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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10년 만에 인덕션 업계 평정-인스템 권명숙 대표이사  <통권 425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20-07-29 오전 05:19:25

창업 10년 만에 인덕션 업계 평정

인스템 권명숙 대표이사


인덕션레인지 전문 기업 인스템이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주력 제품인 인덕션레인지(이하 인덕션)를 비롯해 그리들, 워머, 멀티존 등 다양한 제품을 자체 개발·생산해 온 인스템은 뛰어난 제품력을 인정받으며 국내 업계 선두 기업으로 우뚝 섰다. 
이는 앞치마를 유니폼처럼 입으며 회사를 일군 권명숙 대표이사의 뚝심이 만든 결과다.
글 이서영 기자 young@foodbank.co.kr 사진 조지철





‘대한민국 대표 인덕션’
권명숙 인스템 대표이사의 명함에는 ‘대한민국 대표 인덕션’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문구에 걸맞게 인스템은 인덕션을 비롯한 주방기기 전문 업체로서 국내 외식업계를 선도하는 파워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유수의 외식업체는 물론 호텔 레스토랑, 대기업 프랜차이즈도 인스템 제품을 사용한다.
2010년 설립된 인스템은 지난 2013년부터 CJ푸드빌과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빕스, 계절밥상, 제일제면소 등 CJ푸드빌이 운영하고 있는 다수의 브랜드에 인덕션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 인덕션 뿐만 아니라 그리들, 멀티존 등의 제품도 납품 중이다. 
최근에는 카페에서도 인스템 인덕션을 찾는다. 버블티에 들어가는 펄을 끓이기 위해서다. 국내에서 버블티 붐을 불러 일으켰던 브랜드인 공차가 인스템 인덕션을 선택하자 팔공티, 흑화당 등 후발 브랜드들도 인스템 인덕션을 주방에 들였다.

고온다습한 주방에서도 OK
인덕션레인지는 유해가스를 배출하는 가스레인지보다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용기에 직접 열을 전달하는 방식이어서 열 효율이 높고 주변의 공기가 더워지지 않아 주방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인덕션 가운데서도 인스템 인덕션은 내구성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최상급 부품과 자재만을 쓰기 때문이다. 기존 인덕션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고온다습한 외식업소 주방 환경도 인스템 인덕션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인스템 인덕션에는 내부 온도에 따라 스피드가 자동 조절되는 팬(FAN)과 에러 발생 시 이를 자동으로 기억해 수리 시 재현하는 기억장치가 장착돼 있다. 출력 수준 또한 0단부터 100단까지 정밀 조절이 가능하다. 아울러 가스레인지 수준의 부하응답을 실현, 가열은 빠르고 잔열은 남지 않도록 함으로써 빠르고 편리하면서도 안전하게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외식업 현장 경험 반영해 최고 제품 개발
이처럼 완성도 높은 제품과 브랜드가 탄생하게 된 데는 권명숙 대표이사의 외식업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 외식업 종사자로서, 외식업 마케터로서 인덕션을 접하며 직접 겪었던 불편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권명숙 대표이사는 “사업 초기에는 투자를 받고 자체적으로 제품을 개발해 판매했으나 에러율이 높아 큰 손해를 보고 전량 폐기했다”며 “이후 엔지니어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설계 단계에서 에러 사항을 개선,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인스템은 사후관리에도 적극적이다. 외식업소에 있어 주방기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 때문이다. 부산, 대구, 제주 등에 AS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AS 신청이 접수되면 30분 안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앞치마 유니폼 삼아 인덕션 시장 일궈
모델처럼 큰 키와 뚜렷한 이목구비를 지닌 권명숙 대표이사는 본래 인덕션과는 연이 없었다. 대학을 졸업한 뒤 그가 사회에 나와 처음 입사한 직장은 힐튼호텔이었다. 7년여 간 호텔에서 근무하며 서비스 마인드를 배양할 수 있었다고. 결혼과 출산으로 잠시 일을 놓았던 그는 식자재 영업 분야로 복귀를 한다. 이것이 인덕션 업계와 연을 맺는 계기가 됐다.
“크릴새우 관련 업체에 입사해 호텔과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식자재 영업을 했다. 이후 외식업체 점장으로 근무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인덕션 업체를 소개받았고 이직했다. 인덕션 업체에서는 호텔과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그 때만 해도 인덕션 시장은 불모지나 다름 없었고 영업 또한 쉽지 않았다. 그래서 매년 전시회 때마다 앞치마를 입고 인덕션레인지로 요리를 시연하며 고객들에게 목이 쉬도록 인덕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열심히 뛰다 보니 어느새 회사가 업계 1위 브랜드로 성장해 있었다.”

겁 없는 창업 도전, 하늘이 도왔다
그는 자신이 몸담은 회사를 업계 최고의 브랜드로 만들었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퇴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권 대표이사가 선택한 건 창업. 그동안 인덕션에 쏟아부은 열정이 아까워서였다.
“처음에는 제조업체에서 물건을 떼어다가 유통만 하려고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차입금을 빌려다가 직접 제품 개발에 나서게 됐다. 초기에는 실패도 하고 자금 손해도 많이 봤다. 그러던 중 2011년 킨텍스 전시회에서 일본 바이어를 만나 수출 기회를 얻었다. 당시 고베물산 담당자가 테이블형 테판그리들 개발을 의뢰해 왔다. 그 제품을 개발해서 그 해 하반기에 수출을 진행했고 15억 원을 벌었다. 자금난으로 힘들었던 시기에 일어난 매출이라 무엇보다 소중했고 그 자금을 시드머니로 지금의 많은 제품들을 개발할 수 있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인덕션 업계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앞치마를 유니폼 삼아 일해 온 그에게 마치 복권 당첨과 같은 행운이 찾아온 것이었다.

승률 99.9%의 비밀 ‘권’s 키친’
인스템 사옥에는 60평 규모의 모델 레스토랑이 있다. 이름하여 ‘권’s 키친’. 권 대표이사가 직접 관리하는 공간이라고 해서 붙은 별칭이다. 권명숙 대표이사는 일주일에 2회 정도 이 곳에서 직접 요리를 해 직원들에게 대접한다. 
권’s 키친은 인스템의 제품들로 꾸며진 전기주방과 식사공간, 와인 및 커피바, 전시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안쪽 룸 공간의 경우 고깃집 분위기로 꾸며져 있으며 인덕션 매립 테이블이 배치돼 있다. 
사실 권’s 키친은 권 대표이사의 개인 공간이 아닌 쇼룸이자 테스트 키친이다. 인스템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이들은 이 곳에서 직접 요리를 하며 제품의 성능을 시험해 볼 수 있다. 
고객에게 살아있는 주방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권 대표이사는 사업 초창기부터 이같은 모델 주방을 만들어 운용해 왔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인스템 테스트 키친에 오면 계약성사율 99.9%’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소비자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한다.




“인덕션에 대한 올바른 정보 대중에 홍보해야”
인스템을 업계 선두 기업으로 만들었음에도 권 대표이사는 아직 목이 마르다. 인덕션 시장 규모를 더 키워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런 점에서 인덕션레인지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는 것은 아쉽다고.
“인덕션레인지가 가스레인지에 비해 부족하다는 인식이 아직도 만연해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 인덕션은 가스 수준의 화력과 속도를 충분히 구현하며 열효율 또한 가스보다 배 이상 좋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정보의 부족으로 인해 인덕션레인지와 전기레인지도 잘 구별하지 못하며 화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이는 외식 관련 매체나 학회, 유통·제조 업체들이 함께 홍보하고 교육해 나가야 한다.”

올해 단체급식 시장 진출 예정
인스템은 지난 6월 경기도 광주시로 사옥을 확장 이전했다. 창립 10주년이 되는 올해는 인스템에 있어 도약의 해이기도 하다. 지난 10년간은 외식 시장에 집중해 왔다면 이제는 단체급식 시장으로도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는 것. 이를 위해 인스템은 올해 안에 나라장터에 조달등록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인스템은 최근 세컨 브랜드로 초음파 세척기 브랜드 ‘인소닉’을 론칭했다. 단체급식 시장을 겨냥해 론칭한 브랜드로 1년여 간의 연구 끝에 특허를 취득하고 제품을 출시했다. 
권명숙 대표이사는 “인스템의 제품력은 이미 외식업 시장에서 검증을 받은 만큼 단체급식 시장에서도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사업에 영향을 받고 있는데 단체급식 시장으로의 진출이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07-29 오전 05:19:25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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