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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광고비, 배달대행료에 할인비용 부담까지  <통권 404호>
배달앱, 고객은 편하지만 자영업자는 허리 휜다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8-11-29 오전 05:32:37

배달앱 업체의 시장 독과점과 과도한 수수료, 광고비 논란에 다시금 불이 붙었다.
급기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지난달 1일 ‘배달앱 문제 개선 정책 토론회’를 열고
‘배달앱 업체가 비싼 광고료와 수수료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배달앱 업계는 ‘프랜차이즈 업계가 애꿎은 배달앱 때리기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맞받아치며 정면 대응하고 있다.
배달앱 서비스가 자영업자에게 ‘꼭 필요하지만 부담스러운’ 존재가 돼가고 있다.
외식업계는 배달앱 시장규모가 급격하게 커진 만큼 관련 법안을 마련해
배달앱과 프랜차이즈 본사, 자영업자 3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글 박선정 기자 sjpark@foodbank.co.kr 사진 월간식당 DB

국내 음식 배달시장은 약 15조 원 규모로 이 중 배달앱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20%인 3조 원에 달한다. 이용자 수 또한 2013년 87만 명에서 2015년 1000만 명을 돌파해 올해는 25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달앱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외식업계에서는 배달앱이 기존 전단지 등의 광고 매체를 대체해 자영업자들에게 더 저렴하고 효율적인 광고수단을 제공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높은 중개수수료와 광고비로 자영업자에게 큰 부담을 주고 독과점에 따른 피해가 발생된다는 지적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지난달 1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이하 협회)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우택 의원(자유한국당) 주최로 열린 ‘배달앱 문제 개선 정책 토론회’를 통해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한 개선을 강하게 요구했다.
협회는 ‘배달앱 문제 현황보고서’를 바탕으로 높은 광고료와 수수료, 가맹점 수 및 인지도에 따른 중개수수료 및 광고비 차별, 배달의민족 전용 포스 사용, 배달앱 미가입 가맹점의 영업지역 침해, 배달앱 3사 독과점, 프랜차이즈 업체가 기존에 독자적으로 구축한 배달 시스템의 붕괴 등 다양한 문제를 제기했다.
보고서는 “배달의민족의 경우 중개수수료 0원을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 월 8만 원의 기본 광고료와 외부결제수수료 3.3%를 받고 있다”며 “특히 과당경쟁을 유도하는 슈퍼리스트 광고료로 인한 가맹점사업자의 비용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문 한 건당 중개수수료 12.5%에 외부결제수수료 3%를 더해 총 수수료는 15.5%이고 부가세까지 더하면 총 17.05%에 달한다. 배달통은 외부결제수수료 포함 총 수수료 5.5%에 광고료(월 3만·5만·7만 원, 프리미엄 플러스 광고 경매)를 선택토록 하고 있다.
김경무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실행위원은 “가맹사업자 입장에서 비공개 무한입찰경쟁을 유도하는 이른바 슈퍼리스트의 폐해가 너무나도 심각하며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협회 임영태 사무총장은 “가맹사업법상 영업지역 보장 규정 위반 소지, 가맹본부·가맹점의 자체 고객 DB 관리 및 홍보 무력화, 직·간접적인 오프라인 시장 진출 또는 반강제적인 자사 시스템·물품 사용유도로 인한 생태계 파괴 등 3사 독과점 구조에 따른 폐해가 갈수록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배달앱 업계에서는 “이번 토론회가 배달앱 업체를 배제한 채 진행됐다”며 “최근 자영업자들이 겪는 어려움은 인건비, 임대료, 로열티 부담 등으로 인한 것인데 애꿎은 ‘배달앱 때리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배달앱 문제는 지난달 10일부터 시작된 국정감사의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산자중기위는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김봉진 대표와 알지피코리아(요기요) 강신봉 대표를 지난달 26일 종합 국감 증인으로 불러 소상공인 수수료 정책 등에 대해 질의했다.


인건비 상승, 임대료 인상에 배달앱 비용 부담까지 ‘한계’ 

외식 프랜차이즈 본사에 근무하는 A씨는 배달앱 수수료 논란의 원인으로 인건비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급작스런 최저임금 인상으로 점주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배달수수료까지 더해지자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라며 “배달앱이라는 중개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전에 없던 수수료가 생겼고, 이것이 고스란히 가맹점 비용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배달앱상에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할인과 같은 전에 없던 프로모션도 생겨났다. 원할머니보쌈·족발 관계자는 “처음에는 피자, 치킨으로 시작해 지금은 족발과 보쌈, 커피업체까지 할인경쟁에 가세했다”며 “경쟁이 치열해지니 할인을 안 하면 안 되는 구조가 돼 버렸다”고 말했다. 원할머니보쌈·족발은 현재 할인비용을 100% 본사가 지원해주는 조건으로 요기요를 통해 특정 요일에 특정 메뉴를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비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배달수요가 많고 경쟁이 치열한 상권일수록 배달앱 상위노출을 위한 광고경쟁도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한 삼겹살 배달 프랜차이즈는 최근 종암동에 위치한 직영매장 매출 활성화를 위해 배달의민족 슈퍼리스트를 이용했다. 슈퍼리스트 노출을 위해 지불한 비용은 1개월 기준 100만 원이 넘는다. 이 업체 관계자는 “슈퍼리스트 단가가 점점 올라가고 있어 직영점조차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프랜차이즈 가맹점이나 영세 자영업자가 느끼는 출혈은 상대적으로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앱 수수료에 배달대행 수수료까지 더하면 부담 더 커져
배달앱 이용 시 발생하는 배달대행 수수료도 자영업자에게는 큰 부담이다. BBQ 본사 관계자 B씨는 “배달앱보다 더 심각한 것이 배달대행”이라며
“과거 배달직원을 직접 고용할 때는 가맹점에서 배달직원에게 건당 1000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했지만 배달대행으로 바뀌면서 대행업체에 건당 4000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제는 기존 피자, 치킨, 김밥, 중국집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배달인력이 전부 배달대행업체로 빠져나가면서 배달직원을 직접 고용하려야 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아르바이트 없이 점주가 직접 배달하는 가맹점의 경우 주말 등 주문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수화기를 내려놓고 아예 주문을 받지 않는 곳들도 있다. 무리하게 대행비를 지불하느니 차라리 덜 파는 것이 낫다는 이유다. B씨는 “배달대행업체 이용비율이 높아지면서 원가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고자 치킨무와 콜라값을 별도로 받는 곳마저 생겨나고 있는 현실”이라며 “본사에서도 사정을 뻔히 아는데 무턱대고 제지할 수도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총 매출 중 광고비 비중 3%대 전년대비 하락”

배달앱의 중개수수료, 광고비 과다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배달의민족이 입장자료를 내고 반박에 나섰다.
배달의민족은 지난달 자료를 통해 자영업자가 배달의민족을 통해 올리는 매출액에 비해 광고비는 3~4%에 불과하다며 최근 제기된 ‘광고비 과다’ 논란을 일축했다. 배달의민족은 유료 광고주 전원을 대상으로 지난 1년 새 업소 평균 매출액과 광고비 등 주요 수치의 변화 추이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지난달 4일 공개했다. 배달앱 수수료와 광고비가 부담을 준다는 지적에 데이터를 통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이 지난 8월 배달의민족을 통해 올린 매출액 평균은 642만5000원이며 이들이 지출한 광고비는 평균 23만2000원으로 매출대비 광고비 비중은 3.61% 선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평균 480만1000원, 광고비 평균 18만3000원으로 3.81%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매출 대비 광고비 비중은 평균 0.2%p 낮아졌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외부결제수수료를 제외하면 현재 배달의민족 광고비는 음식점 매출에 기여한 금액의 3%대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는 전단지는 물론 10~30%대의 수수료를 받는 국내외 어떤 다른 경쟁 배달앱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슈퍼리스트에 관해서도 “전체 광고주의 10% 정도만 이용하고 있으며 월 광고비로 200만 원 이상을 쓰는 업주도 1.4% 수준에 그친다”며 “슈퍼리스트 광고비용을 모든 자영업자들이 부담하는 것처럼 문제를 제기한 것은 침소봉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은 음식뿐만 아니라 숙박,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 O2O가 접목되며 발생되는 변화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생기는 반발”이라며 “기존에도 1588 등 대표번호나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 받으면 수수료를 지불했던 것이 배달앱을 통해 더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많은 정보는 <월간식당> 2018년 11월호를 참고하세요.


 

 

 

 
2018-11-29 오전 05:32:37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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