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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노은 바로물류(주) 대표  <통권 433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21-03-30 오전 05:41:55

셰프의 거리로 한국의 니가타 꿈꾼다

바로물류(주) 명노은 대표





2003년 설립한 주방용품 전문업체 바로물류(주)를 이끌며 B2B 주방용품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명노은 대표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경기도 여주에 국내 최대 규모의 주방용품 산업단지 ‘한국 셰프의 거리’(이하 셰프의 거리) 조성에 나선 것. 셰프의 거리로 주방유통의 변혁을 꿈꾸는 명노은 대표를 만났다. 
글 박귀임 기자  사진 이경섭


주방용품산업 50여년 노하우를 셰프의 거리에 담다 
명노은 대표는 20대였던 1974년부터 형과 함께 주방용품 공장을 운영하며 주방용품 업계에 발을 들였다. 멜라민 식기에서 방짜유기까지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며 백화점에도 납품하는 등 B2B·B2C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 1997년도에는 서울의 한 백화점에 입점한 일식당을 직접 운영하며 외식업 현장도 경험했다. 
그러나 주방용품 50여년 외길 인생을 걸으면서 명노은 대표는 늘 아쉬운 점이 있었다. 주방용품 제조부터 판매, 상담, 컨설팅까지 주방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원스톱 대규모 쇼핑 공간이 없다는 것. 서울 중구 중앙시장이 그나마 국내 최대 규모로 꼽히지만 이마저도 외식업계 경기 불황과 높은 임대료 등의 한계에 부딪혀 과거처럼 호황을 누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오랜 기간 주방용품 관련 업계에 종사하다보니 셰프를 비롯한 외식업계 종사자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제품 구매만이 아닌 상담과 컨설팅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명노은 대표는 주방용품 시장의 업그레이드 필요성을 느꼈다. 그릇과 기물만 있는 일반적인 시장이 아니라 제조 및 판매부터 문화생활까지 즐길 수 있는 전혀 다른 형태의 산업단지를 원했다.
이에 명노은 대표는 주방용품 관련 업체를 한 곳으로 집중시켜 시간 절약은 물론 풍성한 아이템으로 그 가치를 높이고자 마음먹었다. 그 결과 다양한 주방용품과 유통, 그리고 관광객들을 위한 체험장까지 아우른 셰프의 거리를 기획하게 됐다. 주방용품은 식당부터 가정까지 모든 곳에서 쓰이기 때문에 그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아 셰프의 거리라고 이름을 지었다.
명노은 대표는 “50년 가까이 주방용품 사업을 하면서 얻은 다양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집약적이고 편리하게 꾸민 셰프의 거리가 탄생한 것”이라며 “현재 토목 공사가  80% 이상 진행된 상태다. 올해 안으로 입점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니가타에서 영감 얻어
명노은 대표는 바로물류를 운영하면서 일본 업체와의 수출입 업무를 시작으로 주방산업 관련 각종 행사와 전시회 등에 꾸준히 참석하며 일본의 주방용품시장을 다양하게 경험했다. 여기서 얻은 우수 사례를 셰프의 거리에 접목시킬 계획이다. 
매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테이블 웨어 페스티벌’을 참관했던 명노은 대표는 “테이블 웨어 페스티벌은 한 자리에서 트렌드를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라면서 “입장료가 한화로 20만원 정도 하는데 참관객들이 관중석에 앉아서 도시락을 펼쳐놓고 소풍 온 것처럼 즐기더라. 즐기고 먹으면서 필요한 것도 사니까 여러모로 인상적이었다”고 회상했다.  
명노은 대표는 일본 후쿠오카 아리타현에 위치한 ‘아리타세라(アリタセラ, AritaSera)’ 도자기 유통센터에도 관심을 가졌다. 이 지역에서는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하면 현지에서 생산한 도자기잔에 제공하는데, 커피를 마신 뒤 잔까지 포장해주는 특별한 서비스로 유명하다. 음식점에서도 원하는 그릇을 선택해 식사한 뒤 그릇을 포장해갈 수 있다. 여기서 영감을 얻은 명 대표는 여주가 도자기 산지라는 특색을 살려 다양한 즐길거리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계획을 구상했다. 그는 “셰프의 거리에서도 고품격 이벤트 거리를 상설 운영하면서 관광객까지 자연스럽게 유입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들이 허전하게 돌아가는 일 없도록 계절에 맞춰 이벤트 거리를 수시로 바꿀 계획”이라고 알렸다. 
명노은 대표는 셰프의 거리를 일본 니가타를 뛰어 넘는 주방산업단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니가타에는 독일 헹켈과 미국 코렐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까지 모두 있다. 큰 규모의 종합주방업체들이 니가타에서 물품을 잘 만들어 전세계로 나가기도 한다”며 “셰프의 거리를 니가타 이상의 명물거리로 만들고 싶다. 미국, 독일, 일본 등에서 좋은 물건이 나오면 셰프의 거리로 오도록 섭외하고 있다. 갈수록 브랜드 싸움이 치열해지기 때문에 그만큼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흔히 주방용품하면 일본 도쿄의 갓파바시를 떠올리는데 니가타는 그 규모부터 다르다. 갓파바시가 도소매 전문이라면 니가타는 제조, 생산, 도소매 및 해외 진출까지 가능한 대규모 시장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명노은 대표는 갓파바시가 아닌 니가타를 벤치마킹해 한국적으로 접목을 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셰프의 거리는 주방용품 국내 중소기업 도소매 유통 및 해외 수출입 공동 협업도 준비하고 있다. 





제조·유통·물류 복합 클러스터
셰프의 거리는 제조와 유통, 그리고 물류까지 복합 클러스터를 지향한다. 단순한 생산 유통의 공간을 넘어 다가올 미래의 유통 패러다임을 선도한다는 취지인 것. 고가의 스마트 생산설비 공동 보유 및 기술 개발과 연구로 비용 절감 효과 증대까지 가능하다. 
총면적 10만 6905m²(3만 2339평) 규모의 셰프의 거리는 제조, 수출입, 도소매, 연구 관련 업종이 입점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주방용품 및 제조·물류단지에 특화된 친환경 산업단지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을만하다.
명노은 대표는 셰프의 거리를 기획할 때 위치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다. 누구에게나 접근이 용이해야 하고 넓은 부지도 필요했기 때문. 그 모든 조건을 충족시킨 곳이 바로 경기도 여주로 오금동과 현암동에 위치, 제2영동고속도로와 중부내륙철도 등 우수한 교통여건을 자랑한다. 물류단지와 여주종합터미널과도 인접해 유통 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올해 입점 완료 목표
명노은 대표에 따르면 셰프의 거리는 현재 토목 공사가  80% 이상 진행됐으며 올해 안으로 입점을 완료,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 분양이 한창인 셰프의 거리. 경기도 여주 현장에 모델 하우스를 운영 중이며 오는 5월에는 투자 설명회도 추가로 개최한다. 마케팅 역시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명노은 대표는 “주방용품 관련된 분들은 모두 입점을 환영한다. 식자재도 가능하다. 식당과 카페는 물론 연구와 개발이 필요한 프랜차이즈 본사까지 입점할 수 있다”며 최적화된 물류 대행, 포장 업무 대행, 조경 유지 관리, 정기적인 위생 관리 등을 입점 메리트로 꼽았다. 
명노은 대표는 셰프의 거리를 준비하면서 그 취지에 공감하는 목소리를 듣고 긍정적인 피드백도 받고 있다. 그는 “다들 셰프의 거리에 대해 들으면 좋아해주신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을 내가 나서서 해주니 고맙다고 하더라. 최선을 다해 입점하는 모두가 윈윈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여주는 벚꽃이나 도자기뿐만 아니라 한글날 행사 등 원래 축제가 많은 지역이다. 게다가 셰프의 거리에는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까지 한자리에 다 있는 만큼 앞으로는 이곳에서 다양한 축제가 펼쳐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3-30 오전 05:41:55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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