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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酒] 공부가주  <통권 432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21-03-05 오전 05:55:05

공자 가문의 주조 역사를 항아리병에 담다 

공부가주


중식당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갈색 항아리병 모양의 술, 이것이 바로 공부가주다. 
공자 집안의 술이라는 공부가주(孔府家酒) 이름 그대로 공자 가문(孔府)의 2000년 주조 역사를 담고 있는 술. 공부가주를 국내에 독점 수입하는 (주)케이에프제이코리아 선상규 대표를 연남동의 중식주점 개화연에서 만났다.
글 박선정 기자  사진 이경섭



공부가주 140㎖, 250㎖, 500㎖ 알콜도수 39%
공부가주 자약 500㎖ 알콜도수 40.8%
문의: 판다주류 1599-3264

Q. 공부가주라는 이름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
A. 공부가주(孔府家酒)의 한자 뜻을 풀어보면 공자 집안의 술이라는 뜻이다. 공부가주를 만드는 주창(백주 양조장)은 실제 공자의 고향 산동성 곡부에 위치해 있는데, 공자 가문이 제조하던 사설 주조장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공자 가문의 주조 역사는 약 2000년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현재의 곡부공부가주 양조유한공사가 설립된 것은 1958년이다. 

Q. 공자에 얽힌 스토리가 있을 것 같은데.
A. 공자의 언행이 기록된 논어 제10편 ‘향당(鄕黨)’ 제8장 중에 ‘저자에 파는 술과 육포를 먹지 않았다’는 내용이 있다. 이는 공자가 자신의 집에서 빚은 술과 육포만을 먹은 것을 말하는 것이다. 지금의 공부가주는 그때 공자 집안에서 빚던 술이 발전돼 만들어진 것으로 공자의 유적 3공(공부, 공묘, 공림)과 함께 4공으로 불리고 있다. 
공부가주를 만드는 곡부공부가주 양조유한공사가 위치한 곡부는 공자 집안의 집성촌 비슷한 지역이다. 이 지역의 주요 수입원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공자의 유산과 공부가주다. 실제 공씨 집안의 문중들이 곡부공부가주 양조유한공사의 운영에 일부 참여하고 있으며, 귀한 손님이 주창을 방문하는 날에는 그들이 직접 나서 주창 투어를 진행하기도 한다.

Q. 공부가주를 수입하게 된 계기는.
A. 공부가주는 1992년 한중수교 때 이과두주, 죽엽청주 등과 함께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왔다. 연태고량주가 한국에 수입되기 시작한 것이 1994년 경이니 공부가주는 우리나라 백주 1세대인 셈이다. 2014년경 우연한 기회에 공부가주를 처음 접했는데 맛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당시 공부가주는 일부 중식당에서만 판매되고 있었는데, 중국 본사에 ‘대형 마트에 입점시키겠다’는 조건을 걸고 한국 독점 수입권을 따왔다. 2014년 (주)케이에프제이코리아를 설립하고 공부가주를 수입하기 시작, 대형마트 3사에 입점시키며 B2C 시장에서 인지도를 확보했다. 그때만 해도 마트 담당자들이 ‘중국 술은 이과두주 정도만 있으면 충분하다’며 거절할 정도로 중국 술은 시장에서 크게 환영받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체 매출 중 B2C 판매가 35% 정도를 차지할 정도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마트 판매량이 부쩍 늘었다. 
주력 시장은 단연 B2B다. 대부분의 호텔 중식당에는 모두 입점해 있으며 일반 중식당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Q. 공부가주 제품을 소개하자면.
A. 항아리병에 담긴 공부가주를 기본으로 공부가주 자약(子約)과 붕자원방(朋自遠方), 부장(府藏) 등 3가지 제품이 더 있다. 
대표제품인 공부가주는 알콜도수 39%로 백주치고는 도수가 낮은 편이다. 고량(수수)과 보리, 밀, 옥수수, 완두 다섯 가지 곡물로 빚은 농향형 백주로 맛과 향이 과하지 않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140㎖, 250㎖, 500㎖ 세 가지 사이즈가 있으며 중식당에서는 4만원 정도(500㎖ 기준)에 판매되고 있다. 
자약은 오랜 기간 숙성한 고급 원주를 사용한 40.8%의 부드러운 백주다. 무엇보다 세련된 디자인이 인상적인데 중국 고대악기인 편종 모양의 병에 트렌디한 색을 입혀 젊고 핫한 디자인으로 호평받은 제품이다. 중국에서는 출시 3개월 만에 SNS 및 매스컴 노출 횟수 억 단위를 돌파하며 1000만병 넘게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샤오미와 디자인 협업을 한 제품으로 판권의 일부를 샤오미가 소유하고 있다. 500㎖ 단일 용량으로 외식업소 적정 판매가는 6만~8만원이다. 
6년 숙성 백주인 붕자원방은 논어에 등장하는 문구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有朋自遠方 不亦樂乎, 멀리서 벗이 찾아오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에서 이름을 따왔다. 알콜도수는 52%다. 
마지막으로 부장은 10년 숙성 원주를 사용한 최고급 공부가주로 특급 호텔 중식당에서 판매되는 귀한 백주다. 500㎖ 기준 호텔 판매가는 25만~30만원. 알콜도수 52%로 오랜 숙성을 거쳐 맛이 감미롭고 부드럽다.

Q. 또 다른 업셀링 포인트가 있다면. 
A. 공부가주는 스토리텔링도 풍부하지만 수상내역도 화려하다. 중국식품공업협회로부터 ‘중국 백주 역사 상징 대표제품’(1985~2015년) 칭호를 받았으며 1988년 ‘국가우수품질주’ 칭호 수여, 2001년에는 중국 10대 문화명주로 선정됐다. 중국 취푸 국제 공자문화축제의 유일한 전용술이라는 점도 어필할 만한 요소다. 마지막으로 중국 내에서 8년 연속 백주 수출량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백주다.

 
2021-03-05 오전 05:55:05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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