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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가 만드는 행복한 하루 산더미국수  <통권 392호>
관리자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7-11-09 오전 01:25:36



울산시 남구 두왕로 울산시립박물관. 요즘 이곳에는 박물관 관람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방문하는 이들의 발길이 잦아졌다. 박물관 2층 ‘산더미국수’의 국수와 만두를 맛보기 위한 외식고객들이다. 지난 9월말 문을 연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며 단골들을 늘려가고 있다. 
글 박선정 기자 sjpark@foodbank.co.kr  사진 이종호 팀장 

가격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맛 
산더미국수 메뉴는 단출하다. 잔치국수와 비빔국수, 불고기왕교자와 불고기왕만두, 김치왕교자와 김치왕만두 여섯 가지가 전부다. 가격대는 국수류가 4000~4500원, 만두는 모두 4000원으로 저렴하다.
이 정도 가격대면 흔히 분식집 수준이라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잔치국수 국물에서 비빔국수 양념장, 국수에 곁들이는 무김치 하나까지 모두 국내산 식재료를 사용해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 서민적인 가격을 추구하는 만큼 최고급 식재료를 사용할 수는 없지만 재료 손질과 밑준비, 조리과정에 정성과 노하우를 담는다면 충분히 가격 대비 경쟁력 있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이곳 김현철 대표의 철학이다. 비린내 없이 깔끔한 국물 맛을 위해 멸치는 햇볕에 일주일 정도 바짝 말려 사용하고, 국수에 어울리는 김치 맛을 내고자 국내산 새우젓을 서울에서 매번 공수해 무김치를 담근다. “특이하게도 이곳 울산에서는 새우젓을 안 팔아요. 아무리 돌아다녀도 국내산 새우젓 파는 곳을 찾을 수 없었죠. 알고 보니 울산 사람들은 새우젓 대신 여러 가지 생선을 섞어 만든 잡젓을 즐겨 먹더라고요.” 새우젓으로 담근 무김치는 일반적인 무생채와는 달리 진하고 깊은 맛이 나 잔치국수와 좋은 궁합을 이룬다. 처음 새우젓 맛에 익숙지 않던 고객들도 두세 번 먹고 나면 이 맛에 금방 길들여진다고. 이제는 무김치만 포장해 달라는 이들이 생겨날 정도다. 
국수의 양은 말 그대로 산더미 같다. 1인분에 소면 250g을 제공한다. 많아야 120g 전후인 일반 국수집에 비하면 2배가 넘는 양이다. “처음 드시는 분들은 대부분 남기지만 두 번째부터는 정말 남김없이 다 드세요. 진짜라니까요.” 김현철 대표의 넉살처럼 맛만 있으면 산더미 같은 양에도 금세 익숙해지나 보다.   

국수와 만두, 단출하지만 최고의 조합 
두 가지 국수와 찰떡궁합을 이루는 메뉴가 바로 만두다. 깔끔하고 시원한 잔치국수에는 칼칼한 김치왕교자와 김치왕만두를, 매콤한 비빔국수에는 불고기왕교자와 불고기왕만두를 곁들이면 좋다. 김 대표는 산더미국수를 기획할 때부터 국수는 직접 만드는 대신 만두는 품질 좋은 기성제품을 사용하자는 생각으로 다양한 B2B 제품을 테스트했다. 수많은 제품 중 100% 맘에 쏙 드는 것을 찾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던 중 지금의 대상 청정원 왕만두왕교자 시리즈를 접했고, 맛을 본 순간 바로 결정을 내렸다. “먹어보고 깜짝 놀랐어요. 속이(만두소) 이렇게 좋은 만두는 처음이었습니다. 특히 만두 좋아하는 분들은 ‘만두는 식어봐야 안다’고들 하시는데 식으면 더 맛있어요. 왜, 어렸을 때 전이며 만두며 남아서 식은 명절음식을 손으로 집어 먹던 그 맛 있잖아요. 딱 그 맛.” 
국수 양이 너무 많아 2명이 방문해 국수 2개와 만두 1개를 주문했던 이들이 다음번에는 국수 1개에 만두 1개는 빠뜨리지 않고 주문할 정도로 만두의 인기가 좋은 편이다. 전체 고객의 60% 정도가 국수와 함께 만두를 주문한다고. 불고기왕교자와 김치왕교자는 한판에 9개, 이보다 크기가 큰 불고기왕만두와 김치왕만두는 한판에 7개를 제공한다. 국수 못지않게 저렴한 가격이다. 포장고객도 많다. 왕교자는 18개에 8000원, 왕만두는 15개 8000원에 판매하는데 커다랗고 귀여운 패키지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 덕분에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좋다.

오픈 2주 만에 외부고객까지 ‘알음알음’ 
산더미국수에 없는 세 가지가 있다. 가격을 올리고 맛을 떨어뜨리는 것, ‘1인 1주문’ ‘물은 셀프’다. 용문해장국 시절부터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는 철학이다. 한 사람당 한 메뉴 주문을 원칙으로 할 것이었다면 처음부터 산더미국수라는 브랜드를 기획하지도 않았을 거다. 
박물관이라는 입지가 음식점으로는 다소 불리할 법도 한데 사실 이것도 의도된 선택이다. 가족층과 나들이고객을 포함해 박물관을 찾은 이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인 데다 남녀노소 고른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울산 주민들은 대부분 승용차로 움직이기 때문에 주차장도 필수인데, 박물관과 공동으로 주차장을 사용한다는 장점도 있다. 김 대표는 이곳을 ‘400대의 주차시설을 갖춘 전망 좋고 편리한 국숫집’으로 표현한다. 오픈 2주째부터 박물관이 아닌 산더미국수를 먹기 위해 일부러 찾는 이들이 생겨날 정도니 김 대표의 전략이 맞아 떨어진 셈. 머지않아 울산에서 확고한 자리매김 후 타 지역으로 입지를 넓힐 일만 남았다.


*더 많은 정보는 <월간식당> 11월호를 참고하세요.

 
2017-11-09 오전 01:25:36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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