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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에도 구독경제 바람  <통권 413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9-08-05 오전 11:53:37

외식업계에도 구독경제 바람

정기배송·무제한 이용(정액제) 형태로 구독서비스 도입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주기적으로 제공받는 경제활동을 의미하는 구독경제가 국내 외식업계까지 확산되고 있다. 편의성과 새로운 경험을 중요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구독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자 스타트업 기업은 물론 주요 외식·식품·유통기업들도 앞다퉈 구독서비스를 도입하는 추세다.
글 이동은 기자 lde@foodbank.co.kr  사진 업체제공






소유→공유→구독경제 시대로의 변화
구독경제란 매달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고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제활동을 일컫는다. 여기서 ‘구독’이라는 용어는 사전적 의미와는 다르지만 신문이나 잡지 등을 정기적으로 구독(購讀)한다는 것과 비슷하다는 의미에서 따온 것이다. 구독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구독서비스는 월정액료를 내면 영화·드라마 등 무제한 스트리밍 영상을 제공하는 넷플릭스의 성공 이후 미디어를 넘어 패션, 뷰티, 자동차, 생활용품, 식품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구독경제는 소유경제와 공유경제에 이어 등장한 최신 경제모델이자 신개념 유통 서비스다. 비용을 지불해 물건을 구매하는 것을 소유경제, 물건이나 서비스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눠쓰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공유경제라고 한다. 구독경제는 공유경제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방식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생필품부터 값비싼 고가품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도입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 구독경제는 시장규모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만큼 정착한 상태는 아니지만 전 세계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에서의 성장 가능성 역시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외식업계에도 구독경제 바람…
식단 정기배송 형태 多
구독경제가 산업 전반에 걸쳐 확산됨에 따라 국내 외식업계에도 구독서비스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외식업계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구독서비스 유형은 정기배송이다. 다양한 외식·식품·유통기업에서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식단 정기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신선간편식 브랜드 잇츠온은 요일별 밀키트를 정기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동원홈푸드의 온라인몰 더반찬은 다양한 밀키트 상품을 정기배송하는 서비스를 론칭했다. 스타트업 기업인 벨루가는 CJ제일제당과의 협업을 통해 한 달에 두 번씩 크래프트 맥주와 야식플래터가 담긴 야식박스를 배송하는 서비스를, 수입과일 전문몰 돌코리아는 원하는 날짜에 과일을 보내주는 ‘돌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닥터키친은 당뇨 환자 및 항암치료를 받고 있거나 받은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건강식단을 정기배송하며, 카페 브랜드 프릳츠는 한 달에 4번 커피 원두를 정기배송한다. 이밖에도 대기업을 비롯해 많은 중소기업, 스타트업 기업들이 본격적인 정기배송 구독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월정액제의 무제한 이용 구독서비스도 생겨나는 추세다. W카페는 월 2만9900원/5만9900원을 지불하면 제휴 매장에서 한 달간 아메리카노/모든 커피·음료를 3시간 마다 1잔씩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카페블랜드도 2만~7만6000원의 월정액을 결제하면 제휴 매장에 한해 커피와 음료를 20잔 마실 수 있는 ‘카블패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무제한 이용 구독서비스는 아직까지 카페를 위주로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지난 3월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이 미국에서 월 5달러를 내면 매일 커피 한 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는 구독서비스를 실시한 만큼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의 움직임도 있을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최신 소비트렌드에 따른 확산…
편의성·다양한 경험 충족
최소 한 달 이상의 기간을 선택해 기간만큼의 비용을 선결제 해야하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부 경제학자들은 구독경제의 확산 현상을 효용이론을 들어 설명한다. 한 개인이 제한된 자원과 비용으로 최대한의 만족을 얻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는 것이다. 실제로 구독경제는 일정한 비용을 들여 여러 상품과 서비스를 다양하게 경험하고 최대한의 만족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주기적으로 새로운 상품을 배송해주거나 일정기간 동안 무제한으로 상품 및 서비스를 이용 또는 대여할 수 있기 때문에 물건을 소유하는 것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여러 상품과 서비스를 폭넓게 경험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편의성을 중요시하는 최신 소비트렌드에도 부합한다. 정기배송 구독서비스의 경우 지정된 날짜에 가장 적합한 상품을 배송해주기 때문에 매번 구매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고, 상품 역시 해당 업체에서 큐레이션해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어렵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 소비자의 의사결정 및 구입 시간을 절약해주고 선택의 피로감을 낮춰주기 때문에 만족감이 높다.





빅데이터 활용한 개인 맞춤 서비스…
충성고객 확보 효과
구독경제가 소비자 측면에서는 편의성을 높여주고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한다면 기업 측면에서는 지속적인 수익 보장과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구독경제는 물류시스템의 효율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일반 중소기업이나 신생 스타트업의 경우 물류비용은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구독서비스 기반의 기업들은 정기적인 판매를 통해 물량을 예측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적정 재고 유지와 계획 배송이 가능해져 안정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한편 미국 등 해외에서는 구독 서비스에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분석 기술을 접목시켜 사용자가 선호하는 상품을 미리 예측해 보내주거나 취향을 고려해 신상품을 추천하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구독서비스를 실시하는 기업의 재량으로 큐레이션한 의류나 도서, 식품 등이 제공되는 상황인데, 향후에는 AI나 전문가가 사용자의 주문 횟수나 수량, 특성 등을 수집·분석해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기배송
매달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면 정해진 날짜에 지정된 주소로 상품을 배송하는 형태의 서비스로 대부분 옷, 화장품, 식품, 생활용품 등 생필품을 중심으로 시행.
⦁  이노쉐이브-국내 최초 여성면도기 면도날 정기배송
⦁  위클리셔츠-매주 셔츠 3~5장 정기배송
⦁  하비인더박스-취미용 소품 정기배송 
⦁  돌로박스-반려견 장난감·사료 정기배송 

무제한 이용
월정액료를 결제하면 일정기간 동안 무제한으로 상품 및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미디어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가 대표적.
⦁  넷플릭스·왓챠플레이·푹-영화, 드라마, 예능 등 각종 동영상 무제한 시청
⦁  멜론-음원 스트리밍
⦁  밀리의 서재-전자책 스트리밍

장기렌탈
매달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면 고가의 제품을 대여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자동차, 명품 의류·가방, 미술품 등을 중심으로 시행. 
⦁  에피카-BMW 미니 차량 렌탈 서비스
⦁  오픈갤러리-그림 렌탈 서비
*더 많은 정보는 <월간식당> 2019년 8월호를 참고하세요.

 
2019-08-05 오전 11:53:37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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