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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산 산야초로 지은 건강보양식 얼음골봄  <통권 381호>
관리자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6-11-30 오전 10:48:13

충청북도 괴산군 감물면에 자리한 ‘얼음골봄’은 지역 대표 관광지인 박달산과 산막이 옛길이 있어 등산객이 즐겨 찾는 곳이다. 이곳에서 20년간 식당을 운영한 안춘자 대표는 매일 아침 박달산 둘레길을 걸으며 고객 밥상에 올릴 제철 산야초를 뜯는다. 박달산 깊은 산속 얼음골에서 나오는 산야초인 ‘지칭개’로 푹 쪄 낸 오리백숙은 고객들의 입맛과 건강까지 돋우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글 이동은 기자 delee@foodbank.co.kr   사진 이종호 팀장 





자연의 기운이 가득한 ‘지칭개오리백숙’ 
충북 괴산군 감물면 박달산 아래 위치한 ‘얼음골봄’은 주변 자연경관이 훌륭해 등산객이나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명소다. 박달산 둘레길을 찾았던 관광객들이 등산을 마치고 지친 몸과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안춘자 대표의 식당에 들렀다가 음식에서 자연의 기운을 듬뿍 받고 돌아간다. 
얼음골봄은 2013년 ‘지칭개’를 특화한 괴산군 농가맛집으로 지정됐다. 지칭개를 듬뿍 넣은 지칭개오리백숙은 얼음골봄의 대표음식으로 안춘자 대표의 특별한 레시피가 더해져 건강하고 구수한 맛이 깊게 느껴진다. 이곳 들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지칭개는 겨울을 이겨내고 봄의 기운을 불러일으킨다는 산야초로 지금은 흔히 접할 수 없는 식재료다. 
안춘자 대표는 “오래전 배고픈 시절에는 약초인지도 모르고 허기를 달래기 위해 지칭개를  먹었다”며 “원래는 아무 특징 없는 오리백숙을 하다가 고객들에게 더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어 친정어머니 말대로 지칭개를 넣게 됐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어머니는 근처 아랫마을에 살며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맏딸의 식당 일을 돌봐 주고 있다. 서울에서 식당 컨설팅을 받고 돌아와 새로운 메뉴 개발에 골몰하던 딸에게 옛날에 먹던 지칭개를 넣으면 어떻겠냐고 먼저 권유한 것도 그의 어머니다. 민들레보다 쓴 지칭개의 맛을 잡는 법부터 맛있게 요리하는 법까지 어머니는 중요한 레시피를 딸에게 고스란히 전수해 줬다. 안 대표는 “쓰디쓴 지칭개를 고소한 콩가루에 무쳐 오리뱃속에 집어 넣으면 약초의 쓴맛도 없어지고 오리고기에도 잘 달라붙어 모양이 유지된다”고 설명한다. 
지칭개는 일명 ‘냉이사촌’이라 불리며 우리나라 들과 밭에 널리 자생하는 국화과 식물이다. 봄에 제일 먼저 언 땅을 뚫고 올라와 어른 손바닥보다 넓게 자라고 여름내내 연한 자주색 꽃을 피운 뒤 사그라 들었다가 늦은 가을에 다시 땅 위로 올라온다. 종기, 악창, 유방염 등 염증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해독작용과 소염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쓰는 오리는 유황오리로 체내에 쌓인 독을 풀어 주고 보양 효과 또한 뛰어나 원기 보충에 그만이다. 이런 유황오리에 지칭개는 천상궁합으로 염증을 가라앉히고 해독을 시켜 에너지를 충만케 하는 음식이다. 이외에도 인삼, 대추, 능이버섯, 박달산에서 나는 표고, 국내산 황기와 감초 등 몸에 좋은 것은 다 들어갔다고 안 대표는 자부한다. 


수려한 경치와 자연 먹을거리가 풍부한 곳 
괴산군 감물면은 괴강과 박달산이 있어 그 어느 곳보다 물과 공기가 좋다. 이런 박달산 임도(林道)의 시작점에 바로 얼음골봄이 있다. 임도는 산에서 나는 임산물을 운반하기 위해 만든 길로 안춘자 대표는 매일 아침 이 길을 걸으며 손님상에 낼 제철 산야초를 직접 뜯는다. 안 대표는 “지금 사람들한텐 산야초가 흔한 풀로 보이겠지만 옛날에는 들풀로 음식을 참 많이 해먹었다. 산야초야 말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음식이라고 생각한다”며 “특별히 따로 챙겨 먹는 건강식품보다 산과 들에 지천으로 자라나는 야생초야 말로 흔하지만 가장 귀한 약”이라고 설명한다. 이곳에서 자생하는 산야초들은 숨어 있는 보석과 같은 약초라고 할 수 있다. 
산야초 외에도 오리고기를 싸먹으면 개운한 맛이 일품인 깻잎 장아찌, 오이피클, 물김치, 돼지감자 장아찌가 곁들여진다. 모두 안 대표가 이 지역에서 나는 채소로 직접 담근 것으로 특히 영양죽에는 이곳 특산물인 대학옥수수를 넣어 톡톡 씹는 맛과 구수함을 더한다. 안춘자 대표는 식당과 함께 사과 과수원도 운영하고 있다. 지금은 규모가 많이 줄었지만 식당 장아찌의 깔끔하고 새콤한 단맛은 모두 안 대표가 재배한 사과로 내고 있다. 깻잎 장아찌의 간장소스는 직접 담근 조선간장을 연하게 한 뒤 사과를 넣고 다려 만든다. 손님상에 올리기 전 생 깻잎을 살짝 담궜다가 내면 사과의 상큼한 향과 깻잎향이 오리고기와 잘 어울려 입맛을 돋운다. 

 
2016-11-30 오전 10:48:13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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