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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가이가  <통권 380호>
강원도 청뚜루 마을의 더덕요리 맛집
관리자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6-10-27 오전 02:33:09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의 청뚜루 마을은 옛날 강릉과 한양을 잇던 지름길로 과거를 보기 위해 이곳을 지나던 선비들이 유난히 맑은 하늘을 보며 붙인 
이름이다. 하늘 아래 첫 동네. 더덕 산지이기도 한 
이 마을의 깊숙한 곳에서 올해로 4년째 더덕요리를 전문으로 농가맛집을 운영하고 있는 곳을 다녀왔다. 인심 좋은 부부가 맞이하는 윤가이가다.
글 이은영 기자 eylee@foodbank.co.kr  사진 이종호 팀장 



농사짓는 남편과 요리하는 아내
횡성군 청일면의 청뚜루 마을 깊숙한 자리에 있는 ‘윤가이가’는 윤옥자·이용희 부부가 운영하는 더덕요리전문점이다. 부부가 30대 초중반이던 20여 년 전 부모님을 모시고 농사지으며 살겠다고 귀농한 것이 이곳에 터를 닦은 계기다. 한우로 유명한 횡성이지만 청일면은 더덕 농가가 많은 더덕 주산지로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전국 유일의 더덕축제를 열고 있다. 더덕 한상차림을 맛볼 수 있는 윤가이가도 횡성더덕축제와 비슷한 시기에 출발했다. 2012년 횡성을 대표할 한상차림 메뉴 개발을 위해 횡성군농업기술센터가 개최한 요리경연대회에서 윤옥자 대표가 선보인 횡성더덕영양밥상이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 이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한 올림픽농가형전통맛집으로 지정되며 2013년 더덕요리전문점 윤가이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여느 농가맛집처럼 윤가이가는 식재료 대부분을 자가 생산하거나 지역 농산물을 사용하고 있다. 남편 이용희 씨가 포도, 더덕, 배추 등 농사를 짓고 있어 윤가이가는 ‘농사짓는 남편과 요리하는 아내’로도 알려져 있다. 청일면은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촬영지로도 알려진 곳인데 촬영장을 지나 600m가량 더 들어가면 길의 끝자락 즈음 야트막한 언덕에 윤가이가가 자리한다. 마당의 장독대 가까이 가면 장내가 그득하고 한쪽 평상에는 이 집의 최고 어른인 듯한 백발의 노인이 앉아 더덕을 까고 있다. 윤옥자, 이용희 부부가 모시고 사는 어머니다. 윤가이가는 대체로 예약제로 운영된다. 따뜻한 음식을 내놓기 위해 미리 만들어 놓지 않을뿐더러 정성들인 식사 준비에 걸리는 시간이 짧지 않기 때문이다. 윤옥자 대표는 “예약이 있는 날엔 아침에 눈을 뜨고 앞치마를 두르는 순간이 고객을 맞는 시작”이라고 말한다. 단체 고객이 있는 날엔 새벽부터 가슴 설레는 비장한 하루가 시작된다. 





더덕을 활용한 무궁무진한 요리
대표메뉴인 횡성더덕영양밥상은 향긋한 더덕 요리가 한상 가득하다. 더덕샐러드, 더덕구이, 더덕튀김, 더덕잡채, 섭산삼 등 더덕을 활용한 주 메뉴와 감자전, 우무무침, 더덕김치, 북어조림, 된장찌개, 장아찌류, 나물류 등 갖가지 찬이 영양돌솥밥과 함께 나온다. 달콤하고 진득한 단호박죽으로 입맛을 돋우고 나면 가장 먼저 손이 가는 것이 화사한 더덕샐러드. 민들레를 비롯한 야생초와 과일, 생더덕채에 횡성한우를 고명으로 얹어 내는데 포도소스가 생채소의 풋풋한 향과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더덕잡채는 더덕채와 각종 채소를 소복하게 담아 메밀전병에 싸 먹을 수 있도록 제공한다. 더덕잡채를 양껏 넣은 전병 쌈이 졸깃하고 아삭하다. 폭신하고 바삭한 더덕튀김은 달착지근하고 고소한 맛이나 간장을 찍지 않아도 좋다. 섭산삼은 방망이로 두들겨 부드럽게 만든 더덕을 찹쌀가루에 묻혀서 떡처럼 구운 것으로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전통음식이다. 보통은 꿀을 곁들이는데 윤가이가에서는 땅콩가루와 유자청을 얹어낸다. 고소하고 향긋하고 쫀득한 맛 때문에 선보이자마자 인기메뉴로 등극, 배가 불러도 포기할 수 없는 맛이기에 남은 건 포장해서 가기도 한다. 그 외에도 쌉싸래한 더덕김치, 더덕과 채소에 상큼한 유자청 소스를 넣은 우무무침이 느끼함을 잡아주며, 더덕을 넣은 감자전이나 표고버섯전, 더덕만두가 계절에 따라 제공되는 등 더덕을 활용한 무궁무진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단체 고객은 돌솥밥 대신 가마솥에 밥을 지어 누룽지로 먹을 수 있게 준비하고 따뜻한 두부와 묵은지를 서비스로 낸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 방문하면 더덕구이는 씹기 좋게 푹 익혀 내기도 한다. 주말엔 예약 없이 오는 고객들을 위해 음식을 조금 넉넉하게 준비한다고. 

 
2016-10-27 오전 02:33:09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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