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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생각하는 남다름이 성공의 비결  <통권 375호>
(주)세광그린푸드, 하시·오목집·이층집·갈비집 4개 브랜드 7개 매장 운영, 연매출 200억 도전
관리자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6-06-03 오전 06:00:05

하시, 오목집, 이층집, 갈비집… 하나같이 맛집으로 소문난 업소들이다. 이곳의 공통점은 (주)세광그린푸드의 김슬기 대표가 직영하는 업소라는 점이다. 이 매장들은 요즘 같은 불경기에도 저녁이면 예약 없이는 자리를 차지하기 힘들 정도로 손님들이 차고 넘쳐나 많은 외식업 경영주이 벤치마킹 1순위 업소로 손꼽으며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모방하려고 해도 따라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원조의 아우라가 아닐까. 세광그린푸드의 성공 레시피를 살펴보았다.   글 육주희 국장 jhyuk@foodbank.co.kr   사진 이종호 팀장   

 

 

전 재산 투자, 성공밖에 길이 없었다

(주)세광그린푸드는 이자카야 「하시」, 족발전문점 「오목집」, 꽃삼겹전문점 「이층집」, 돼지갈비전문점 「교대 갈비집」 등 7개의 매장과 물류유통 회사를 운영하는 외식전문기업이다. 지난 2005년 자본금 5000만원이 채 안되는 돈으로 이자카야 하시를 오픈한 지 불과 10년 만에 연매출 200억 원을 목표로 하는 외식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는 22살의 어린 나이에 용감하게 도전한 김슬기 대표와 오현민 이사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어렸을 적부터 주유소, 호프, 바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한 김슬기 대표는 자신의 성격이 고객을 접객하는 서비스직에 잘 맞다는 것을 인지하던 차, 일하면서 알게 된 오현민 이사와 의기투합해 하시를 공동 창업했다. 워낙에 자본금이 없었던 터라 상권을 따질 여력이 없었던 그들은 권리금이 없고, 월세도 아주 저렴한 논현동 주택가 뒷골목에 자리를 잡았다. 오픈은 했지만 3개월 동안은 손님이 하루 한 테이블이라도 있으면 다행인 상황이었다. 어쩌다 손님이 한 테이블이라도 들어오면 말 그대로 무릎서비스를 하며 최선을 다했다. 그렇게 다녀간 고객들이 다른 사람과 함께 재방문하면서 조금씩 손님이 늘어갔다. 당연히 매월 적자였지만 낮에는 두 명의 공동창업자가 아르바이트해 돈을 벌어 주방장 월급과 월세를 내면서 버텼다. 

하시 논현점은 비록 뒷골목 주택가에 위치해 있지만 인테리어가 눈에 띄게 예뻤다. 그래서인지 남들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조용한 곳을 찾아 연예인이 방문하기 시작하면서 어느 순간 좁은 매장 안에 온통 연예인들로 가득했다. 1등 공신은 혼성그룹 ‘쿨’의 이재훈이다. 어린 나이에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안쓰럽고 예뻤던지 약속이 있으면 무조건 하시에서 만나고, 동료 연예인들도 많이 데리고 왔다. 하시에 연예인들이 많이 온다는 소문이 나자 일반 고객들이 너도나도 찾아들기 시작하면서 99m2(30평) 규모 매장에서 하루 1000만원 매출을 올리는 일이 잦아지면서 창업 1년 만에 세무조사가 나올 정도였다. 하시 논현점이 대박나자 2008년 청담동 프리마호텔 뒤편에 2호점을 내고, 잇따라 3호점을 오픈해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시의 성공을 바탕으로 도전한 것이 2013년 목동에 오픈한 족발전문점 오목집이다. 보통 주점을 운영한 경영주들은 음식점 영업에 별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김슬기 대표는 우후죽순 생겨났던 이자카야의 쇠퇴를 지켜보면서 결국 장수하는 업소들은 대부분 한식당이라는 점에 주목, 족발·삼겹살·갈비 등 전통적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음식을 주메뉴로 하는 브랜드를 론칭하기 시작했다. 

오목집은 족발과 된장전문으로 포지셔닝하면서 외식업소들이 살아남기 힘들다는 목동 지역에서 몇 안 되는 맛집으로 손꼽히며 장수하고 있다. 이후 꽃삼겹을 전문으로 하는 교대 이층집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독특한 인테리어로 입소문 나면서 편안하고 술 맛 나는 공간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최근 광화문에 2호점을 오픈했는데 오픈하자마자 예약이 잇따라 또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교대 이층집 맞은편 2층에 위치한 교대 갈비집은 편안하고 부담 없는 가격에 맛있는 돼지갈비를 맛볼 수 있다. 

이처럼 세광그린푸드에서 운영하는 7개 매장이 모두 ‘대박’ 행진을 거듭하면서 최근 외식업 관계자들이 김슬기 대표에 주목하기 시작, 촉망받은 젊은 CEO로 부상했다. 

김슬기 대표는 “혼자였으면 아마도 포기했을지 모른다. 형처럼 의지한 오현민 이사가 곁을 지켜줘서 서로 의지하며 버텼다. 적자가 나면서도 업소를 접을 생각조차 들지 못할 정도로 낮에는 아르바이트에, 밤에는 점포에서 서빙을 하며 바쁘게 지냈다. 전 재산을 투자한 것이기 때문에 매장을 살리는 길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성공레시피 01
세광그린푸드에서 운영하는 업소들은 한결같이 인테리어가 독특하다. 특히 교대 이층집은 기존 고깃집 인테리어의 상식을 깨는 독특한 레이아웃이 압권이다. 이는 음식점은 맛이 기본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인테리어라고 강력히 주창하는 김슬기 대표의 마인드에서 비롯됐다. 인테리어는 ‘사람 냄새가 나고 편안해야 한다’는 것이 키포인트. 그렇다 보니 한국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1970~1980년대 풍경을 재현한 분위기다. 
인테리어의 중요성에 대한 그의 믿음은 하시에서부터 비롯됐다. 적은 자본으로 오픈하느라 주택가에 99m2(30평) 정도의 작은 이자카야를 오픈하면서도 인테리어만큼은 각별히 신경을 썼다. 결국 그 인테리어가 고객의 눈길을 끌었고, 매장에 들어선 고객들은 편안하면서도 술맛 나는 공간에 반해 단골이 되면서 성공의 단초가 되었다. 특히 하시는 이자카야라는 업종 특유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지방에 가면 아직도 남아있는 적산 가옥의 느낌이 들도록 했는데 의외로 많은 고객이 향수를 느끼면서 편안해 한다. 
김슬기 대표는 인테리어를 할 때 영화미술감독과 작업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다양한 곳을 벤치마킹한 후 특별히 영감을 받은 곳은 신규 브랜드를 론칭할 때 분위기나 인테리어 등을 오마주해 하시의 단골로 알게 된 영화미술감독과 함께 그 매장만의 독특함을 만들어 내는 것이 그만의 노하우다. 하시 3호점은 일본 우에노 시장에서 다양한 자료 사진을 찍은 후 영화미술감독과 함께 공간을 디자인해 마치 촬영 세트장처럼 현지 이자카야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했다. 오목집은 진주의 ‘천황식당’에서 영감을 받아 오래된 한식당의 분위기를 입혔고, 교대 이층집은 부산의 ‘백화 양곱창’의 분위기를 재해석했다. 
최근에 오픈한 광화문 이층집은 1980~1990년대의 가정집처럼 편안한 분위기를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곳은 1층에 위치해 있지만 천고가 높아 실내에 복층을 설계해 이층집의 아이덴티티는 그대로 살렸다. 
김슬기 대표는 “우리나라 외식업계는 워낙 메뉴 아이템이나 인테리어 복제가 비일비재하지만 영화미술감독과 함께 구현한 하시나 이층집의 분위기, 오랫동안 고민해 설계한 오목집의 인테리어는 다른 곳에서 따라 할 수 없을 만큼 차별화를 이루고 있어 확실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성공레시피 02
영업이 잘되는 업소일수록 보통은 회전율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세광그린푸드에서 운영하는 매장들은 사람들이 편하게 술을 마시며 오랫동안 머물 수 있는 공간과 분위기를 지향한다. 
“하시를 하면서 장사에 대한 기본 개념을 정립했다”는 김슬기 대표는 “한국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여럿이 어울려 즐기는 것을 좋아하며, 고객들이 오래 머물수록 술과 안주를 더 많이 시키기 때문에 회전율은 낮지만 테이블 단가가 오히려 높다”고 말한다. 따라서 굳이 고객들에게 눈치를 주면서 빠른 회전율을 강요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하시의 경우 술집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이는 이후 오픈한 한식 콘셉트의 매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오목집과 이층집 역시 회전율보다는 편안하게 오래 먹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한다. 이층집의 경우 옆 사람과 어깨가 부딪히면서 먹을 수밖에 없는 테이블 구조인 데다 예약 없이는 당일 좌석이 없을 정도지만 대기공간조차 일부러 매장 뒤편 공간으로 숨겨놓았다. 대다수의 업소들은 전시효과를 위해 일부러 웨이팅 고객을 매장 밖에 세워놓거나 식사를 하고 있는 고객들이 볼 수 있는 곳에 대기좌석을 마련해 놓는 것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회전율보다는 고객들로 하여금 대기고객에 신경 쓰지 말고 편안하게 편하게 즐기라는 의미다. 프라이빗한 공간을 만들지 않고 모두 함께 어우러진 편안한 장터 같은 분위기를 구현하는 것도 이곳만의 차별화된 방침이다. 

성공레시피 03
외식업을 운영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메뉴와 영업 전략이다. 보통 고기가 메인인 업소들은 전략적으로 점심 장사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족발집들도 마찬가지로 저녁 영업에 주력하고 있지만 이자카야를 운영하다 목동의 파라곤 빌딩 지하에 처음으로 한식메뉴인 족발집을 오픈한 김슬기 대표는 점심 영업을 위한 메뉴 고민이 많았다. 오목집은 상권 특성상 점심 영업이 꼭 필요했고, 저녁 고객을 이끌만한 매력적인 점심 메뉴가 절실했다. 
이때 개발한 메뉴가 ‘한우된장전골’이다. 강원도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난 된장이 오목집의 점심매출을 책임져 주는 ‘신의 한 수’가 된 것. 전골 뚝배기에 담아내는 한우된장전골에는 소고기와 파, 청양고추, 두부를 듬뿍 넣어 한소끔 끓인 후 부추를 넉넉히 넣어 한 번 더 바득하게 끓여 내는데 밥에 된장을 듬뿍 떠넣어 비벼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소고기를 넉넉히 넣은 것 이외에 따로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지 않아도 입맛을 사로잡는 맛의 비결은 바로 된장. 된장은 오랜 경험 속에 녹아난 할머니의 손맛이 탄생시킨 ‘5년 숙성 집된장’이다. 한우된장찌개는 오목집을 비롯해 이층집, 갈비집에서도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가 됐다.
한편 된장이 맛있다고 소문이 나면서 의도치 않게 오목집은 저녁에도 된장찌개만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 정작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온족발’은 뒷전이었다. 방법은 일단 사람들에게 족발 맛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판단, 점심때 된장찌개를 먹으러 온 고객들에게 무료로 족발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족발 맛을 본 고객들은 다른 곳과 차별화된 온족발 맛에 빠져 들었다.

성공레시피 04
김슬기 대표는 오목집, 이층집, 갈비집 등 한식당 운영에 있어서도 회전율보다 주류 매출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오목집을 오픈할 당시 족발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지만 족발만으로는 술을 많이 팔기에 다소 부족, 고객을 사로잡을 만한 한 방이 필요했다. 고민 끝에 개발한 것이 하시에서 선보이고 있는 해물나베를 응용한 ‘해물전골’이다. 
대부분의 족발집들이 멀겋게 끓인 콩나물국을 내주지만 오목집은 배추, 청경채 등 싱싱한 채소와 게, 홍합, 모시조개, 바지락, 대합 등 해산물을 넉넉하게 넣고 칼칼한 매운맛을 위해 청양고추를 다져 넣어 맑게 끓여 먹을 수 있도록 했다. 해물냄비는 다소 느끼할 수 있는 족발과 찰떡궁합을 이루며 고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따뜻한 온족발에 테이블에서 직접 끓여 먹는 해물냄비를 공짜로 제공해 주니 주당들은 칼칼하면서도 뜨끈한 국물에 소주 한 병은 거뜬히 비울 정도여서 자연스럽게 주류매출이 증대됐다. 오목집에서 확실히 검증받은 해물냄비는 이후 이층집과 갈비집 등 전 점포에 접목해 운영하고 있다. 

성공레시피 05
외식업 경영의 기본 3요소는 맛, 서비스, 청결이다. 대부분의 식당들도 이에 충실히 따르고 있다. 하시, 오목집, 이층집, 갈비집은 맛은 무조건 기본이 되어야 하지만 서비스에서 만큼은 친절만 강조하는 전형화된 접객서비스가 아닌 동네 형처럼 ‘넉살 좋고 싸가지 없는 서비스’를 지향한다. 사실 매뉴얼대로 하는 서비스보다 넉살 좋고 싸가지 없게 하는 서비스야말로 고도의 스킬이 필요하다. 이는 김슬기 대표가 다양한 서비스업에서 일을 하면서 고객들은 형식적인 서비스보다 친근한 서비스에 더 열광한다는 것을 체득했기에 정해진 방침이다. 새로 입사한 직원들은 어떻게 하라는 지시가 없어 매우 혼란스러워하기도 한다. 그러나 며칠 동안 매장 분위기를 익히면서 점장과 선배들이 고객들과 어떻게 스킨십을 하는지 스스로 알아가기 때문에 말없이 기다려준다.
김슬기 대표는 또 각 매장마다 점장의 책임감과 함께 권한을 굉장히 많이 준다. 가끔씩 직원들에게 “갑질하는 싸가지 없는 고객이 있으면 뒷감당은 대표인 내가 할 테니 소신껏 하라”며 현장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직원들의 복지도 남다르다.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제거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에 매장별로 반드시 직원 숙소를 제공해 준다. 이는 고질적인 인력난을 해결하는 해법이기도 하다. 지방에서 서울에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들은 숙식이 가장 큰 문제인데 숙박 문제가 해결되면 전국에서 직원을 채용할 수 있고 장기근무가 가능하다. 실제로 세광그린푸드의 직원 90%가 지방에서 올라왔다. 회사에서는 숙소만 제공하고 주거 관리에 필요한 비용은 숙소에 머무는 직원들이 십시일반 내서 해결하고 있다.

성공레시피 06
외식업소를 오픈할 때 타깃팅을 정확히 해야 입지와 메뉴, 인테리어 콘셉트가 명확하고, 성공에 조금 더 가깝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러나 세광그린푸드의 김슬기 대표는 이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성공을 이끌어 냈다. 전 매장이 남녀노소 구분 없이 즐겨 찾을 수 있는 곳을 지향한다. 
특히 이자카야는 직장인 남성고객이 많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하시는 오히려 여성고객들이 더 선호하는 곳이다. 여성의 추천으로 함께 방문했다가 분위기가 좋아서 다른 사람들과 재방문하는 남성들이 많다. 이층집과 오목집도 마찬가지. 결국 남성을 타깃으로 하지만 여성고객들이 편안한 공간과 서비스를 구현함으로써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고, 불황이나 특정 이슈에도 매출 하락 없이 상승세를 띠고 있다. 이층집과 오목집에서 식후 제공하는 순우유 아이스크림 서비스도 남녀노소 열광하는 서비스로, 이층집은 고깃집이지만 ‘아이스크림맛집’이라는 별칭이 생겼을 정도다.

성공레시피 07
세광그린푸드는 젊은 사장만큼 직원들도 젊어 열정이 이곳의 최고의 자산이다. 젊기에 무모하더라도 직접 부딪칠 수 있는 용기와 누구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행동할 수 있다. 
많은 외식업 경영주들이 새로 매장을 오픈할 때 자신이 운영하려는 메뉴 콘셉트와 동일한 업체 가운데 선두에 있는 업소에 직접 또는 직원을 투입해 일을 배우게 하거나 지인을 통해 메뉴 레시피, 조리비법 등을 전수받는 것은 비일비재하다. 
김슬기 대표도 마찬가지다. 직접 취업하기도 하고 직원들을 파견해 배워오도록 하는 등 최고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목집을 오픈하기 전 원래는 양대창전문점을 오픈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부산에 있는 백화양곱창에 직원을 직접 내려보내 일을 배우게 했다. 붙임성 좋은 김슬기 대표는 주인장인 이모님과 친해져서 레시피도 받는 등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결국 양대창 파동으로 메뉴 콘셉트가 족발로 바뀌는 바람에 레시피는 사용하기 못했지만 인테리어 콘셉트나 서비스 등은 많은 부분을 차용해 왔다. 
족발로 아이템을 결정한 후에는 오향족발, 성수족발, 영동족발 등 서울 3대 족발을 비롯해 전국의 유명 족발집을 다니며 벤치마킹에 나섰다. 그렇게 연구한 후 각각의 장점을 종합적으로 구현한 것이 현재 오목집에서 선보이는 족발이다.


(주)세광그린푸드의 브랜드 소개



강남 이자카야의 원조 ‘하시’
논현동 본점과 청담점, 압구정점 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99m2(30평) 규모의 작은 점포이지만 남녀노소 구분없이 즐겨 찾는다. 고객의 80% 이상이 단골고객으로 충성도가 높아 불황에도 매출 하락없이 꾸준하다. 모든 메뉴는 푸짐하게 제공해 ‘이자카야는 비싸고 양이 적다’는 편견을 깨는 것은 물론 커다란 왕새우튀김은 볼륨감에 있어서도 눈길을 사로잡아 여성들에게는 새우튀김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술맛 도는 분위기의 ‘교대 이층집’

교대 먹자골목 사거리 2층에 위치한 교대 이층집은 영화 미술감독과 함께 인테리어 작업을 해 복제 불가능한 독특한 인테리어를 구현했다. ‘ㄷ’자 형 테이블 배치는 손님들이 자리 구분 없이 어우러져 고기와 술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벽지와 의자, 천장, 시계, 거울 등 매장 내 장식품들은 실제로 1970~1980년대에 사용하던 것들을 그대로 사용해 향수를 자극한다. 통삼겹과 통목살, 꽃삼겹이 대표메뉴. 최근 광화문에 2호점을 오픈해 또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족발·된장으로 유명한 ‘오목집’
목동 파라곤 빌딩 지하 1층에 위치한 오목집은 온족발과 된장찌개로 손꼽히는 맛집이다. 농식품부로부터 HACCP 인증을 받은 시설에서 품질 좋은 생족을 받아 매일 직접 삶아 제공한다. 달착지근하면서도 쫀득한 껍질, 냄새가 전혀 없는 족발에 즉석에서 끓여 먹는 맑은 해물냄비는 서비스다. 특히 5년 숙성 집된장으로 끓여내는 한우된장전골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천송이(전지현)가 피부 관리를 위해 찾은 족발음식점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편안한 분위기의 양념돼지갈비 ‘교대 갈비집’
교대 이층집 맞은편에 위치하며 편안한 분위기와 부담 없는 가격에 양념돼지갈비를 주력으로 선보이고 있다. 교대 이층집이 워낙 사람이 많아 약간의 고객 분산을 노린 점포이기도 하다. 양념돼지갈비뿐만 아니라 갈비집의 모든 음식에는 하동 지방 매실농원에서 재배한 청매실로 담근 효소를 사용한다. 인근 직장인들을 타깃으로 선보이고 있는 점심 메뉴인 소고기국밥과 함흥냉면도 인기다.
메뉴 암퇘지삼겹살(180g 1만4000원), 양념돼지갈비(250g 1만5000원), 소고기국밥(7000원), 우렁된장찌개(7000원), 함흥냉면(6000원), 차돌볶음밥(2~3인분 1만원)
서초 본점 02-525-669


INTERVIEW 



손대는 곳마다 대박행진 ‘미다스의 손’
(주)세광그린푸드의 김슬기 대표

22살의 어린 나이에 외식업에 입문해 10년 동안 7개의 직영매장과 1개의 유통회사를 운영하며 올해 연매출 200억 원을 목표로 하는 중견외식업체로 성장시킨 청년 장사꾼의 대표주자가 있다. 바로 (주)세광그린푸드의 김슬기 대표다. 김 대표는 청담동과 논현동을 비롯 강남 일대 이자카야 붐의 원조인 ‘하시’, 족발 된장전문점 ‘오목집’, 꽃삼겹 전문 ‘교대 이층집’, 돼지갈비전문 ‘교대 갈비집’에 이어 ‘광화문 이층집’까지 손을 대는 곳마다 대박을 터트리며 매출 하락 없이 지속 성장을 이루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이런 성공 뒤에는 부모님이 절대적으로 후원을 해주는 소위 ‘금수저’이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오해가 많다. 그러나 실제로는 어렸을 적 넉넉하지 않은 집안 형편 때문에 다양한 업종에서 수없이 아르바이트해야 하는 것이 그의 현실이었다. 그러나 특유의 친화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능력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거친 그는 22살의 어린 나이에 불과 4000여 만원의 자본금으로 성공을 일군 전형적인 ‘자수성가의 아이콘’이다. 
그의 이런 성공에는 남다른 노력이 숨어있다. 겉으로는 하루가 멀게 비슷한 콘셉트의 외식업소가 복제되는 현실에서 남들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인테리어야말로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라고 서슴없이 말하지만 진짜 그의 경쟁력은 눈에 보이지 않는 열정이다.
신규 매장을 오픈하기 전 전국의 유명 업소 벤치마킹은 물론 김 대표를 비롯해 임직원들이 직접 현장에 취업해 노하우를 배워 각각의 장점만 뽑아 더욱 업그레이드한 메뉴를 구현하고 있다. 또 잘나가던 이자카야와 족발 등 붐이 사그라들 때는 이유가 뭔지를 알아내기 위해 서울에 있는 업소를 일일이 방문해 철저하게 분석, 타산지석으로 삼고 있다. 그렇게 분석해온 자료만도 몇 개의 파일에 달한다. 품질관리도 철저해 족발의 경우 당일 삶은 족발은 당일 소진을 원칙으로 남은 수량은 전량 폐기하고 있다.  
점포 전개에 있어서는 이자카야가 붐을 이루며 우후죽순 생겨날 때 프랜차이즈 사업을 펼치거나 보다 많은 점포를 내지 않고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오목집 론칭 이후 족발전문점들이 트렌드를 이룰 때도 마찬가지 행보를 보였다. 오히려 현재 족발집들이 다소 정리되는 시점에서 매장을 하나 더 오픈하면 어떨까 고민 중이다. 
세광그린푸드는 전 직원의 평균 연령이 서른 미만의 젊은 기업이다. 젊기에 열정과 에너지가 가득한 이곳에서 김슬기 대표는 최근 직원들에게 평생직장이 될 수 있는 외식업으로의 발돋움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올해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직영점을 확실하게 다진 후 내년에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직원들이 하나둘씩 결혼하기 시작하면서 이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비전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회사를 키워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현재 김 대표는 임직원들과 프랜차이즈 공부를 하며 사업 모델을 구상 중에 있다. 세광그린푸드의 본사 임직원들은 모두 현장에서 근무한 경험을 갖고 있다. 외부에서 영입하기보다는 함께 역량을 키워 외식기업으로 키우자는데 한 뜻을 모으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5년 이내에 5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슬기 대표는 인테리어 3D 도면 작업도 직접 한다. 인테리어 업체에 맡겨보았지만 자신이 구상하는 그림이 나오지 않아 직접 일러스트, 포토샵을 배워서 하고 있다. 다행히 공대 출신이라 기본적인 캐드는 할 줄 알았고, 마음에 드는 도면이 나올 때까지 수십 번, 수백 번 도면을 그리고 또 그린다. 이처럼 신규 매장 오픈을 위해 콘셉트 구상과 메뉴개발을 위해 연구하고 직접 인테리어 도면 작업을 할 때 굉장한 흥분과 에너지가 방출된다는 김슬기 대표. 더없이 소탈하고 친근하지만 일에 있어서만큼은 열정과 치밀함이 놀라운 33살의 김슬기 대표의 행보를 허투루 넘길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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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3 오전 06:00:05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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