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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유망 창업 아이템 - 혼밥대왕  <통권 427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20-10-08 오전 09:23:29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유망 창업 아이템

혼밥대왕


배달전문점 혼밥대왕이 가맹사업 개시 5개월 만에 100호점을 돌파하며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 시대의 외식 키워드인 혼밥과 배달이라는 두 가지 트렌드를 동시에 충족시키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혼밥대왕의 경쟁력을 살펴본다. 
글 박선정 기자 sjpark@foodbank.co.kr  사진 조지철


 

 

혼밥대왕  
브랜드 론칭 2019년 7월
메뉴 제주흑돼지김치찌개 6900원, 김치찌개세트(김치찌개+계란말이+공기밥) 9900원, 1인 부대찌개 8900원, 돼지불백 8900원, 육회비빔밥 8900원. 
개설비용 가맹비 500만 원, 교육비 300만 원, 보증금 200만 원 
가맹문의 1522-9872

모두의 주방  
브랜드 론칭 2019년 9월
보증금 1000만 원
월임대료 140만~180만 원
계약기간 1년 단위 갱신 
가맹문의 1577-8264
입주문의 02-558-2025
1인 가구에 최적화된 혼밥 메뉴
혼밥대왕은 이름 그대로 1인용 메뉴를 전문으로 하는 배달 브랜드다.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김치찌개를 메인으로 비빔밥과 볶음류 등 20여 가지 한식 메뉴를 취급한다. 
혼밥대왕의 인기비결은 혼자서도 부담 없이 주문할 수 있는 뛰어난 가성비의 단품메뉴다. 메인메뉴인 제주흑돼지김치찌개 단품 가격은 6900원. 배달비용 3000원을 추가해도 1만 원이 넘지 않는 가격으로 혼밥 배달의 부담을 줄인 것이 주효했다. 
음식 가격은 싼 대신 주문 가능 비용을 높게 책정한 ‘말뿐인 혼밥’ 브랜드와는 달리 최소주문금액을 김치찌개 가격인 6900원에 맞췄다. 단품과 세트메뉴, 반찬류까지 모든 메뉴를 1인분으로 구성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혼밥을 즐길 수 있게 한 것. 이러한 정책은 코로나19 위기에 기회로 작용, 가맹점 매출상승과 함께 신규 가맹계약으로 이어졌다. 9월 말 기준 혼밥대왕의 점포수는 100여 개로 이 중에는 월매출이 2억 원에 육박하는 곳들도 있다. 


4년의 검증 거친 완성형 브랜드
혼밥대왕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브랜드가 아니다. ‘철순이네 김치찌개’라는 이름으로 4년 전 론칭해 운영하던 브랜드를 4년 동안 4차례에 걸쳐 업그레이드한 끝에 탄생했다. 
혼밥대왕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박앤박의 박형주 대표는 “철순이네 김치찌개 매장을 20여 개까지 확장한 시점에서 홀 매출이 감소하기 시작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배달”이라고 말했다. 당시 직영점이 있던 강남 대치동 일대에서 김치찌개를 전문으로 하는 배달매장은 2개 정도에 불과, 철순이네 김치찌개는 이 일대에서 한식 배달전문점으로는 최상위 매출을 이어갔다. 
박형주 대표는 홀·배달 겸용 브랜드인 철순이네 김치찌개를 ‘명품숙성 김치찌개’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했다. 배달시장이 커지면서 김치찌개를 내세운 후발 브랜드들이 우후죽순 등장함에 따라 차별화를 위한 재정비가 필요했기 때문. 이번에는 철순이네 김치찌개의 주재료인 국내산 김치와 제주산 생돼지고기를 전면에 내세워 고급화·차별화, 배달앱에 입점하며 50여 개까지 매장을 확장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진화한 완성형 브랜드가 바로 혼밥대왕이다. 검증된 간판메뉴인 김치찌개에 비빔밥과 볶음요리를 추가해 한식 대표메뉴를 완비하고, 혼밥이라는 키워드를 접목해 콘셉트를 명확히 했다. 여름 오픈한 혼밥대왕 1호점은 7월 한 달에만 1억7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론칭과 동시에 대박을 터뜨렸다. 






소형 배달매장에 최적화된 초간단 오퍼레이션
프랜차이즈 배달 브랜드로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균일한 맛이다. 
본사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식재료는 밀키트 형태로 구성된다. 김치찌개의 경우 김치와 채소, 소스가 들어 있는 원팩과 돼지고기가 들어 있는 원팩을 뜯어 냄비에 넣고 물만 부어 끓이면 완성. 물과 불, 냄비 외에 다른 것은 필요 없다. 
박형주 대표는 “처음에는 대파와 양파 등 원물 채소를 직접 손질하고, 김치도 포기김치를 잘라 사용하는 시스템이었지만 식재료 공급 형태를 바꾸면서 효율성이 훨씬 높아졌다”고 말했다. 실제 혼밥대왕의 가맹점주 중 20%는 외식업 경험이 전혀 없는 초보자들이다. 


자체 공유주방 브랜드 ‘모두의 주방’ 
콘셉트뿐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의 차별성도 뛰어나다. 박앤박은 자체 공유주방 브랜드인 ‘모두의 주방’ 사업을 함께 전개하며 자사의 배달 브랜드를 모두의 주방에 입점시키는 독특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배달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는 권리금과 보증금, 시설투자비용 없이 가맹비와 월 임대료, 초도 물류비용만으로 창업할 수 있고 본사는 자체 공유주방에서 가맹점을 관리할 수 있어 상호 윈윈 가능한 모델이다. 
모두의 주방은 지난해 1호점을 오픈한 이후 현재 12개 지점이 운영 중이다. 하나의 지점에 적게는 4개, 많게는 8개의 주방시설을 갖추고 혼밥대왕 등 자사 브랜드를 포함한 배달 브랜드가 입점해 영업을 한다. 공유주방 1개당 규모는 8평 정도로 타 공유주방에 비해 면적이 넓고, 화구와 냉장·냉동고, 음료 냉장고, 테이블 냉장고에 냄비, 칼, 도마, 수저까지 기본으로 제공해 추가 설비투자 없이 입점과 동시에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공유주방 역시 가맹사업을 통해 향후 전국에 200개까지 점포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쭈블링·밥도둑한끼뚝딱 등 후속 브랜드도 잇달아 히트 
혼밥대왕에 이어 론칭한 쭈블링(주꾸미볶음)과 밥도둑한끼뚝딱(덮밥) 등 후속 브랜드에 대한 반응도 좋다. 최근 가맹사업을 시작한 쭈블링은 일주일에 4개의 신규매장을 오픈할 정도. 로드숍이 아닌 배달 매장이기에 가능한 속도다. 
박앤박의 신규 브랜드 론칭 과정은 까다롭다. 자체 공유주방에서 일정 기간 이상 운영하면서 목표 매출 이상을 달성한 브랜드만이 신규 브랜드로서 세상에 나올 수 있다. 그렇지 않은 메뉴와 브랜드는 모두 사장된다. 박형주 대표가 현재까지 테스트해본 메뉴와 브랜드만 수십 가지에 달한다. 이렇게 탄생한 신규 브랜드는 기존 매장에 숍인숍으로 입점해 시너지를 내기도 한다. 






INTERVIEW
주식회사 박앤박 박형주 대표

“실패 부담 최소화하는 안정적 창업 지원”  

혼밥대왕은 요즘 배달앱에서 가장 잘 나가는 브랜드 중 하나다. 강남, 봉천, 의정부 등 주요 상권 곳곳에서 배달만으로 억대 월매출을 올리며 동네 배달시장을 평정했다. 
월매출 1억 원을 넘는 매장은 식재료를 소분할 시간조차 없이 바쁘다. 재료 손질 등 밑준비로 가맹점 수익률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도입한 것이 바로 밀키트형 식재료 공급 시스템. 식재료 공급방식을 바꿔 가맹점 효율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가맹점 공급가를 낮추기 위해 주요 식재료 거래업체 일부를 인수해 물류공급을 수직화했다. 주력메뉴인 김치찌개에 사용하는 김치도 4년 전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공급가를 올린 적이 없다. 박형주 대표는 “본사의 상생 노력 때문인지 가맹점주의 충성도가 상당히 높다”며 “특별한 마케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100호점을 돌파했고, 복수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들도 여럿 있다”고 말했다. 
공유주방은 사업에 실패해 폐업하는 자영업자들을 보면서 떠올린 아이템이다. “퇴직금에 대출을 끌어모아 어렵게 창업한 사람들은 한번 무너지면 갈 곳이 없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나기 위해서는 창업비용 자체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간단하면서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예비창업자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실패를 해도 이런 곳에서 실패해야 재기할 수 있다’는 말이다. 불황의 시대, 매몰비용이 없는 창업만큼 안전한 것이 없다는 설명이다.  
박형주 대표는 공유주방을 처음으로 프랜차이즈화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대형 공유주방과는 달리 배달업종에 최적화된 모두의 주방 같은 모델이야말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유망 업종. 그는 “앞으로도 창업자들의 실패 확률을 최소화하는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종식되고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020-10-08 오전 09:23:29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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