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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에는 반품이 없다,반드시 체험하고 결정하라” - 더매칭플레이스 김철민 대표  <통권 410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9-05-09 오전 02:55:08


“창업에는 반품이 없다,반드시 체험하고 결정하라”

더매칭플레이스 김철민 대표


정보 부재, 경험 부재, 기술 부재…. 부푼 꿈과 열정을 갖고 창업에 나서는 이들이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다. 
허위·과장광고가 난무하는 온라인에서 잘못된 정보를 습득하고, 단순 상담만으로 프랜차이즈 창업을 결정하려는 
이들에게 실전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생겨 화제다. 
예비창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더매칭플레이스의 김철민 대표를 만나봤다.
글 이동은 기자 lde@foodbank.co.kr  사진 이종호 차장·업체제공






외식창업체험 플랫폼, 더매칭플레이스
“백견불여일행(百見不如一行). 한번 체험하는 것이 백 번 상담하는 것보다 낫다.” 더매칭플레이스 김철민 대표의 말이다. 더매칭플레이스는 외식업 창업에 관심 있는 예비창업자들에게 다양한 브랜드를 창업 전 실제로 체험해볼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온·오프라인 중개 플랫폼이다. 김철민 대표가 더매칭플레이스를 설립한 건 지난해 10월이다. 사실 김 대표는 지난 2009년부터 10년 가까이 피자 프랜차이즈 본사를 운영해 왔으나 프랜차이즈 본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인식을 비롯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문을 닫았다. 김 대표는 그 과정에서 프랜차이즈 본사와 예비창업자들 각각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느꼈고,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매칭플레이스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예비창업자들이 충분한 사전 정보도 없이 자신과 맞지 않는 업종·아이템을 선택하고, 과장된 매출·이익 등 자극적인 정보에 현혹돼 너무 쉽게 브랜드를 결정해 실패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믿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 본사와 예비창업자를 연결해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생각해낸 것이 더매칭플레이스다. 다양한 업종의 외식창업체험을 통해 프랜차이즈 본사와 예비창업자들이 서로를 진단해보고 최적화 매칭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창업 체험으로 프랜차이즈 브랜드 가치 제고
프랜차이즈 본사와 예비창업자들의 최적화 매칭을 돕고자 시작한 사업이었지만 그들에게 인정받기란 쉽지 않았다. 김철민 대표는 업종별로 다양한 프랜차이즈 본사를 찾아다니며 외식창업체험을 제안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전부 거절이었다. 가맹점을 계약하기도 전에 예비창업자들에게 체험을 제공해 본사 내부를 공개하는 것에 대한 부담과 혹시나 노하우를 뺏길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김 대표는 “프랜차이즈 본사들을 찾아가 말뿐인 상담이 아니라 실전 체험을 제공해주면 어떻겠냐고 제안했지만 대부분 우리가 왜, 무엇을 위해 체험을 제공해야 하냐는 반응이었다”며 “그러나 진실한 마음으로 체험을 제공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더니 처음의 부정적이었던 생각을 바꾸는 본사들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철민 대표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외식창업 체험을 제공해야만 하는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는 체험 과정에서 프랜차이즈 본사도 예비창업자들을 살펴보고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한 상담이나 영업대행을 통해 들어오는 창업자들은 성향을 분석하기 어려운 반면, 창업체험으로 예비창업자들과 교감하면 훨씬 진정성 있는 관계가 돼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두 번째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다. 체험창업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체험 공간, 재료비, 인력 등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랜차이즈 본사가 체험창업을 제공한다는 것은 그만큼 예비창업자들을 진심으로 생각한다는 것이고 브랜드에 대한 자신도 있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하루 이틀의 창업체험으로 노하우를 뺏기는 것이 우려된다면 프랜차이즈 운영을 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다”며 “창업체험을 제공하면서 예비창업자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시스템이든 매뉴얼이든 개선하고 발전시키려 노력하는 것이 브랜드의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프랜차이즈 본사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그의 진정성 있는 설득에 프랜차이즈 본사도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더매칭플레이스의 확고한 설립 목표를 보고 함께 가기를 원하는 프랜차이즈가 생겨난 것. 그렇게 더매칭플레이스는 10개의 프랜차이즈 본사와 함께 외식창업체험 플랫폼을 만들었고, 6개월이 지난 현재는 한식, 일식, 중식, 분식, 치킨, 피자, 패스트푸드, 카페, 주점 등 업종에서 약 40여 개의 프랜차이즈 창업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인지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김 대표가 더매칭플레이스를 론칭하기 전 프랜차이즈 본사를 찾아다녔을 때만 해도 창업체험 제공을 꺼려하던 곳들이 이제는 먼저 입점을 요청하기도 하고, 작은 프랜차이즈 본사이지만 더매칭플레이스의 입점 조건을 맞추기 위해 브랜드를 성장시켜 나가는 곳들도 생겼다. 그는 “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프랜차이즈 본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지금 당장 바꿀 수는 없겠지만, 진실하고 믿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가 모여 함께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분명 그 가치를 알아봐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창업 전 다양한 업종 체험으로 최선의 선택해야 
더매칭플레이스의 외식창업 체험은 신청자가 온라인 또는 창업박람회 등을 통해 창업체험신청을 하면 더매칭플레이스 측 담당자와 사전 미팅을 갖고 체험 전 창업환경조사, 체험자의 성향조사 등을 실시한다. 
이후 본사 측 담당자와 1차면담을 진행한 후 일정을 조율해 본사 교육장이나 직영점에서 실제 운영체험을 하게 된다. 체험프로그램은 업종과 브랜드에 따라 반나절부터 하루, 3일 코스까지 있으며, 체험매장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체험 비용은 1회에 5만 원이다.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김 대표는 그동안 더매칭플레이스를 운영하면서 프랜차이즈 본사와 예비창업자들의 변화하는 모습을 몸소 느꼈다. 그는 “창업체험을 통해 가장 크게 변화하는 건 예비창업자들”이라며 “창업체험 신청자들을 직접 만나 프랜차이즈 본사에 대해 궁금한 사항을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매출, 수익, 원가, 본사의 관리 시스템 등 똑같은 질문만 한다. 그러나 체험을 마친 이후에는 좀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질문을 한다. 그만큼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이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분들은 창업을 굳게 마음먹고 염두에 둔 업종의 브랜드를 체험해본 뒤 자신과 맞지 않다고 느껴 업종을 변경해 다시 체험신청을 하는 경우도 있다”며 “단순한 상담만으로는 본사를 절대 알 수 없다. 껍데기만 보는 것과 마찬가지다. 직접 체험해보는 것이 본사를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다만 아직까지 창업을 너무 쉽게, 가볍게 생각하는 예비창업자들이 많다고 우려했다. 박람회장에서 더매칭플레이스를 통해 창업체험을 신청하는 예비창업자들만 봐도 처음에는 누구나 열의를 갖고 적극적으로 신청을 하지만, 막상 체험을 앞두고는 이런 저런 핑계로 연락이 두절되거나 체험당일 프로그램을 취소하는 일이 부지기수다. 
그는 “내가 늘 강조하는 것이 창업에는 반품이 없다는 것이다. 옷이나 물건은 마음에 안 들면 교환도 할 수 있고 반품도 할 수 있다. 그럼에도 구매 전 끊임없이 검색하고 리뷰를 살펴본다. 그런데 전 재산을 투자해 준비하는 창업에 있어서는 왜 더 신중하지 못할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예비창업자들은 대부분 온라인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사탕발린 거품 정보를 믿고 창업을 결정하면 자칫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창업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반드시 다양한 업종의 많은 브랜드를 체험해보고 결정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새로운 프랜차이즈 창업 패러다임 만들 것
‘장사의 시작을 바꾸다.’ 더매칭플레이스의 슬로건이다. 김철민 대표는 장사의 시작을 바꾸면 끝이 바뀐다고 말한다. 그런 그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내 창업의 판을 바꾸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장사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주는 포털 사이트가 없다. 예비창업자들이 창업에 대해 검색하면 나오는 대부분의 정보들은 광고·홍보성 정보”라며 “더매칭플레이스의 단기적인 목표는 더욱 다양한 업종의 체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고, 장기적인 목표는 그 과정에서 쌓인 콘텐츠와 정보를 기반으로 창업포털을 만드는 것이다. 예비창업자가 창업에 대해 검색했을 때 전문 지식과 이론, 실질적인 체험 프로그램까지 창업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포털 사이트를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이 같은 최종 목표에 다가가고자 더매칭플레이스는 올 하반기 전수창업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프랜차이즈 창업뿐만 아니라 전수창업, 독립창업을 원하는 예비창업자들을 위해 전수창업 전문가들, 즉 장사고수들과 함께 체험을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라며 “이처럼 예비창업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추가하다 보면 멀지 않아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 확실한 목표를 갖고 달려가고 있으니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 많은 정보는 <월간식당> 2019년 5월호를 참고하세요.

 
2019-05-09 오전 02:55:08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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