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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 넘어 구독경제 시대가 왔다  <통권 423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20-06-04 오전 01:16:13

공유경제 넘어

구독경제 시대가 왔다


최근 국내에서 구독경제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집콕족이 늘면서 
집에서도 쉽고 편하게 다양한 재화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구독기반 비즈니스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 해외 대기업들은 이미 주요사업에 구독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함으로써 상당한 규모의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글 이서영 기자 young@foodbank.co.kr  사진 각 업체제공




세계 구독경제 규모 올해 5300억 달러까지 커질 듯
구독기반 비즈니스란 소비자가 일정 금액을 먼저 지불하면 공급자가 정기적으로 이에 상응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행위를 말한다. 
스위스 금융기관인 크레디트 스위스는 세계 구독경제 시장 규모가 2000년 2150억 달러에서 2015년 42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올해는 5300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해외에서는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이커머스 업체인 아마존,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 소프트와 어도비, 자동차 제조사인 포드, 캐딜락, 포르쉐까지 구독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했다.
이처럼 구독경제가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이유는 구독기반 비즈니스가 소비자와 공급자가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구독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는 좀 더 저렴하게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하고 기업은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


외식업체도 구독기반 비즈니스 모델 적용 가능
그렇다면 구독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일반 외식업체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 가능하다. 해외에서는 일반 외식업체나 프랜차이즈가 구독 서비스를 제공,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고객의 재방문율을 높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버거킹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커피구독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햄버거 구독 서비스를 론칭했다. 햄버거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버거 4개를 시중 가격보다 45% 저렴한 가격인 47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일본의 대표 이자카야인 킨노쿠라는 월 4000엔에 음료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는 정기권을 발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멜론·쿠팡이 키운 구독경제 시장, 유통업계 진출 가속화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서비스 시장규모는 2016년 26조 원에서 2018년 32조 원으로 4년간 연평균 32.8% 신장했다. 올해는 40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구독경제 시장은 최근까지 이커머스 업체와 스타트업이 성장을 견인했다. 음원 스트리밍 업체인 멜론과 지난 2015년부터 정기배송 서비스를 운영해 온 쿠팡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부터는 유통기업들이 앞다퉈 구독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다.
구독기반 비즈니스 가운데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서비스로 여겨지는 정기배송은 쿠팡을 비롯해 이마트몰(SSG), 롯데닷컴 등 이커머스 업체들이 앞서 시행해 왔다. 이어 지난 2018년에는 홈쇼핑 업계 최초로 현대홈쇼핑이 그림 정기배송 서비스를 론칭했고 지난해에는 홈쇼핑 업체인 CJ오쇼핑이 정기배송 사업에 뛰어들었다. GS샵도 한번 구매하면 세 번에 걸쳐 제철 과일을 정기배송해주는 ‘달달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채널 빵·커피·피자 구독 서비스 론칭 줄이어
올해 들어서는 오프라인 유통채널들이 고객 유치를 위한 구독기반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월 매달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매일 빵을 제공하는 ‘베이커리 월정액 모델’을 시작했다. 월 5만 원 정액권을 구입하면 자사 베이커리 브랜드인 메나쥬리 매장에서 피자 바게트, 크리스피 갈릭 바게트, 토스트가 맛있는 우유식빵, 모카 브레드, 굿모닝 브레드 등 인기 제품 5종 중 1개를 매일 가져갈 수 있다. 이들 5종 빵의 가격은 개당 4200~5500원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지난 3월부터 커피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월 4000원에 푸드코트 내 T카페에서 하루 한 번 사용할 수 있는 커피 교환권 31장과 스콘 세트 교환권 2장을 제공한다. 이어 지난 4월에는 한시적으로 월 2만5000원에 매주 피자 1판, 콜라 2잔씩 총 피자 4판과 콜라 8잔을 제공하는 피자 구독권을 판매하기도 했다.


과일, 외국 과자, 김치도 구독 서비스 사업 진출
국내 구독기반 비즈니스 스타트업 가운데에는 식품 정기배송을 주사업으로 삼고 있는 곳이 많다. 
리얼후르츠는 과일 전문 유통업체인 레드체리의 과일 정기구독 서비스다. 정기구독 상품은 싱글박스(2만4000원)와 더블박스(3만9000원), 프리미엄박스(5만9000원)로 구성돼 있다. 신선도와 맛이 보장된 다양한 과일을 집에서 간편히 받아볼 수 있는 게 핵심이다.
스낵트립은 수입과자를 정기배송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기본박스는 1만4500원으로 정기구독을 신청하면 매달 다른 나라의 스낵 6개 정도가 배송된다. 가격은 시중가 대비 20~30%가량 저렴하다. 
국내 대표 김치 브랜드 종가집은 온라인 쇼핑몰 ‘정원e샵’에서 김치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독자가 직접 김치 종류와 용량, 배송주기 등을 지정하면 원하는 날에 김치를 정기배송해준다.


일본 외식업체·프랜차이즈, 월정액 구독 모델 속속 도입
이제 구독경제 붐이 일기 시작한 한국과 달리 이웃나라인 일본의 구독경제는 과도기를 지나 성숙기에 들어선 모습이다. 야노경제연구소에 의하면 일본 구독경제 시장은 2018년 5627억 엔을 기록했으며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8.9%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소는 특히 음식이나 커피 등을 월정액제 등을 통해 구독하는 음식 서비스의 경우 2018년 1억2000만 엔에서 2023년 9억5000만 엔으로 8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일본의 경우 월정액제 무제한 음식점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일본의 라멘 프랜차이즈 야로라멘은 한달에 8600엔을 지불하면 돈코츠·미소·시루나시부타 등 3종류 라멘 가운데 하루 한 그릇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야로라멘의 목적은 주 1회 또는 2회 주기로 가게를 찾는 손님이 1개월에 12번 이상 가게를 찾도록 하는 것이다.
도쿄 롯폰기에 위치한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 프로비젼(Provision)은 1인 월 1만5000엔, 4인 월 3만 엔에 주류와 요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해당 점포의 평균 객단가는 8000엔이다. 
일본 내 350개 점포를 두고 있는 이자카야 프랜차이즈 안도모와는 일부 점포에서 주류 월정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정액권은 1개월권부터 4개월권까지 4종류로 가격은 3000엔~1만 엔이다. 카드를 보여주면 120분 간 전체 250종류의 음료와 주류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다.


구독기반 비즈니스 성공 사례
지금까지 국내 구독경제를 이끌어 온 기업들의 성공사례를 짚어 보면 앞으로 외식업체들이 나아갈 방향도 보일 듯 하다. 한식당은 케이터링 업체인 플레이팅이, 제과점은 베이킹 키트 정기배송 업체 피나포레의 사례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주점 혹은 주류 생산자들은 국내 최초 전통주 구독 업체인 술담화와 데일리샷을 참고하면 좋겠다.



국내 유일 베이킹 키트 구독 서비스
피나포레

피나포레는 국내 유일 베이킹 키트 정기구독 서비스 업체다. 지난 2016년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150여 가지의 베이킹 키트를 선보이고 있다. 구독자 수는 2000여 명이며 주기적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유동 고객은 3만여 명에 이른다. 주요 고객은 어린 자녀를 둔 주부와 베이킹을 취미로 갖고 있는 이들이다.



Q 피나포레 정기구독 서비스의 장점은. 
A 가장 큰 장점은 베이킹 재료를 구하기 위해 이리저리 발품을 팔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베이킹 재료 가운데에는 손쉽게 구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은데 피나포레의 정기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런 수고를 덜 수 있다. 또 동영상 가이드를 제공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레시피를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한 점도 피나포레의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Q 베이킹 키트 종류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나.
A 그렇다. 일부 고객들은 본인이 모르는 베이킹 키트를 랜덤으로 받는 것을 재미로 여기기도 하지만 대다수 고객들은 자신이 원하는 키트를 원하는 시점에 받는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다. 

Q 가장 반응이 좋은 상품은.
A 크리에이터 컬래버레이션 키트인 오레오 치즈케이크와 m&m 초코쿠키 키트가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클래식한 메뉴인 마들렌, 호두피칸파이, 레드벨벳 컵케이크, 당큰 케이크 등은 스테디 셀러다. 

Q 정기구독 서비스 외에 다른 사업도 하고 있나.
A CJ E&M의 DIA TV와 인플루언서 콘텐츠 상품화 출시 협약을 체결,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키트를 출시한 데 이어 베이킹 클래스를 오픈하고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구독기반 비즈니스를 통한 사업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 많은 정보는 <월간식당> 2020년 6월호를 참고하세요.

 
2020-06-04 오전 01:16:13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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