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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전통 국수 마니아들의 성지 - 대동할매국수  <통권 415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9-10-02 오전 02:19:48


60년 전통 국수 마니아들의 성지

대동할매국수


1959년에 오픈한 대동할매국수가 지난달 16일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낙동강 하구 작은 마을에 있는 이 작은 국숫집은 부산과 김해는 물론이고 전국의 미식가치고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60년 세월을 한결같이 멸치곰국 국수 한 가지만 고수해 온 이곳이 백년가게로 지정된 것이 어쩌면 너무도 당연하다. 
글 육주희 국장 jhyuk@foodbank.co.kr  사진 이종호 차장




잔치국수가 아닌 그냥 ‘대동할매국수’
잔치국수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꼽히는 곳이 김해 대동면에 위치한 대동할매국수다. 형태로 보자면 잔치국수지만 어느 누구도 이곳의 국수를 잔치국수라 칭하지 않는다. 진한 멸치곰국이 주는 무게감이 보양식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대동할매국수에는 주동금(92세) 할매의 인생이 고스란이 담겨있다. 1959년 스물여덟 꽃다운 나이에 남편과 사별하고 살길이 막막해 딸을 데리고 친정마을로 돌아와 5일장 장터에서 국수장사를 한 것이 대동할매국수의 시초다. 60년 전 국수에 올렸던 정구지(부추), 단무지, 김, 깨소금 등 고명과 육수, 양념장과 땡초, 참기름도 그대로다. 메뉴는 사리 양에 따라 보통과 곱빼기 두가지. 바뀐 것이 있다면 30원하던 국수값이 3500원(보통 기준)으로 올랐다가 최근 4000원으로 인상되었다는 점이다. 국수는 구포국수 중면을 사용하고, 육수는 주전자에 담아 따로 제공한다. 취향껏 먼저 비빔국수로 즐기다가 육수를 부어 먹어도 된다. 
대동할매국수는 손님들이 붙여준 상호다. 장터에서 국수장사를 시작하다보니 간판도 없었다. 이후 할머니가 살고 있는 집의 일부를 가게로 만들어 국수를 팔면서 손님들이 할매국수라 칭하다가 대동면에 위치해 있다고 해 자연스럽게 대동할매국수가 되었다. 60년을 한 곳에서 국숫집을 하다보니 3대가 단골인 경우가 허다하다. 




새 안주인 대 잇고 ‘백년가게’ 선정 경사
그런 대동할매국수에 최근 큰 변혁이 일었다. 할매의 유일한 혈육인 딸은 시집을 가 가업을 잇지 못할 형편이어서 자칫 대가 끊어지지 않을까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다행이 같은 대동면에서 오랫동안 ‘대동기러기’를 운영해 온 베테랑 외식경영자이자 할머니의 조카인 주징청 대표가 대동할매국수의 대를 잇기로 결정한 것. 
주 대표는 대동기러기 자리를 대동할매국수 매장으로 리뉴얼해 지난 7월부터 영업에 들어갔다. 오픈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평일에도 국수를 먹기 위해 차들이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연신 드나드는 사람들로 문턱이 바쁘다. 보다 쾌적하고 넓은 공간에서 손님을 맞게 되었지만 달라진 환경 때문에 진짜 대동할매국수인가 갸웃거리고 들어왔다가 주방에서 국수를 마는 주동금 할매를 보고는 바로 찾아왔다며 안심하는 사람들도 많다. 바로 주금동 할매가 대동할매국수이기 때문이다.
주징청 대표가 대동할매국수를 맡은 후 가장 먼저 준비한 것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선정하는 ‘백년가게’ 신청이었다. 구순이 넘은 연세지만 아직도 국수에 올리는 고명만은 어느 누구의 손에도 맡기지 않고 직접 올려 내는 할머니의 삶과 음식에 대한 고집, 열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동안 고생해 온 할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정성을 다해 서류작업을 했고, 이번에 선정이 되었다. 
주징청 대표는 “처음에는 대를 잇겠다는 생각 자체가 없었는데 이렇게 맡고 보니 신이 주신 선물이라는 생각에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도 할머니의 유지를 잘 받들어 욕심내지 않고 더불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무엇보다 할머니의 건강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돌보는 것이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A 경남 김해시 대동면 동남로45번길 8
T 055-335-6439
O 매일 09:30~15:00, 15:30~19:00, 월 휴무
M 대동할매국수 보통 4000원, 곱빼기 5000원


* 많은 정보는 <월간식당> 2019 10월호를 참고하세요.

 
2019-10-02 오전 02:19:48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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