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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인기메뉴 및 트렌드 변천사 2010∼2019  <통권 416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9-10-31 오전 11:51:55


외식 인기메뉴 및 트렌드 변천사 

2010∼2019


속담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 
특히 외식업은 소비자의 기호와 취향을 가장 잘 반영하는 업종 중 하나로 메뉴 및 콘셉트가 변화무쌍하다. 
강산도 변한다는 지난 10년 동안 외식업을 이끈 메뉴와 트렌드는 어떠한 것이 있었는지 살펴보았다.
글 육주희 국장 jhyuk@foodbank.co.kr  사진 월간식당DB



흔히들 ‘요즘 트렌드는 뭐지’라는 말을 많이 한다. 트렌드는 한 때 지나는 유행일 수도 있지만 세상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볼 수 있는 흐름이기 때문이다. 외식업도 마찬가지다. 어떤 메뉴는 한 때 들불 번지듯 번지다가 사그라들어 영영 사라지는 것도 있지만,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처럼 어떤 메뉴는 사그라드는가 싶다가 다시 되살아나기도 하고, 기존의 메뉴 아이템이 업그레이드되어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이기도 한다. 또 특정 기간에만 고정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몇 년에 걸쳐 고객의 사랑을 받는 메뉴는 스테디셀러 메뉴로 자리잡기도 한다. ‘창업시장에서 새로운 아이템이란 없다. 콘셉트와 재구성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연도별로 주목받았던 히트 메뉴와 트렌드를 정리해봤다. 



{ 2010~2011 }

수제 버거
웰빙바람이 불면서 고칼로리에 정크 푸드로 인식되었던 패스트푸드 햄버거가 수제버거로 웰빙대열에 합류했다. 유기농 밀가루로 빵을 직접 만들고, 패티를 구워 다양하게 제공하는 버거에 열광하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수제버거의 대명사인 크라제버거는 당시 국내 80여개 매장을 오픈, 해외에도 진출하는 등 성장을 가속화했다. 롯데리아, 버거킹,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 업계에서도 수제버거를 잇달아 내놓았다. 특히 신사동 가로수길에는 델리 하인즈버거, 패티패티, 룩앳미 등 버거 전문 매장에는 트렌드세터들이 모여들었다.


라멘, 돈부리, 커리 등 일본 대중식
돈가스, 우동, 초밥 일색이었던 국내 일식 시장에 카레, 돈부리, 벤또, 오므라이스 등 일본 대중음식들이 속속 등장했다. 일본 최대의 이자카야 브랜드 중 하나인 시로키야(白木屋), 일본 규슈라멘 브랜드 아지센(味千), 스시 브랜드 갓파스시(かっぱ 司), 홋카이도의 유명 라멘 브랜드 산파치(三八) 등 브랜드가 직접 투자형식으로 국내에 진출했다. 커리전문점의 경우 코코이찌방야를 비롯해 히카리, 아비코, 로코커리 등이 잇따라 매장을 오픈했고, 오니기리와 이규동(오니규), 한우동&돈부리 등 돈부리와 벤또랑, 오니벤또, 코코로벤또 등이 있다. 이처럼 일본 대중식이 국내 외식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매김한 것은 일본으로 요리 유학을 다녀온 젊은층들이 일본 대중식을 선보이는 전문점을 오픈해 1만 원 미만의 가격대에 정갈하고 깔끔한 1인식 상차림으로 현지에서 즐겼던 일식메뉴를 제공하는 등 소비자들의 니즈와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다.


막걸리
K-드라마, K-팝, K-푸드 등을 필두로 한류 열풍이 불면서 막걸리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기존 허름한 전통주점이 아닌 세련되고 트렌디한 분위기의 테라스 테이블에서 청춘들이 다양한 요리와 함께 와인 디켄터를 닮은 유리 주전자에 담긴 우유 빛깔 쌀 막걸리를 즐기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당시 막걸리의 인기에 힘입어 우리 막걸리를 ‘한국의 보졸레 누보’로 육성하자는 열풍도 불었다. 셰막, 물뛴다, 모우모우, 달빛술담문자르 등 업소가 이 당시 등장한 곳이다.


주먹밥, 밥버거
간단한 한 끼 역할을 톡톡히 하는 컵밥과 주먹밥이 新패스트푸드로 인기를 모았다. 컵밥은 2000년대 초 탄생한 음식으로 스티로폼이나 종이컵 속에 볶음밥을 넣고 그 위에 달걀프라이, 햄, 제육볶음, 소시지 등 다양한 고명을 얹은 덮밥이다. 노량진 일대 길거리 노점에서 재수생, 고시생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한 끼를 제공했는데 가성비가 높고, 맛도 좋다는 평가가 잇따르면서 컵밥을 주메뉴로 하는 프랜차이즈들이 생겨났다. 또한 편의점 냉장고에 진열된 차가운 주먹밥이 아닌 즉석에서 지은 밥 한 주먹 속에 감칠맛 도는 속재료를 넣은 주먹밥은 빠른 메뉴 제공과 건강한 한 끼를 충족시켜줘 한국형 패스트푸드로 주목 받았다. 컵밥 브랜드로는 더컵, 오컵스, 통빱, 조이컵스 등이 있었으며, 주먹밥은 공씨네주먹밥, 오니하나, 카모메 등이 있다.
 


{ 2012~2013 

수제고로케
추억의 간식 고로케가 웰빙 수제고로케로 탈바꿈해 열풍이 뜨거웠다. 동네빵집에서도 흔히 볼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숙한 고로케를 특유의 기름기와 느끼한 맛은 잡고, 소를 다양화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담백한 맛의 간식으로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대표 브랜드로는 오군수제고로케, 압구정고로케, 함무바라고로케, 바바고로케 등이다.


샤브샤브
고급 전문식당에서 먹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샤브샤브가 월남쌈을 매칭시키고, 샐러드바 스타일의 샤브샤브 전문점으로 탈바꿈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건강,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채소를 맑은 육수에 데쳐먹는 샤브샤브는 합리적인 가격에 건강식으로 즐길 수 있을뿐만 아니라 쾌적한 공간에서 식사를 즐기고 싶어하는 여성고객들의 니즈, 즉 합리적인 가격에 명품을 소비하고 싶어하는 매스티지(Masstige) 트렌드에도 부합해 다양한 브랜드들이 등장했다. 채선당, 샤브향, 꽃마름, 바르미, 모리샤브 등이 인기를 끌었다.


스몰비어
히트 아이템이 오랫동안 부재하던 창업시장에 돌연 등장한 스몰비어는 2013년 여름을 시작으로 창업시장에 엄청난 광풍을 일으켰다. 특히 저렴한 가격과 친근한 분위기 등 낮은 문턱으로 경기불황에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스몰비어는 작은 규모의 점포에서 간단한 메뉴를 취급하기 때문에 소수 인원으로 운영이 가능해 유망 창업 아이템으로도 주목받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메뉴의 한계와 테이블 회전의 어려움, 저녁 영업에 따른 매출의 한계 등 단점과 미투브랜드가 난립하면서 짧은 인기를 누렸다.


샐러드바
샐러드바가 업종을 막론하고 외식업소의 필수 사이드 메뉴로 등장했다. 다양한 메뉴를 셀프형태로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뷔페와 샐러드바는 일견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가장 큰 구분의 기준은 메인메뉴를 전문으로 취급하면서 10여 가지의 무한리필 사이드 메뉴를 취급하는 경우를 샐러드바로 칭했다. 한식·양식·중식·이탈리안 등 다양한 업종에서 샐러드바를 도입했는데, 이는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각 업소에서 내세운 고객서비스 전략이었다. 

포차주점
포차주점은 서민적인 분위기에 30~40여 가지의 다양한 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주머니가 가벼운 고객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템이다. 프랜차이즈화 한 포장마차 브랜드 한신포차가 이름을 알리면서 연이어 수상한포차, 칠성포차, 포포차, 청춘포차, 쌍쌍포차, 새벽을 여는 시장 사람들 등 후속 브랜드들이 공격적인 가맹사업을 전개하며 시장확대에 나섰다. 대부분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풍 콘셉트와 인테리어로 이목을 끌었다.



{ 2014 

프리미엄 김밥
프리미엄, 매스티지 바람이 불면서 외식 아이템 중 가장 대중적이고 서민적인 김밥에 프리미엄 바람이 불었다. 1000~2000원으로 저렴하게 한 끼 때우기용 김밥이 아닌 좋은 식재료를 사용해 하나의 요리로 접근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창업시장 역시 김밥의 ‘프리미엄화’에 적극 동참했다. 프리미엄 김밥은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메뉴로 골라 먹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매운제육, 떡갈비, 통새우, 갈비, 닭가슴살, 소시지, 크림치즈, 불닭, 와사비날치알, 사과 등 ‘과연 김밥의 재료가 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다양한 재료들이 김밥 속재료로 활용되었다.


4+4 고기전문점
한국인의 대표적인 외식아이템인 고기전문점은 육류 수입시장이 대거 개방된 이후 초저가, 무한리필, 고기뷔페 등의 형태로 다양하게 변화해 왔다. 2014년에는 덤마케팅을 콘셉트로 하는 ‘4+4 고기전문점’이 인기를 끌었다. 4+4 고기전문점의 핵심은 저렴한 가격. 수입산 소고기를 4인분에 3만8000~4만 원에 선보이고, 추가로 4인분을 제공해 실속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창업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가격파괴 시장은 제품의  품질, 맛,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오래가지 않는다는 진리에 따라 이내 쇠퇴했다.


빙수&아이스크림 전성시대
여름계절 한정메뉴로 치부되었던 빙수가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메뉴로 자리매김했다. 그 배경에는 얼음을 눈꽃처럼 곱게 갈아주는 빙삭기 개발이 있다. 일명 ‘눈꽃빙수’ 열풍은 부산에서 시작해 서울에 입성한 ‘설빙’에서부터 시작했다. 설빙은 기존 팥빙수의 ‘얼음+팥’이라는 공식을 깨고 얼음+인절미와 콩고물, 얼음+망고 등 다양한 토핑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여러 미투 브랜드를 양산했다. 이와 함께 벌집을 올린 프리미엄 아이스크림도 히트를 쳐 순식간에 10여 개 브랜드가 생겨나기도 했다. 빙수 대표 브랜드로는 설빙과 경성팥집 옥루몽 등이 있으며, 아이스크림의 대표 주자로는 소프트리가 있다.


한식뷔페 레스토랑
2013년 CJ푸드빌에서 론칭한 계절밥상과 풀잎채가 집중 관심을 받으면서 2014년에는 이랜드가 자연별곡, 신세계푸드가 올반을 잇따라 론칭해 외식업계는 한마디로 한식뷔페 열풍이었다. 농가와의 상생을 바탕으로 건강한 로컬푸드를 지향하는 한식뷔페들은 매장에서 직접 조리하는 비율을 높이고, 메인 메뉴에서부터 디저트까지 가성비를 추구하는 메뉴구성으로 주부들의 단골 모임 장소로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브랜드 간 복제를 한 것 같은 콘셉트와 지나치게 많은 매장 출점, 퀄리티의 하락 및 신선미가 감소되면서 현재는 인기 트렌드 리스트에서 완전히 내려왔다.


 *더 많은 정보는 <월간식당> 2019년 11월호를 참고하세요.

 
2019-10-31 오전 11:51:55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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