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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성비’ 저가형 포차, 주점시장 접수하다  <통권 380호>
관리자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6-10-28 오전 08:41:59




저가형 포차가 주점시장을 장악할 태세다. ‘모든 메뉴 3900원’ ‘대형마트보다 싼 포차’ ‘싸다구’ 등 저렴한 가격을 전면에 내세운 브랜드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주점업계가 저가형 포차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3900원, 2900원, 1900원도 모자라 1000원 메뉴까지 등장했다. 가성비를 넘어 ‘초가성비’를 추구하는 저가형 포차는 불황기 주점업계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스몰비어처럼 반짝 인기에 그치고 말 것인가. 
글 박선정 기자 sjpark@foodbank.co.kr  사진 이종호 기자, 각 업체 제공 

주점시장까지 불어 닥친 가성비 열풍 
저가형 주점이 과거에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년 전에는 어쭈구리와 천하일품이, 10년 전에는 해리피아 등 저가 주점이 주점시장을 장악했었다. 저가 주점이 다시금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지난해 말 가맹사업을 시작한 삼구포차와 포차어게인이 1년이 채 안 돼 각각 100개, 60개로 점포 수를 늘리며 판을 벌여놓자 맛나슈퍼, 아맛나슈퍼, 삼오칠싸롱 등이 뒤따라 가맹사업에 뛰어들면서 파이를 키워가고 있다. 주목할 것은 가격이 아닌 가성비다. 과거 저가형 주점이 단순히 가격만 저렴한 초저가였다면 지금의 저가형 포차는 가격도 싸고 성능도 좋은 초가성비라는 점이다. 중가 포차 콘셉트의 수상한 포차를 200호점까지 전개하다 최근 저가 포차인 삼오칠싸롱을 새롭게 선보인 (주)케이제이에프앤비 강계성 대표는 “과거에 비해 식품업체의 기술이 눈에 띄게 향상된 데다 전문성을 가진 셰프들이 많아지면서 음식의 질이 상향평준화됐다”며 “따라서 과거 어쭈구리 가격대로도 훨씬 양질의 안주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가성비를 따지는 것은 소비자뿐이 아니다. 창업자들 역시 가맹비와 인테리어 비용이 높은 브랜드보다는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얻으려는 소자본 창업 쪽으로 눈을 돌린 지 오래다. 소자본 창업의 대표격인 스몰비어와 비교했을 때 보다 넓은 매장을 비슷한 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는 데다 매출과 수익률 또한 좋으니 주점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이 저가형 포차로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 또 33㎡(10평)면 오픈 가능한 스몰비어에 비해 다소 높은 진입장벽으로 최소한 골목상권 안에서 싸울 우려는 적다. 최대 700호점까지 몸집을 키웠던 스몰비어 브랜드와는 달리 대다수의 저가형 포차 프랜차이즈 본사에서는 “규모와 상권 특성상 200호점 이상은 무리”라며 100~200호점을 적정선으로 보고 있다.     



복고풍B급… 젊은층에게는 ‘새로운’ 향수 
복고풍 또는 B급 등 개성 강한 인테리어 또한 저가 포차의 특징이다. 포차어게인과 삼구포차 등은 만국기, 영화 포스터, 우체통, 공중전화 등 70~80년대를 연상케 하는 소품을 곳곳에 활용해 옛날 영화 세트장에 와 있는 듯 한 기분을 들게 했고, OK포차의 경우는 B급 카피가 눈에 띄는 각종 홍보물로 튀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슈퍼마켓 콘셉트를 접목하는 곳들도 있다. 맛잡이슈퍼, 아맛나슈퍼, 맛나슈퍼 등은 ‘추억의 불량식품’ 아폴로, 쫀드기, 건빵 등을 쌓아 놓은 매대에서 원하는 간식거리를 1000원에 사 먹을 수 있도록 해 복고적 분위기에 재미까지 더했다. 아맛나슈퍼 관계자는 “‘응팔’의 영향으로 요즘 대학생들도 HOT와 젝키 노래를 즐겨 들을 정도”라며 “TV에서만 보던 복고 분위기를 포차 주점에서 실제로 접하며 즐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포차 브랜드가 증가하면서 복고와 B급, 슈퍼마켓을 넘어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 낸 브랜드도 눈에 띈다. ‘비 내리는 길거리 포장마차’를 표방한 포차어게인은 실제 매장에서 비가 내리는 독특한 분위기로, 삼오칠싸롱은 외식업에서는 흔히 시도하지 않는 채도 높은 파란색에 옛날 롤러 스케이트장과 야구장 펜스, 에디슨 전구 등을 접목한 카페풍 인테리어로 여타 포차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2016-10-28 오전 08:41:59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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