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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솜씨 / 민이한상  <통권 386호>
관리자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7-05-08 오전 10:15:58



좋은 재료에 정성을 더한 정갈한 밥상
자연솜씨

작년 여름, 서대문구 소재 안산 둘레길 초입을 향해 올라가는 북아현동 주택가에 ‘자연솜씨’가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1998년에 오픈해 이화여대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아름뜰’ 홍명숙 대표가 선보이는 한식전문점으로 정을 나누는 밥상을 콘셉트로 한다. 이런 곳에 식당이 있을까 싶은 장소에 위치해 있지만 정갈한 상차림이 입소문 나면서 식사시간에는 웨이팅을 할 정도로 주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자연솜씨는 짜지 않고 건강한 맛을 추구한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양념을 적게 사용해 담백한 맛이 집밥을 먹는 듯 편안하다. 양념을 적게 쓰면 원재료의 맛이 드러나기 마련이라 더 까다롭게 식재료를 선별해 사용하고 있다. 회로 먹어도 무방한 신선도를 자랑하는 도미는 호텔에서 받는 생선을 함께 받아 사용한다. 이외에도 대구는 가덕도에서, 고춧가루는 강원도에서, 된장과 고추장은 전라도에 있는 절에서 받아온다. 지방 각지의 식재료 정보를 담은 원산지 지도는 식재료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준다.
메뉴는 최대한 다양하게 구성해 고객이 가격과 상황에 맞게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곤드레밥, 차돌박이 된장찌개 등 1만 원 미만의 저렴한 메뉴부터 돼지불고기 쌈밥, 떡갈비 정식 등 메인메뉴와 밑반찬, 돌솥밥으로 구성되는 정식류, 도미머리조림과 매운 소갈비찜 등 안주로도 좋은 일품요리, 접대하기에 좋은 코스요리까지 구성했다. 학기마다 메뉴를 바꿔 좋은 반응을 얻었던 아름뜰의 성공사례는 자연솜씨에도 접목,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1~2개의 메뉴를 계절 단위로 바꿔가며 제공해 재방문을 유도한다. 
스토리텔링은 자연솜씨가 가진 또 다른 성공전략이다. 메뉴판을 앨범형으로 제작, 자연솜씨를 오픈하기 전 아름뜰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 기존 매장을 향한 신뢰와 호감도가 자연스레 자연솜씨로 이어지게 했다. 주택을 개조한 매장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건강한 음식을 먹으며 과거 추억과 현재를 잇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주차공간에 대한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업소 근처에 위치한 이화여대 기숙사 주차장을 활용한 발렛파킹 서비스를 지원 할 예정이다. 주변 회사와 대학교를 타깃으로 떡갈비 도시락 등 일식반찬과 한식반찬을 다양하게 조합한 도시락 메뉴도 준비 중이다.




엄마의 마음으로 차린 온전한 1인상
민이한상

‘민이한상’은 좋은 재료로 지은 엄마밥 한 끼를 널리 대접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오픈한 캐주얼 한정식당이다.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노포인 해남천일관의 세컨브랜드로, 해남천일관은 1924년 영업을 시작한 남도 한정식전문점이다. 민이한상 이화영 대표는 해남천일관의 1대 주인장인 외할머니에 이어 어머니가 운영하던 역삼동 해남천일관을 물려받아 6년간 운영하고 있다. 해남천일관을 운영하면서 좋은 음식을 좀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 민이한상을 오픈하게 됐다. 이곳에서는 가족을 응원하는 마음이 담긴 집밥을 맛볼 수 있다.
해남천일관 역삼점과 민이한상은 서로 마주보고 있다. 업소가 서로 가까운 만큼 식재료와 음식을 관리하는 데 있어서 수월하다. 민이한상의 음식들이 가성비 좋다는 평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랜 음식점 경영을 통해 신뢰관계를 다져오면서 좋은 식재료를 좋은 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거래처를 확보해 민이한상의 전메뉴를 품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할 수 있었다. 
음식을 조리하는 데에도 해남천일관의 노하우와 정성을 그대로 담았다. 민이한상은 이렇게 해남천일관과 다름없는 식재료와 조리법으로 준비한 정성스러운 한식을 대접받을 수 있는 곳이다.
대표메뉴 양념게살비빔밥은 다른 점심메뉴보다 5000원 비싸지만 메뉴 자체에 드는 품과 음식의 품질을 따져보았을 때 경쟁력 있는 메뉴로 입소문 났다. 게살을 일일이 발라 먹기 간편하고 소고기를 갈아 넣어 숙성한 매콤한 양념의 감칠맛이 더해져 계속 입맛을 당긴다. 육개장은 사골육수에 고사리, 토란을 넉넉하게 넣고 사태를 얹어내는데 한 그릇을 비우고 나면 든든하게 잘 먹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에서는 모든 밥을 솥밥으로 제공한다. 주문하면 바로 지어 밥맛이 뛰어나고 당일 도정한 예산 쌀을 사용해 신선함을 더했다. 식사 외에 단품메뉴 보리굴비, 꽃게탕, 낙지볶음, 감자전 등은 안주로 좋다. 
단품메뉴 양을 줄이고 솥밥과 세트로 구성한 간단한 반주 한상도 마련했다. 소주 반병만 담은 도쿠리는 혼술을 즐기고 싶은 고객에 대한 배려다. 실제로 매장 안쪽에 마련된 1인석 구역은 점심시간보다 저녁시간대에 이용빈도가 높다.
이화영 대표는 “한정식 코스가 아닌 작은 규모의 업소라고 해서 품이 덜 드는 것이 아니다”며 “모든 고객을 만족시켜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고 그게 나의 책임이다”라고 말했다.

 
2017-05-08 오전 10:15:58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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