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SSUEHOT SPOT

HOME > HOT ISSUE > HOT SPOT
서울 중심에서 만나는 중앙아시아 - 동대문 실크로드  <통권 409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9-05-02 오전 02:26:13


서울 중심에서 만나는 중앙아시아

동대문 실크로드

광희동  중앙아시아거리


광희동에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중앙아시아거리가 있다. 러시아, 몽골을 비롯한 중앙아시아인들에게는 
고국의 그리움을 달래주고 한국인들에게는 이국적 정취를 선사하는 이곳, 모두가 하나 되는 동대문 실크로드다.
글 최민지 기자 min@foodbank.co.kr  사진 이종호 차장·업체 제공








러시아 보따리상인들로 시작된 중앙아시아 거리 
중앙아시아거리가 생긴 것은 1990년대 초반 대한민국과 러시아가 수교를 맺은 후다. 하루에 수백 명의 러시아 보따리상인이 동대문 의류시장에서 물건을 사서 나르면서 이들을 위한 식당, 탁송회사, 무역회사 등이 연이어 들어섰고 거리에 활기가 생겼다.
러시아인들의 계속되는 유입으로 중앙아시아거리는 호황을 누리게 됐고 자연스럽게 이들을 상대할 인력이 필요해지면서 러시아어가 능통한 우즈베키스탄과 몽골 출신 이주 노동자들이 몰려들게 됐다. 그러나 1998년 러시아가 국가부도사태(모라토리움)를 겪으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러시아인들이 고국으로 돌아가면서 이 거리에는 중앙아시아 노동자들만이 남게 됐고 러시아 상점들은 우즈베키스탄과 몽골 상점으로 변모했다. 현재 이곳에는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몽골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다양한 국가의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

중앙아시아길과 몽골타운
광희동 사거리 중앙에는 ‘동대문 실크로드 이정표’가 있다. 서울시가 주최한 서울 스토리텔링 관광명소화 프로젝트에 따라 지난 2013년 11월 세워진 것으로 이곳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의 고향을 이정표로 표현해 고국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중앙아시아거리에는 중앙아시아길과 몽골타운 등 두 개의 골목이 있다. 먼저 만나게 되는 골목은 몽골타운으로 자동차 두 대가 불편 없이 다닐 정도로 넓다. 이곳의 다른 이름은 광희동 먹자골목으로 한국인들과 외국인들이 운영하는 식당들이 혼재돼 있다.
많은 건물 중에서도 몽골인들에게 단연 인기 있는 곳은 ‘몽골타워’라고 불리는 10층짜리 뉴금호타워다. 지난 2001년 건립된 이 건물에는 현재 몽골인들을 위한 편의시설 40여 개가 들어서 있다. 몽골 음식점 잘루스(2005년 오픈)와 울란바타르(2009년 오픈), 슈퍼마켓, 의류 판매점, 미용실, 여행사, 사진관, 노래방, 탁송업체 등이 자리 잡고 있으며 대부분 몽골인이 직접 경영한다. 몽골인들은 이곳에서 물건을 구매해 고향에 부치기도 하고, 고향 사람들을 만나 전통음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낸다.
중앙아시아길은 몽골타운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자동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은 이 골목에는 키릴문자로 된 간판이 줄지어 있으며 화장품 판매점과 의류 판매점도 쉽게 볼 수 있다.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식당이 대부분으로 이슬람 신자들을 위해 육류는 돼지가 아닌 양과 소를 사용해 요리한다. 보통 주말에는 중앙아시아인들이, 주중 저녁에는 퇴근 후 방문하는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주 고객층이다. 대표적인 음식은 우즈베키스탄 전통 화덕 탄두르에서 구워내는 고기빵 삼사와 러시아어로 꼬치구이라는 뜻의 샤슬릭으로 러시아 맥주와 함께 즐기는 손님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내국인과 외국인이 상생하는 곳
2017년 10월 20~21일 광희동 일대에서 열린 ‘서울 실크로드 거리축제’는 중앙아시아 거리를 일반인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 
당시 골목문화창조협의회 회장이자 현재 광희동소상공인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연제덕 회장의 아이디어로 탄생된 이 축제는 먹자골목 상인들과 유입된 외국 상인들이 서로 협력해 시장 상권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기획됐으며 이틀 간 6000~7000명이 다녀갈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거리축제 이후 각종 방송을 통해 중앙아시아거리가 보도되면서 이곳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특히 연 회장은 거리축제를 위한 단발성 이벤트로 만국기를 직접 구매해 걸었는데 이를 촬영하는 관광객들이 늘면서 SNS 홍보효과도 얻었다. 
이에 중구청은 계속해서 만국기를 게시할 수 있도록 허가했고 연 회장은 만국기의 색이 바래지지 않게 주기적으로 이를 교체하는 작업을 직접 하고 있다.
또한 광희동소상공인협의회는 동대문관광특구협의회와 공동으로 지난달 31일 광희동 주민센터에서 다문화 근로자와 가족을 위한 무료 진료를 열기도 했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 역시 중앙아시아 거리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외국인들과의 교류 및 상생, 관계 개선을 위한 취지로 진행됐다.




《 중앙아시아거리 먹을거리 》


광희동에서만 14년 째 운영
사마리칸트 본점

지난 2003년 문을 연 사마리칸트 본점은 중앙아시아거리에서 가장 오래된 우즈베키스탄 식당이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직접 공수해온 탄두르(화덕)로 삼사를 구워내며 토마토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맛이 배가된다. 양고기꼬치와 우즈베키스탄식 전통볶음밥인 프러프도 인기다. 전국적으로 12개 매장이 있으며 광희동에만 사마르칸트, 스타사마리칸트, 카페 우즈베키스탄 등 4개가 있다.



A 서울시 중구 마른내로 159-10
T 02-2277-4261
O 11:00~23:00
M 양고기꼬치 5000원(개당), 양고기샤브샤브 3만 원, 프러프(우즈벡식 전통볶음밥) 8000원, 삼사 3000원(개당)




러시아 파티시에의 손맛
러시안케잌

러시아에서 제과·제빵을 공부한 파티시에가 만드는 러시아의 전통 케이크와 빵을 맛볼 수 있는 곳. 꿀과 크림이 들어간 케이크 메도빅과 밀가루 반죽 안에 다양한 소를 채운 러시아식 파이 피로그, 러시아식 팬케이크 블린느가 대표적이다. 조각 케이크는 홀케이크로도 주문이 가능하며 하루 전에만 예약하면 된다. 



A 서울시 중구 을지로42길 7
T 02-6053-4079
O 09:00~22:00 월요일 휴무
M 메도빅 5000원, 피로그(치즈·사과 체리·양배추 총 3종) 각 1만 원·1/2 조각 5500원·1/4조각 3000원, 마카롱 1000원, 블린느 1000원


*더 많은 정보는 <월간식당> 2019년 4월호를 참고하세요.

 
2019-05-02 오전 02:26:13 (c) Foodbank.co.kr
quickmenu
월간식당 식품외식경제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 한국외식정보교육원 제8회 국제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