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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81년생 동갑내기의 두 번째 프로젝트 - 랑빠스81 / 전지오 & 그레구와르 미쇼 셰프  <통권 408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9-03-11 오전 10:37:28

[동행]

 

81년생 동갑내기의 두 번째 프로젝트 

 

랑빠스81 / 전지오 & 그레구와르 미쇼 셰프


랑빠스81은 1981년생 동갑내기 전지오&그레구와르 미쇼 셰프가 지난 2015년 문을 연 샤퀴테리 전문점이다.

서울시 연남동의 한 골목 끝에서 마주치는 이곳은 2013년 베이커리 ‘더 빵가게’에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로

프랑스식 선술집 부숑을 닮았다. 빈티지한 인테리어와 멜빵바지를 맞춰 입은 두 사람의 포근한 웃음이 인상적인 곳, 바로 랑빠스81이다

글 최민지 기자 min@foodbank.co.kr 사진 이종호 차장






동갑내기 두 셰프의 만남

한국계 프랑스인인 그레구아르 미쇼(이하 그렉) 셰프는 유년 시절 프랑스 파리에서 자랐다. 16세에 요리 학교에 입학하며 요리를 시작해 요리와 제과 분야의 디플로마(Diploma)를 취득했다. 이후 미슐랭 2스타 라 투르 다르장(La Tour d’Argent)에서 코미 셰프(Commis Chef, 견습 요리사)로 시작해 수셰프(Sous Chef, 부주방장) 자리까지 올랐고, 돌체 호텔(Dolce Hotel)과 알랭 뒤카스(Alain Ducasse)의 레스토랑 플라자 아테네(Plaza Athene)에서 각각 수셰프로 일했다.

모국으로 돌아가고 싶단 생각에 2006년 한국에 들어왔지만 당시 프렌치 레스토랑의 시스템과 프렌치 요리에 대한 인식이 낮아 고전하던 그렉 셰프는 더 이상 프렌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010년 이태원에 파티세리 미쇼(Patisserie Michot)라는 베이커리를 오픈하고 프랑스 밀가루만을 이용한 바게트, 크로와상, 에클레어, 오페라 등을 선보여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전지오 셰프는 소방공무원을 꿈꾸던 공시생으로 1차 합격까지 했지만 일본의 요리학교를 가고 싶어 무작정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고 우연히 강레오 셰프를 만나 프렌치의 길로 들어섰다. 당시 나이 27세였다. 2007년 영국에 있는 레스토랑 일자리를 소개 받고 영국으로 떠나 유명 레스토랑에서 프렌치와 유러피언 요리를 익힌 후 2011년 초 한국으로 돌아왔다.

전지오 셰프와 그렉 셰프의 인연은 지인의 소개로 시작됐고 두 사람은 급속도로 친해졌다. 전 셰프는 성격이 활발한 반면 그렉 셰프는 말수가 적고 진중해 무척이나 달랐지만 1981년생 동갑내기, 프렌치 요리라는 공통점이 두 사람을 연결시켰다. 주된 이야깃거리는 음식이었다. 힘들 때는 서로 도와주고 명절에는 그렉셰프를 초대해 시간을 함께 보내기도 했다. 그때부터 두 사람은 이미 가족이었다.


2015년 첫 프로젝트 베이커리 ‘더 빵가게’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약 2년 간 이들에게는 각각 많은 일이 있었다. 프렌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그렉 셰프는 지인들의 응원과 조언에 마음을 바꿔 파티세리 미쇼 맞은편에 프렌치 파인다이닝 르 그랑 꽁데(Le Grand Conde)를 오픈했다. 얼마 후 베이커리는 문을 닫았고 파티세리 미쇼와 르 그랑 꽁데를 합쳐 메종 드 미쇼(Maison De Michot)를 열었다.

그 무렵 전지오 셰프는 한국전통조리연구회에서 한식을 배우고 한식당 대장금의 총괄 셰프로 일했으며 스페인 진출 기회를 얻어 바르셀로나의 한식 레스토랑에서 헤드 셰프(Head Chef)로 근무한 뒤 한국으로 돌아왔다.

전지오 셰프와 그렉 셰프가 합을 맞춘 것은 팝업 레스토랑을 함께 진행하며 다양한 프렌치 음식을 만들면서다. 서울시 평창동에 위치한 가나아트센터의 빈 레스토랑에서 6개월, 논현동 산타마리아에서의 2개월은 한국 외식업계를 공부하는 중요한 기회였다. 그렇게 두 사람은 호흡을 맞추며 늘 이야기하던 동업을 본격화했고, 그렇게 오픈한 것이 바로 이들의 첫 번째 프로젝트인 베이커리 ‘더 빵가게’다.

자금력이 부족했던 전지오 셰프와 그렉 셰프는 지인을 통해 수유동에 있는 건물 하나를 임대했다. 오래된 벽돌 건물은 그대로 두고 내부 가구의 위치만 변경하는 등 인테리어를 최소화했고 지하 1층에는 지인인 베리띵즈 윤숙경 디렉터의 작품을 전시했으며 1층에서도 전시를 볼 수 있도록 했다. 프랑스식 빵과 디저트가 생소했던 당시, 파티세리 미쇼에서와 마찬가지로 프랑스식 바게트, 캄파뉴, 밀푀유, 에클레어, 크루아상, 슈크림 등 프랑스 전통빵과 디저트를 판매한 더 빵가게는 지방에서 고객들이 찾아올 만큼 반응이 좋았다. 그러나 1년 조금넘게 운영하던 중 건물주와의 작은 마찰로 결국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야만 했다.





*더 많은 정보는 <월간식당> 2019년 3월호를 참고하세요.

 
2019-03-11 오전 10:37:28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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