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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잼 소비 NO, 가잼비·펀슈머 잡아라  <통권 418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9-12-31 오전 04:56:58


노잼 소비 NO, 가잼비·펀슈머 잡아라

패션·화장품 넘나드는 외식·식품업계 협업 열풍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비), 가심비(가격대비 마음의 만족도)를 넘어 가잼비(가격대비 재미의 비율)의 시대가 왔다. 
물건의 성능과 만족도를 넘어 제품의 구매 과정에서 재미를 찾으려는 펀슈머(Fun-Sumer)가 화두가 되면서 외식·식품업계에도 펀 마케팅(Fun-Marketing) 열풍이 불고 있다. 동종업계와의 컬래버레이션을 넘어 패션·화장품 업계까지, 
소비 욕구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글 최민지 기자 min@foodbank.co.kr  사진 각 업체제공





브랜드는 이미지 제고하고 소비자는 즐거운 이색 컬래버
최근 외식·식품업계에서는 경계를 무너뜨리는 이색 조합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는 컬래버레이션(이하 컬래버)이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외식·식품기업들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자 동종업계뿐 아니라 패션·화장품업계로까지 손을 뻗쳤다.
이색 컬래버는 낯설고 생소할 수 있지만, 노잼(NO+재미의 합성어로 재미없다는 뜻) 소비를 지양하고 제품을 구매하는 과정 자체에서 재미와 만족감을 얻는 펀슈머 사이에서는 지갑을 열 수밖에 없는 핫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펀슈머는 재미(Fun)와 소비자(Consumer)를 합친 단어로 재미와 즐거움을 공유하는 소비자를 뜻한다. 
이러한 이색 컬래버는 브랜드의 매출 상승을 목적으로 하지만 브랜드의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다시금 심어준다는 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오랜 기간 사랑받는 친숙한 브랜드와 트렌드를 선도하는 제품이 만나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는 경우 소비자들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브랜드 입장에서는 서로의 바잉 파워와 소비층의 접점을 활용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젊은층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홍보할 수 있어 상호 윈윈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에 생각지도 못한 재밌는 협업이 식품·외식업계 곳곳에서 진행되며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건드리고 있다.







외식×식품업계 협업…익숙함×익숙함으로 새로움 탄생
가장 쉬우면서도 이슈를 불러모을 수 있는 것이 외식·식품업계 간의 협업이다. 아는 맛에 아는 맛이 더해지거나 익숙함과 익숙함이 만나 새로운 무언가를 탄생시키며 소비자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외식 브랜드 스무디킹은 광동제약과 손잡고 쌍화를 활용한 음료 3종을 출시했다. 쌍화와 대추가 어우러져 달콤하고 부드러운 쌍화스무디, 진하게 우려낸 쌍화차에 건대추를 토핑한 쌍화티, 달콤한 쌍화차에 고소한 우유가 어우러진 쌍화밀크티 등으로 이번 컬래버를 통해 주 고객층인 중장년층과 쌍화를 새롭게 접하는 젋은층까지 소비층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커피 브랜드 탐앤탐스는 BGF 리테일이 운영하는 CU와 함께 테이크아웃 컵에 떡볶이를 넣은 ‘몰래 먹는 떡볶이’를 출시했다. ‘회사에서도 떡볶이를 몰래 먹을 수 있다’를 콘셉트로 출시 1주일 만에 2만 개 완판을 기록했다. 매일유업은 유당 성분을 줄인 락토프리 우유인 ‘소화가 잘되는 우유’의 마케팅을 위해 베이커리 카페 롤링핀과 제휴해 소잘(소화가 잘되는) 라떼, 소잘 로얄밀크티, 소잘 스팀밀크, 소잘 모닝세트 등 제품을 활용한 음료와 베이커리를 선보였다.
글로벌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오리온과 협업해 치킨 데리야끼 칩세트를 판매했다. 데리야끼 샌드위치·오리온 감자엔 소스닷 청양데리야끼맛·음료로 구성된 제품이다. 피자 브랜드 파파존스는 삼양식품의 불닭 소스를 활용한 불닭 핫 치킨 바비큐, 불닭 크림치즈 소스 피자를 출시해 불닭 마니아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치킨 브랜드 멕시카나는 롯데제과의 인기 스낵인 치토스와 컬래버해 치토스 치킨 콘스프맛을, 오뚜기와는 진짬뽕 소스를 치킨과 어울리도록 재해석한 누꼬진짬뽕을 출시했고 굽네치킨은 CJ제일제당의 햇반을 함께 판매하며 치밥(치킨+밥) 문화를 확산하는 한편 양사 공동으로 ‘치밥 요리교실’ 행사를 열어 화제를 모았다.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오리온과 협업, 치킨팝 땡초찜닭맛 과자를 치킨에 토핑으로 올려 먹는 매콤 소이팝을 출시해 이색 조합으로 화제가 됐다.
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는 동아제약과 박카스향 소르베를, 크라운제과와 아이스 죠리퐁을, 동서식품 오레오와 크래프트 하인즈의 크림치즈를 원료로 한 쿠키 앤 크림치즈에 이어 오리온과의 협업으로 초코파이情 제품을 출시했고 푸르밀은 농심 스낵 인디안밥의 맛을 살린 인디안밥 우유를, 크라운제과는 커피 브랜드 자뎅과 손잡고 죠리퐁맛 커피를 판매했다. 또한 롯데제과의 롯데 기린은 막걸리 브랜드 지평주조와 손잡고 양산빵 신제품 3종 통단팥빵, 단팥소보로, 옥수수소보로슈크림을 출시했다. 빵의 풍미와 식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평 생막걸리를 넣어 부드럽고 고소한 빵을 완성했다.
대한제분 밀가루 브랜드 곰표와 CU는 ‘인간사료(중독성이 강한 스낵, 젤리 등 먹거리를 일컫는 신조어)’ 콘셉트의 대용량 스낵 곰표 팝콘으로 인기를 얻었다. 곰표 밀가루의 복고풍 서체와 마스코트인 백곰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와 밀가루 포대에 팝콘이 담긴 듯한 느낌으로 눈길을 끌었다.

 *더 많은 정보는 <월간식당> 2020년 1월호를 참고하세요.

 
2019-12-31 오전 04:56:58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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