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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요리하는 남자 예술하는 여자 - 윌로뜨 / 이승준 셰프 & 나윤정 대표 부부  <통권 407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9-02-18 오전 08:03:43

[동행]

 

요리하는 남자 예술하는 여자

 

윌로뜨 / 이승준 셰프 & 나윤정 대표 부부

 

 

 



대학시절 만나 결혼, 동반 프랑스 유학까지

프랑스에 먼저 간 건 나윤정 대표였다. 나 대표는 1999년, 1년간의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러시아,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를 거쳐 프랑스 부르고뉴의 수도 디종에 도착했다.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한 나 대표는 이곳에서 무용 연극 페스티벌을 경험하게 되고, 당시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공연 형식에 자연스럽게 끌렸다. ‘이 길이 내 길이다’라는 생각에 6개월 만에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무작정 서울 종로에 있는 프랑스 유학원을 찾았고, 부르고뉴 대학의 커리큘럼을 받아 들곤 일주일 만에 프랑스행 비행기에 올랐다. 당시 25세였던 나 대표는 경험삼아 지원했던 국립음악원 꽁세르바투와(Conservatoire)에 합격하며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 

1년 뒤인 2000년, 이승준 셰프는 20일 일정으로 한국에 들어온 나 대표에게 프랑스로 유학을 가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당시 23세였던 그는 토목공학과 전공을 살려 유명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 프랑스는 건축으로 유명하기에 주변인들은 그러려니 했으나 이 셰프는 

‘요리’라는 전혀 다른 분야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이 셰프는 “인생을 바꾸는 전환점은 계획 하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것 같다”며 본인조차 요리여야만 했던 이유는 확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함께 프랑스로 떠나게 될 상황에 놓이자 양쪽 집안에서는 자연스럽게 결혼을 추진했다. 연애를 시작한지 7년째 되던 해였다. 나 대표가 한국에 있는 20일 동안 상견례, 야외 촬영, 결혼식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그렇게 이들은 결혼 후 프랑스 부르고뉴의 디종에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이력서 200통으로 얻은 셰프로서의 발판

프렌치 요리를 배우겠다는 일념 하나로 유학길에 오른 이승준 셰프는 낯선 언어와 환경에 자괴감이 들었다.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에 공원에서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기도 했다. 그러나 나윤정 대표는 달랐다. 1년 먼저 프랑스 생활을 시작했기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된 상태였고 연극을 하며 습득한 암기 능력과 친화력이 현지 적응의 원동력이 됐다. 그렇게 두 사람은 낯선 땅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꿈을 위해 달려갔다. 그리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며 해결점을 찾아 나갔다.

이 셰프가 디종에서 처음 선택한 것은 와인이었다. 프렌치 요리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와인이므로 요리를 배우기에 앞서 부르고뉴 대학에서 1년 6개월 과정의 와인 수업을 먼저 들었다. 그 다음 빠르게 요리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바로 현장 경험을 쌓는 것이었다. 두 사람은 각각 100통씩 총 200통의 이력서를 썼다. 한국식 이력서처럼 증명사진을 붙이고 불어 필기체를 연습해 요리에 대한 열망과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하고자하는 마음 하나로 호텔, 유명 로컬 브랜드, 미쉐린 레스토랑 순으로 이력서를 냈지만 합격 연락은 단 한 통도 받지 못했다. 포기하려던 이 셰프는 말이 안되는 도전인지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지막 이력서 한 통을 스테판 데호보(Stephane Derbord) 셰프에게 보냈다. 결과는 합격이었다. 이력서를 보낸 지 3일 만에 전화로 출근을 하라는 소식을 들었다.

 

 

 *더 많은 정보는 <월간식당> 2019년 2월호를 참고하세요.


 
2019-02-18 오전 08:03:43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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