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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낭만, 청춘의 집결지. 하남돼지집 이태원 Dining Bar  <통권 390호>
관리자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7-08-31 오전 10:30:59



지난 7월 21일 서울 이태원 중심가에 495.87㎡(150평) 규모의 다국적 안테나숍 ‘하남돼지집 이태원 다이닝 바(이하 프라임 매장)’가 문을 열었다. 글로벌 한식 세계화를 위한 하남돼지집의 첫 여정이 시작된 것이다. 하남돼지집의 시그니처인 초벌 돼지고기구이에 다양한 단품 요리와 와인, 수제맥주, 전통주 등 다채로운 주류 페어링으로 한국의 BBQ 문화에 새 지평을 열었다.
글 황해원 banana725@foodbank.co.kr  사진 이종호 팀장·업체 제공

완벽한 다이닝 공간으로 변신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직원들의 순수 에너지와 임팩트 강한 돼지고기 초벌구이로 친숙한 서민형 삼겹살 문화를 만들어온 하남돼지집이 다국적 고객을 섭렵하고 해외진출의 발판을 위해 다이닝 버전을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 하남돼지집과는 전혀 다른 콘셉트와 방향으로 한국의  BBQ 문화를 좀 더 이색적이고 다채롭게 전파하기 위한 공간 구현에 주력했다.
프라임 매장은 이태원의 메인 스트리트라고 할 수 있는 해밀턴 호텔 맞은편 건물에 자리 잡았다. 2층과 3층을 통으로 사용하며 4층엔 단체모임이나 각종 파티를 할 수 있는 루프탑이 인상적이다. 
초벌구이를 하는 메인 주방은 3층에 위치해 있어 덤웨이터로 아래층에 전달한다. 칵테일 바는 2층에 있다. 이태원 중심가의 풍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게 테이블을 창가 쪽으로만 배치했다. 4층 루프탑을 제외하고 2층과 3층의 테이블 수는 27개. 테이블 간 간격을 최대한 띄워 각각의 자리에서 조용하고 낭만적인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창가 쪽은 접이식 창문을 설치, 봄·여름·가을에는 전면 오픈해 마치 야외 테라스에서 BBQ를 즐기는 듯한 느낌을 제공, 이태원의 활기와 고급 다이닝의 격조 있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낭만과 에너지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벽면과 테이블 사이사이 기둥은 인더스트리얼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파벽돌을 사용했으며 천장은 깔끔해 보이도록 노출천장에 블랙 계열로 도색했다. 빈티지한 느낌을 주기 위해 바닥은 에폭시 자재를 사용했다. 블랙과 그레이, 파벽돌이 어우러져 도시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했고 넉넉한 공간 활용으로 시원시원한 공간 구성이 돋보인다. 

한국식 BBQ+다국적 다이닝의 조화
프라임 매장의 가장 큰 변화는 메뉴다. (주)하남에프앤비에서 프라임 매장을 준비하는 데 걸린 시간은 약 9개월. 인테리어도 인테리어지만 무엇보다 메뉴 개발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완성도를 만들어냈다. 기존 하남돼지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콘셉트의 메뉴를 세련된 플레이팅으로 선보이고 있다. 
프라임 매장에서 제공하는 메뉴는 돼지고기와 각종 찌개류, 함박스테이크, 시저샐러드와 김치전, 뭉게두부김치, 볶음밥과 국수 등 캐주얼한 식사 등이 있다. 메인인 돼지고기와 찌개, 옛날 도시락 정도로만 단출하게 구성했던 기존 하남돼지집과는 전혀 다른 콘셉트로 개성을 살린 한식 메뉴와 술안주로 가볍게 즐길 수 도 있으며, 메뉴를 다채롭게 보강했다. 다양한 돼지고기 부위를 테이블에서 구워 먹으며 취향에 맞는 사이드메뉴를 골고루 주문해 여럿이 나누어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육류 주문 시엔 일반 쌈장 대신 와사비장과 치즈고기장, 소금을 덜어 먹을 수 있도록 작은 접시에 담아낸다. 와사비장은 와사비에 아보카도를 섞어 알싸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살렸고, 쌈장에 모차렐라치즈를 넣어 고소한 풍미를 가미한 치즈고기장도 별미다. 소금은 7가지 재료를 넣고 볶은 칠미소금에 견과류를 갈아 넣어 고기 맛을 끌어올린다. 
프라임 매장에서 추천하는 시그니처메뉴는 오리지널 함박스테이크와 하남김치전, 뭉게두부김치, 로제제육볶음, 하남국수다. 한식이지만 다국적 고객의 입맛에도 잘 맞게 소스와 플레이팅 등에 재미있는 변화를 줬다. 오리지널 함박스테이크는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갈아 다진 후 진한 데미글라스소스와 반숙 달걀프라이를 올려내는 정통 함박스테이크로 달착지근한 데미글라스소스와 부드러운 고깃결이 어우러져 와인 안주로 가장 많이 찾는 인기메뉴다. 하남김치전은 김치반죽 위에 슬라이스한 돼지고기 전지를 깐 후 다시 김치반죽을 올려 바삭하게 구워냈다. 매콤하고 짭짤한 김치와 돼지고기가 입안에서 씹히는 데다 김치전에 올려내는 살사치즈소스가 섞이면서 고소한 맛이 배가된다. 
뭉게두부김치는 한국식 두부김치의 변형으로 센 불에 튀기듯 바삭하게 구운 두부스테이크와 볶은 김치를 겹겹이 쌓아 올려 그라나파다노치즈와 새싹을 뿌려 제공한다. 뭉게두부김치는 고객 테이블에 내자마자 즉석에서 뭉개듯 두부와 볶은 김치를 비벼주는 것이 이색적이다. 외국인 고객들은 이러한 쇼잉 효과에 환호하고 한국식 두부김치에 대한 스토리텔링에도 즐거워한다. 
이 밖에 고추장소스에 이탈리아식 로제소스를 가미해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인 로제제육볶음과 돼지항정살을 숙주와 함께 강한 화력에 볶아 내는 숙주항정볶음 등도 사이드로 인기다. 

이태원의 밤과 함께 축배를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바로 주류 라인업이다. 해외진출의 발판을 다지고 다국적 고객을 위한 안테나숍인 만큼 각종 요리에 잘 어울릴 만한 주류를 다양하게 구성해놓았다.
톰콜린스, 블루사파이어, 미도리샤워, 모히토 등 1만 원 대 칵테일부터 글렌리벳12년, 산토리카쿠빈, 호셀쿠엘보 등의 위스키, 플래티넘골든에일과 대동강, 펑크 IPA 등의 맥주까지 골고루 리스트업 했다. 삼겹살, 목살, 갈매기살 등의 돼지고기구이를 비롯해 다양한 한식 다이닝 메뉴를 선보이는 만큼 각 메뉴별로 어울릴 만한 대중적인 주류 위주로 구성하고 있다.
하남돼지집 프라임 매장은 외국인 관광객들과 국내 고객들의 반응에 따라 메뉴와 주류 구성에 변화를 주며 해외 진출에 가장 이상적인 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프라임 매장의 최종 비장의 무기는 4층 루프탑이다. 이태원의 야경을 전면 둘러볼 수 있는 데다 사방이 대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바람 부는 날은 대나무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은은하게 들려 더욱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4층 테라스는 단체모임이나 파티, 각종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야외에서 한국식 바비큐와 다양한 술을 페어링해 즐길 수 있어 2층, 3층과는 또 다른 정취가 있다.



Interview
“하남돼지집의 매력을 카멜레온처럼 변화시켜갈 것”
(주)하남에프앤비 장보환 대표

하남돼지집 이태원 다이닝 바는 장보환 대표가 오래전부터 바라왔던 꿈의 공간이다. 지난 7년간 축적해온 하남돼지집 만의 매력과 결속력, 브랜드력을 견고하게 다져 해외 진출이라는 新사업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전초전으로 장보환 대표와 하남에프앤비는 9개월 간 현재 이태원 자리에서 꿈의 무대를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기존 하남돼지집과 전혀 다른 분위기다
하남돼지집이 시스템 중심의 매장이라면 이태원 다이닝 바는 사람과 공간, 요리 중심의 매장이다. 정적인 듯하면서 액티비티하고 품격 있으면서 편안하고 자유로운 것이 프라임 매장의 특징이자 강점이다. 역량 있는 셰프들을 모아 세련되면서도 맛있는 한식 다이닝 메뉴를 개발했고, 표정과 행동, 마인드에서 생동감이 넘치는 직원들을 뽑아 매장 곳곳에 배치했다. 어떤 요리든지 취향에 맞는 술과 페어링하고 즐길 수 있도록 칵테일과 수제맥주, 위스키 등을 골고루 구성한 점도 다이닝 바의 매력 요소다. 루프탑에 올라가면 뒤로는 관악산이 보이고, 앞으로는 자유로운 영혼들의 버스킹이 울려퍼진다. 자연과 젊음이 공존하는 곳에서 우리는 한식과 각국의 술을 자유롭게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오픈 한 달 여 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반응이 좋다. 청춘과 낭만의 거리 이태원 중심에 있다는 게 실감이 난다.

준비하면서 고민도 많았을 텐데
삼겹살만으로 해외 원정길을 떠나기엔 기호과 인종, 취향들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시장을 확산시키기에는 어렵다는 판단이 가장 먼저 들었다. 글로벌 표준이 되도록 고민했던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 삼겹살도 한식의 일부로서 포지셔닝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일식과 태국·베트남 음식처럼 5000년 단일민족의 역사와 DNA를 품고 있는 소울푸드 한식을 전 세계인에게 알리기 위한 고민을 많이 했다. 한식의 정체성을 유지하되 한식문화를 행복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메뉴를 재해석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외국인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정말 좋아한다. 그들은 이미 한국의 삼겹살 문화를 선호한다. 갖가지 푸른 채소에 불맛이 밴 촉촉한 돼지고기를 싸먹는 행위 자체를 즐긴다. 그들의 니즈에 좀 더 재미와 관심을 실어주기 위해 와사비장이나 치즈고기장, 견과류 가루를 넣은 칠미소금 등 쌈장이 전부였던 기존 고깃집과 차별화한 소스를 준비했고 육류를 좀 더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임팩트 있으면서 맛 밸런스도 잘 맞는 갖가지 안주와 식사메뉴를 구성했다.
음식은 누가 먹어도 맛있다고 느낄 만큼 간을 잘 맞췄고 실제로도 오는 고객마다 만족하고 나간다. 돼지고기가 메인지만 요리가 뒤처져서는 안 된다고 판단해 메뉴개발에 주력했는데 역시 잘한 것 같다. 다들 엄지 척하며 요리와 술을 맛있고 즐겁게 즐기고 간다. 
가장 기쁜 건 직원들의 반응이다. 재미있는 삼겹살, 한식문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던 내 뜻에 직원들이 가장 큰 힘을 모아줬다. 외국인 반응을 살피는 것도 이태원 다이닝 바의 목적이었지만 끼 넘치는 우리 직원들에게 고객과 같이 호흡하고 신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 또한 중요한 목표였다. 각각의 비전을 품은 우리 직원들은 거의 요즘 이 공간에서 날아다닌다. 일을 하는 게 아니라 고객들과 함께 어우러져 함께 논다. 바라던 바다. 앞으로가 기대된다.

 
2017-08-31 오전 10:30:59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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