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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 카페거리를 열다 - 신기카페  <통권 417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9-12-02 오전 10:25:45


부산 영도 카페거리를 열다

신기카페


방울공장을 개조해 만든 카페에서 목욕탕을 개조한 카페, 수영장을 개조한 카페까지 다양하고 
이색적인 도시재생 카페들이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곳, 바로 부산 영도다.
 영도를 부산을 대표하는 카페거리로 만들어놓은 신기카페의 매력을 들여다봤다.
글 박선정 기자 sjpark@foodbank.co.kr  사진 이종호 차장




영도 길이 열리다 
부산 원주민도 잘 찾지않는 섬마을 영도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 것은 3년 전부터다. 철제 방울을 생산해 수출하던 ‘신기산업’이 낡은 사무실을 카페로 개조하고, 공장건물이 ‘신기잡화점’으로 탈바꿈하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신기카페의 폭발적인 집객력에 자극을 받은 이들이 수영장과 목욕탕 등 비어 있는 공간을 속속 카페로 개조해 되살렸고, 독특한 카페 공간이 거리를 채우면서 영도는 부산을 대표하는 도시재생 카페거리로 자리매김했다. 
신기카페는 영도 카페의 전성시대를 연 곳으로 평가받는다. 1987년 방울공장으로 시작한 신기산업의 2대 주인인 이성민․이성광 대표는 가업을 물려받으면서 생산품목을 철제로 만든 디자인 사무용품으로 다양화했다. 낡은 건물을 허물고 새로 올리면서 2, 3층은 직원을 위한 휴게공간 겸 카페로 디자인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게 이곳이 대박이 나면서 영도의 명물이 돼 버렸다. 영도에는 없던 새로운 콘텐츠가 영도로 들어오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지금은 건물 전체를 고객에게 내어주고 사무공간은 바로 옆으로 옮겼다.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방울공장 
신기카페는 총 5층 규모로 1층은 주차장, 2~3층은 카페, 4층은 카페 겸 전시공간, 5층은 루프탑으로 이루어졌다. 여성적인 인테리어의 1~2층과는 달리 3층은 사무실 내지는 회의공간을 연상케 하는 차가운 분위기다. 건물 전체를 상업공간으로 리뉴얼하기 전 신기산업 직원들이 사용했던 사무실의 이미지를 살렸다. 
4층에서는 신기산업의 역사를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다. 창업주인 선대 회장은 철제 방울 하나로 800만 불 수출의 탑까지 수상했을 정도였다고 하니 과거 신기산업의 영화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새삼 느껴진다. 
한쪽에서는 사진전이나 그림전 등을 상시 진행하며 카페와는 또 다른 문화 콘텐츠를 제공한다. 11월에는 ‘추억의 사진관’ 프로그램에 등장했던 빽가와 송해나, 김기방, 박재정 등의 사진작품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부산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신기카페를  찾는 이들이 있는 만큼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신기카페, 더 나아가 부산에 대한 인상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함이다. 



1  신기카페 입구. 개업 때부터 사용해온 손때 묻은 현판이 인상적이다.
2  1층 주차장 한쪽에 신기잡화점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이 있다. 
3  위아래로 복층처럼 이어지는 이곳은 사진찍기 좋은 포토존이다.
4  신기산업의 역사를 적어 놓은 철제 계단.
5  바다 전망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5층 루프탑.
6  편안함을 콘셉트로 한 2~3층 카페.
7  입구에서 지하로 이어지는 신기잡화점 입구.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온갖 잡화들이 가득하다.
8  4층에는 각종 도면 등 신기산업의 옛날 자료를 전시했다. 한쪽에서는 사진전과 미술전 등이 열린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잡화점 
1층 마당에는 또 하나의 재밌는 공간이 숨어 있다. 과거 공장으로 사용했던 장소를 개조해 만든 신기잡화점이다. 입구에 덩그러니 놓인 커다란 철제 로봇을 보고 ‘고작 이거 하나 가져다 놓고 잡화점이라니’라는 생각으로 돌아서려는 순간 지하로 이어지는 기다란 계단이 눈에 들어온다. 
지하세계에 펼쳐진 신기잡화점은 크고 작은 철제 방울과 방울을 생산하던 낡은 기계, 현재 신기산업의 대표제품인 각종 디자인 사무용품까지 신기산업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이다. 억지스럽게 만들어낸 뉴트로 분위기가 아닌 자연스러움이 묻어나 더욱 정겹다. 
사무용품과 문구용품, 각종 액세서리와 옷, 불량식품, 요즘 유행하는 분식집의 초록색 접시까지 신기산업의 제품 외에도 부산의 유명 디자이너와 셀러들의 대표 작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돼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야말로 ‘없는 것이 없는’ 잡화점으로 영도 관광차 신기산업을 찾은 이들이 기념품을 구입하는 장소로 인기다. 

영도 바다 전망과 커피 향에 풍덩 
신기카페는 ‘영도의 바다 뷰’를 처음으로 상품화한 곳이다. 해발 400미터에 달하는 봉래산의 7부 능선쯤에 자리 잡은 데다 바닷가에서 300미터가량 떨어져 있어 4층짜리 낮은 건물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바다 뷰를 선사한다. 
영도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5층 루프탑은 신기카페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이자 포토존이다. 커피잔을 들고 사진 찍을 포즈를 취하면 바다 내음을 잔뜩 머금은 바람이 코끝을 스친다. 
현지에서는 우스개로 신기카페를 ‘강 다니엘과 함께 부산 영도가 낳은 아이돌’로 부르곤 한다. 신기카페의 ‘열일’에 힘입어 부산 영도가 카페투어의 성지로 자리매김했으니 그리 불릴 만도 하다. 지난 10월 부산에서 처음 열린 커피축제의 장소도 영도였다. 
오픈한 지 3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여름이면 하루에 1000명 가까운 이들이 이곳을 찾는다. 영도 카페의 원조라는 이유도 있지만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신기카페만의 운치가 있기 때문 아닐까.

A 부산 영도구 와치로 51번길 2 신기빌딩 2층
T 070-8230-1116 
O 11:00~23:00


 
2019-12-02 오전 10:25:45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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