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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기·원스톱 배송 시스템으로 차별화해 성공. 다물유통  <통권 391호>
관리자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7-09-29 오전 10:02:09



부산 지역에서 입지를 공고히 한 종합 식자재 유통 업체 ‘다물유통’은 차별화된 배송 시스템과 고객 관리로 거래처 만족도가 높은 업체다. 30년 가까이 거래하는 곳이 있을 정도로 충성 고객이 많으며 평균 10년 정도 거래한 고객이 대다수다. 끊임없이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물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다물유통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살펴보았다.
글 이내경 기자 nklee@foodbank.co.kr  사진 이종호 팀장

1990년대, 저가격·대량 유통 전략으로 차별화
1991년부터 27년 동안 부산 지역에서 식자재 유통 사업을 하고 있는 다물유통은 지속해서 성장하는 종합 식자재 유통 업체다. 초기에는 부산 전 지역에 중식당을 위주로 식재료를 공급했지만 현재는 부산을 비롯해 울산, 김해, 양산 등 경남 지역에 있는 약 600개의 외식업소에 매일 필요한 식자재를 배송한다. 
거래하는 외식업종도 다양해져 한식당(40%)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중식당(30%), 분식점(20%) 등과 거래하고 있다. 현재 1000여 종의 냉장·냉동·상온 식품을 취급하는데 상온 식품이 70%, 냉장·냉동식품이 30% 정도 차지한다.
66㎡(20평) 규모의 창고 딸린 단칸방에서 시작한 다물유통의 성장 배경에는 강상현 대표의 거침없는 결단력이 있었다. 1991년 강 대표는 중식전문점을 운영하던 사촌의 권유를 계기로 중식 식재료 유통 사업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식재료 유통에는 아무런 지식이 없는 데다 거래처도 없이 시작해 어떤 식재료를 필수적으로 취급해야 하는지도 정확히 모르는 상황에서 밀가루와 당면, 춘장 등 중식당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품을 취급하며 중식 전문 식자재 유통 사업을 시작했다.
다물유통은 강상현 대표와 그의 부인 인미순 대표가 함께 일군 결과물이다. 강 대표가 현장에서 발로 뛰면 인미순 대표는 주문을 받거나 재고와 고객을 관리하면서 내실을 다졌다. 
강 대표는 처음부터 남다른 방식으로 유통 사업을 전개했다. 당시 부산의 식재료 유통 업체들은 특정 지역만 담당하거나 식재료를 소분해 공급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는데 강 대표는 식재료를 대량으로 공급하면서 단가를 낮춰 차별화했다. 배송 방식도 다물유통에 맞게 점차 개선했다. 초반에는 매일 아침 식재료를 차량에 싣고 온종일 부산 골목을 모두 누비고 다녔지만, 이후에는 날짜별로 지역을 정해 배송을 효율화하고 거래처를 밀착 관리하는 등 사업을 주도적으로 전개했다.

고객 니즈에 맞춘 운영
다물유통의 성장원동력은 고객 편의를 최우선으로 한 배송시스템이다. 다물유통은 CJ제일제당과 CJ프레시웨이 등 대기업의 신뢰할 수 있는 제품부터 품질은 좋지만 인지도가 낮은 중견·중소식품업체의 상품을 두루 취급해 고객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고객은 다양한 상품을 한 번에 구매해 비교한 후 자신의 업소에 적합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다물유통은 단순한 식자재 배송이 아니라 고객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하는 원스톱 배송 시스템을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하루 전날 받은 발주서를 토대로 매일 아침 8대의 1톤 트럭에 싣고 당일 배송할 거래처를 중심으로 종일 배송한다. 평균 하루 15개 업체에 배달하는데 배송한 식재료를 고객이 원하는 상태로 원하는 자리에 배치한다. 거래처의 요청이라면 박스 포장을 개봉해 제품을 식재료 선반에 비치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거래처 경영주와도 많은 상담을 진행하는데 사소하게는 식당을 운영하면서 겪는 고충부터 깊게는 수익 창출 방안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벤치마킹할 외식업소를 추천해주기도 하고, 외식업소에 맞는 식재료를 제안하기도 한다. 한 밀면전문점의 경우 단일 메뉴로 밀면만 제공하다가 강상현 대표의 추천으로 만두를 사이드메뉴로 선보였는데 매출 상승률이 한 달 임대료를 훌쩍 뛰어넘을 정도라고 한다.
외식업 경영주가 가장 만족하는 배송서비스는 장보기 시스템이다. 월 300만 원 이상 거래하는 외식업소라면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장보기 시스템은 고객이 원하는 식재료를 시장에서 대신 구매해 매장에 배송까지 해주는 서비스다. 매일 새벽 부산 반여동 농수산물 도매 시장에서 창고관리팀의 장보기 구매 담당이 주문받은 식재료를 구매해 식자재와 함께 배분, 당일 배송한다. 엽채류, 구근류 등 신선 식품이 주를 이루며 쉽게 구할 수 없는 특수 채소일 경우에는 미리 주문을 받아 서울 가락동 가락시장에서 공수해온다.

끊임없는 성장 전략 개발하는 다물유통
부산 지역에서 이미 입지를 공고히 다진 다물유통은 성장 전략 개발에 항상 적극적이다. 유통 지역을 이미 부산에서 경남 지역으로 확대했지만, 더 많은 외식업소에 식재료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항상 높은 목표를 수립하고 도전한다. 강상현 대표부터 신규 시장 개척에 그 누구보다 열심이다. 새롭게 오픈한 매장은 직접 찾아가기도 하고, 지역 신문에 나온 구인·구직을 보고 외식업소에 직접 연락해 영업하기도 한다. 부인 인미순 대표는 “많은 이들이 식자재 유통 사업은 현상 유지하면 잘하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다물유통은 매달 새로운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며 “강 대표가 누구보다 부지런하게 움직여 직원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다물유통은 제2의 도약을 위한 준비 중이다. 경남 김해 대동 지역에 2644㎡(800평) 부지에 물류센터를 새롭게 설립하고 있다. 강상현 대표는 “다양한 식재료를 더 많이 취급하면 규모에서나 가격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다물유통은 끊임없이 성장 동력을 확보해 향후 연 매출 1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Interview
가족 같은 다물유통
강상현·인미순 대표

옛 땅을 회복하거나 생물이 살아가는 근본이라는 순우리말인 ‘다물’에서 따온 다물유통은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일터가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곳이자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은 이름이다.
다물유통을 운영하는 강상현·인미순 대표는 초심을 잃지 않고 직원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 매일 아침 30분 조회를 시행하는데 전 직원이 모두 모여 업무상 있었던 희로애락과 가정 대소사 등 다양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정기적으로 강사를 초청해 업무에 도움이 되는 강연을 진행하기도 한다. 지난 강연에는 의사를 초청해 오랫동안 운전하는 배송기사가 알면 좋은 스트레칭 방법을 전수, 틈틈이 피로를 해소하는 방법을 지도했다. 또 1년에 두 번씩 산이나 관광 명소로 단합대회를 떠나 기분을 전환하기도 한다. 
강상현 대표는 “짧게는 5년 이상, 길게는 10년 이상 근무하는 직원이 많다. 직원들과 있다 보면 노하우 하나라도 전하고 싶은 마음에 말이 많아진다”며 “다물유통에서 직원들이 스스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고 향후 자신의 거래처를 잘 관리해 독립까지 생각한다면 흔쾌히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9-29 오전 10:02:09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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