도장이라도 찍자는 목표를 정했다고 하니 조만간 미국에서도 일도씨 패밀리 브랜드를 볼 수 있을 듯하다. 
전통 장부터 푸드트럭까지 젊은 감각과 창의적인 발상의 전환으로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주고 있는 김일도 대표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2016-03-30 오전 01:45:25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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