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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인터뷰]충화반점 한충희 대표  <통권 407호>
충희의 매력, 충화반점이 되다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9-02-19 오전 09:38:06

 

[스페셜인터뷰]

 

 

충화반점 한충희 대표

 

충희의 매력, 충화반점이 되다

 

처음 시작한 식당을 홍보하려고 블로그를 시작했다. 찰진 드립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더니, 제대로 식당을 공부해야겠다며 수행의 고뇌를 담은 ‘108 면식수행’과 식당 벤치마킹 시리즈 ‘사밥고시’를 연재하며 본격적인 ‘프로 블로거 사장님’이 됐다. 호기심 많은 식도락 블로거 비터팬이자 두 개의 외식업소를 운영중인 식당사장님 한충희의 이야기다.

글 우세영 기자 sywoo@foodbank.co.kr  사진 이종호 차장






 

 

우연히 시작한 이파리

화학과를 나와 화학 회사에서 일하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특별한 것이 있다면 먹는 것을 유난히 좋아한다는 것 정도. 월급을 다 탕진할 정도로 먹을 것을 좋아했다. 어느 날 자주 가던 한식주점 ‘이파리’의 사장이 동업을 제안해 왔다. 가게가 번창하며 확장 이전을 앞둔 시점이었다. “이파리 사장님이 나에게 외식업에 재능이 있는 것 같다며 먼저 제의해 주셨다. 아마도 나의 친화력과 대인관계능력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내가 가는 날에는 홀의 손님들이 전부 어울려 술마시는 날이 되곤 했으니까.” 

한식주점 이파리에 자본을 보태 합류하며 외식업에 첫발을 디뎠다. 한충희 대표는 공동사장으로 홀을 도맡아 운영하며 외식업의 기초를 쌓았다. 그에게 이파리는 경험도 없고 자본은 적은 청년이 외식업이 어떻게 굴러가는지를 체화할 수 있는 창업 인큐베이터나 다름없었다. “직장인이 갑자기 외식업에 뛰어들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반 년 정도 일하는 동안 경영자로서 음식에 대해 알게 됐고 전통주와 관련한 활동도 다양하게 하면서 술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충 사장의 시그니처 메뉴 ‘라구짜장’



블로거 비터팬과 식당 사장 충사장

외식업 초보자가 업소 홍보를 위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블로그 마케팅이었다. 한충희 대표도 이파리를 홍보하기 위해 ‘비터팬의 식도락’으로 블로그를 시작했다. 여느 블로그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가 직접 글을 게시하는 블로그 비터팬의 식도락에는 한충희 만의 매력이 담뿍 묻어났다는 것이다. 이파리에 싱싱한 서해안 해산물이 들어왔다는 소소한 소식에서부터 비속어가 섞인 솔직하고 재치 있는 글까지 그만의 개성과 시각이 담긴 글을 재미있어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갔다.

2015년 이파리에서 독립해 소고기 전문 이자카야 ‘규자카야 모토’를 오픈하면서도 블로그를 계속 운영해나갔다.

인맥도 넓어졌다. “지금 외식업과 관련한 대부분의 인맥이 모두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 된 분들이다. 규자카야 모토를 오픈하면서 내가 직접 요리를 하며 주방운영을 맡았는데, 특이한 성격이 드러나는 개성있는 음식 때문인지 내 음식을 맛보기 위해 유명 셰프들이 찾아왔다. 그럴 때면 나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인사도 하고, 궁금한 점을 묻는 시간들을 반복해나가면서 친해졌다. 그런 인연들이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도 없는 나에게 소중한 기회가 됐다. 사람들과 떠들며 이야기하다가, 밥해먹다가 우연히 메뉴가 탄생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트러플 짜장면의 탄생도 그렇다. 지인이 ‘식당에서 일을 할 때, 사장 몰래 짜장 라면에 비싼 트러플 오일을 마구 뿌렸더니 맛이 그렇게 좋았다’며 농담을 했다. 그 말을 듣고 바로 매장에 있는 파스타면으로 짜장을 만들고 트러플 오일을 뿌려 먹어봤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메뉴를 만들고 음식을 공부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근본 없이(?) 탄생한 다양한 아이디어는 규자카야 모토에서 구체화한다. 호기심많은 식도락 블로거 ‘비터팬’의 자아가 식당을 운영하는 ‘충 사장’의 자아로 변환되는 순간이다. 

규자카야 모토는 소고기 요리 전문 이자카야로 객단가 4만 원이 넘는 식당이었지만 이제는 한충희 대표의 ‘꽂히는 메뉴’가 메인이 되는 다국적 술집이 됐다. 일식에 빠졌을 때는 라멘, 양식에 빠지면 스페인 음식이 라인업된다. 비교적 메뉴 스펙트럼이 넓은 이자카야라는 업태 때문에 자유롭게 메뉴 변경을 시도할 수 있고, 고객들 역시 한충희 대표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메뉴를 즐기는 단골들이다. 규자카야 모토는 생각만 해본 것을 장사에 적용해보는 충 사장만의 테스트 베드인 셈이다.

 

 *더 많은 정보는 <월간식당> 2019년 2월호를 참고하세요.

 

 

 
2019-02-19 오전 09:38:06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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