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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야시장이 몰려온다  <통권 378호>
이국정취로 물드는 밤
관리자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6-08-30 오전 10:19:15

서울에 입성한 세계의 야시장들이 점차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지의 전통 음식과 함께 문화를 경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불경기 속 소비 트렌드인 가성비 좋은 메뉴 구성이라는 필수 요건까지 두루 갖췄다. 아시아, 동남아시아, 유럽 권역의 다양한 문화와 분위기를 재현하고 있는 야시장 업소들은 이국적인 요리를 현지에 가지 않고도 부담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글 이은영 기자 eylee@foodbank.co.kr  사진 이은영 기자, 업체 제공




이국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간판 조명들이 밤거리를 밝힌다. 대만, 방콕, 동경, 홍콩 등 한국인이 많이 찾는 해외 여행지가 간판으로 걸려 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최근 눈에 띄게 늘어난 야시장 콘셉트의 ‘야시장 브랜드’ 이야기다.하나같이 ‘OOO 야시장’ 형태인 이 업소들은 단순히 번라한 시장통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저마다 특정 국가를 배경으로 음식과 술, 문화를 재현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여행 중에 느꼈던 감흥을 다시금 불러일으키거나 아직 그곳에 가 보지 못한 이들이라면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는 그 나라만의 정서를 느낄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이국적인 요리를 캐주얼하고 자유분방한 야시장 콘셉트로 풀어내는 야시장 브랜드의 인기는 음식이 단순히 맛이 아닌 문화적인 체험과 이미지로 남는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 셰프의 손을 거친 정통요리가 아니더라도 이곳에서 먹는 술과 음식은 분명 현지의 맛과 문화를 잘 표현하고 있다. 



‘야시장’ 키워드 속 이미지  
기억 속의 야시장은 늘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지글지글 굽거나 튀긴 먹거리들이 고소한 냄새를 풍기며 사람들을 모았고 가판대의 국수는 한 그릇 후루룩 비워 출출한 배를 달래는 데 그만이었다. ‘야시장’하면 여전히 서민적이고 활기차며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풍경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홍대, 건대, 강남 등 핫플레이스를 중심으로 점차 범위를 넓혀 가는 야시장 브랜드들도 이와 마찬가지다. 입구의 간판부터 좌석, 테이블, 음악, 그리고 심지어는 식기와 수저까지 서민적이기 위해 고민한 흔적들이 보인다. 각기 다른 나라의 지역별 콘셉트를 내걸고 각 나라를 상징하는 색과 조명, 그림, 사진 등을 사용해 특유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야시장 업소에서의 꽃은 뭐니 뭐니 해도 현지 음식을 재현한 메뉴다. 스페인의 타파스, 태국의 톰얌쿵, 뉴욕 스테이크 등의 요리와 그에 어울리는 와인, 맥주 등 주류를 함께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먹거리 천국으로 각인된 태국, 홍콩 등의 지역이 일명 ‘먹방여행’의 핫스폿으로 자리 잡았을 뿐 아니라 여행지의 전통시장을 관광 코스로 방문하고 있는 요즘 시대에 나라별 야시장 브랜드의 등장은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말한다. 



시그니처메뉴 구성으로 단골 확보 ‘관건’
야시장 브랜드 업소들의 가장 큰 매력은 이국적인 요리를 현지에 가지 않고도 부담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푸짐한 양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그만큼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각 나라의 특색 있는 음식들을 골고루 시켜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외식창업연구소 신창식 소장은 “메뉴가 다양하고 특색 있는 것은 좋지만 사이드메뉴의 성격이 강해서 메인메뉴가 빠져 있는 일부 브랜드의 경우 고객의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고 말한다. ‘그곳에 방문하면 꼭 먹어야만 하는 시그니처메뉴’가 없다는 말이다. 
실제로 방문해 보면 대표메뉴라고 내놓은 음식들조차 안주 삼아 조금씩 맛보기 좋을 만큼 양이 적은 곳이 많다. 물론 다양성 측면에서 여러 가지 음식을 접해 보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특정 음식에 대한 임팩트는 부족해 ‘한 번 경험하고 말 곳’이라는 일회성 방문에 그칠 수도 있다. 
신 소장은 “오픈 주방을 만들어 솥을 내놓고 요리하는 등 정말 시장에 온 것 같은 볼거리를 제공하거나 그 집만의 스타 메뉴를 구성해 전문성을 갖추려는 노력을 동반해야 향후 야시장 브랜드가 롱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해외 식재료의 국내 반입 품목 제한 문제가 있어 현지의 음식 문화와 맛을 제대로 표현하기엔 어느 정도의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객 만족도와 직결되는 가성비 관점에서는 대체로 야시장이 주는 이미지와 맞물려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한 야시장 브랜드 관계자는 “야시장 브랜드는 메뉴 가격이 대체로 1만원 이하로 저렴해 2~3차 고객의 방문율이 높다”며 “고객이 매장에 머무르는 시간을 늘려 객단가를 높이기 위해 전통 공연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등 나라별 문화적 요소를 가미,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식당 9월호에 있습니다. 

 
2016-08-30 오전 10:19:15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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