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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수리봉봉  <통권 375호>
단양 팔경 비경을 산채장아찌에 담아내다
관리자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6-06-03 오전 05:17:23

예부터 선조들은 물 맑고 경치 좋은 곳을 팔경이라 부르며 특별 관리했다. 명승지에 대한 선조들의 식견은 오늘날 현대인에게 좋은 휴식처를 제공하는 유산으로 발전했다. 단양 팔경은 소백산맥 줄기와 남한강 지류가 빚어내는 빼어난 경치에 사시사철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농가맛집 「수리수리봉봉」은 단양 팔경 중 네 번째 명승지인 사인암 근처에 있다.  소백산의 정기를 가득 담은 산채정식과 장아찌로 많은 이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글 강효정 기자 hjkang@foodbank.co.kr  사진 이종호 팀장   





약초 효능 그대로 전하는 숨 쉬는 그릇
「수리수리봉봉」이 농가맛집으로 선정된 것은 2009년이다. 해발 600m 소백산 능선의 시골마을, 충북 단양군 대강면 방곡리에서 첫 영업을 시작했다. 방곡리는 계곡물을 상수도로 쓰고 산채가 지천으로 깔린 곳이다. 도예명장이 마을에 살아 도예촌으로도 불린다. 김춘남 대표가 훗날 산채와 도자기를 활용한 농가맛집으로 선정되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다.
인천에서 살던 김 대표는 2003년 단양으로 귀농을 결심했다. 두 아들이 대학진학에 성공하고 남편의 건강이 악화되면서부터다. 한적한 시골 마을로 이사와 부부가 처음으로 한 일은 산을 타는 것으로 곳곳을 누비며 대자연의 정기를 받았다. 해발 1019m 수리봉까지 무난히 등산하던 날 부부의 눈에 산채가 들어왔다. 두릅·곰취·취나물 등 도시에선 구하기도 힘든 자연산 산나물을 남편의 건강이 호전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장아찌로 만들자는 생각이 들었다. 2009년 특허출원한 산채장아찌는 현재 10가지를 제조 중이며 메뉴별로 민들레·오가피·잔대 장아찌 등 4~5가지를 낸다.
산채장아찌 개발과 함께 김춘남 대표가 빠져 있던 것이 도예다. 충북 무형문화재 10호로 등록된 서동규 사기명장의 집에서 도예를 배웠다. 전통가마로 직접 구운 생활도자기를 보며 우리의 전통 그릇, 숨 쉬는 도자기의 매력에 빠졌다. 산채장아찌와 도자기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됐다.
수리수리봉봉은 모든 음식을 명장이 구운 도자기에 담아낸다. 남편의 쾌차를 바라는 마음에서 개발한 것이 산채장아찌였기에 그릇에서도 좋은 기운이 나오길 바랐다. 식당에서 흔히 쓰는 플라스틱 소재의 그릇은 자칫 환경호르몬이 나올 수 있어 김 대표의 철학과 맞지 않았다. 긴 세월 켜켜이 소백산의 정기를 받으며 자란 약초, 산채의 효능이 그대로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이 그릇에서 나타난다.




산처럼 넉넉한 인심으로 고객 만족 증대
2014년 단양 팔경 중 하나인 사인암 근처로 이전하면서 수리수리봉봉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방곡리 시골마을에서는 여름이나 겨울철 날씨 때문에 고객들의 방문이 쉽지 않았는데 명승지 근처로 이전하면서 월평균 1000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
수리수리봉봉에서는 각 정식마다 능이버섯전·산야초만두·산야초스테이크를 코스로 제공한다. 4인 기준 한상차림에 5~7만원대인 정식은 합리적인 가격대와 코스로 제공되는 3가지 메뉴가 시너지를 일으키며 내점 고객마다 푸짐한 인심에 감탄을 자아낸다.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운영하는 손맛 체험 프로그램에서도 김 대표의 인심을 엿볼 수 있다. 인당 참가비가 드는 다른 프로그램과는 달리 내점 고객이 요청하면 추가비용 없이 장아찌 담그는 것을 시연한다. 경우에 따라 적게나마 포장한 장아찌를 고객에게 선물하는 것도 마지막까지 고객을 감동시키기 위한 노력이다.
운영 초기에는 장아찌 재료를 직접 채취했다. 매장을 이전하며 손님이 증가하자 지역 소농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소규모 농가가 채취한 산채를 수매하고 있다. 농가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김 대표는 최상급 자연산 식재료를 공급받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모든 걸 베푸는 게 산이라는 김춘남 대표. 산에서 배운 넉넉함을 매장 방문 고객에게 그대로 전달하며 농가맛집의 가치를 이어가는 중이다.  


 
2016-06-03 오전 05:17:23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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