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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 채식 레시피] 봄나물 들기름 국수  <통권 433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21-03-31 오전 03:28:26

 

 

 

봄나물 들기름 국수

 


{ 오경순이 들려주는 식재료 이야기 } 

 

사찰음식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산나물이다. 불가에서는 육식과 살생을 금하고 있다. 이같은 교리 때문에 채식 문화가 발달할 수밖에 없었다. 산나물은 사찰음식의 가장 핵심적인 식재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찰에서는 예로부터 봄에 산나물을 캐다 생으로 먹고 일부는 말려 저장해 뒀다가 식재료가 동이 나는 겨울이 오면 묵은나물 요리를 해 먹곤 했다. 

두릅, 곰취, 고사리 등으로 대표되는 산나물은 말 그대로 산에서 자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봄, 그 중에서도 4월이 오면 산나물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린다. 산나물 가운데 두릅은 24절기 중 청명과 곡우를 전후해 가장 맛이 좋다. 이 때 나오는 두릅이 억세지 않고 연하다. 특히 잎이 펴져 있는 것보다 오므라져 있는 것이 부드럽다.

두릅은 요리조리 써먹기 좋은 식재료다. 일반적으로 삶아서 숙회로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찰에서는 튀겨 먹고, 구워 먹고, 부쳐 먹고, 무쳐 먹고, 장아찌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잔치국수에 두릅을 비롯한 산나물을 얹어 먹는 것은 가장 보통의 취식 방법이다. 사찰에서 다양하게 두릅을 조리해 먹는 건 원기회복에 좋기 때문이기도 하다. 두릅은 비타민 A와 비타민 B군, 비타민 C의 함량이 높아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고 몸에 활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릅에는 세 종류가 있다. 참두릅과 땅두릅, 개두릅이 그것이다. 참두릅은 두릅나무에 달리는 새순이다. 주로 강원도에서 많이 재배되며 채취 가능 시기가 짧고 채취량도 적다. 땅두릅은 독활이라는 식물의 새순이다. 마지막으로 개두릅은 엄나무의 새순으로 향이 강하고 약효가 좋아 두릅 중에서도 최고로 치는 품종이다. 그만큼 가격도 비싸다.

다음으로 취나물은 쌈채소로도 많이 먹기 때문에 제철이 없는 식재료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취나물 역시 봄에 나는 산나물 중 하나다. 다른 계절보다 봄에 그 맛과 향이 훨씬 뛰어나다. 

사실 취나물은 그 품종만 60여 가지가 넘는다. 이 가운데 식용으로 사용하는 품종은 참취, 곰취, 개미취 등 24가지다. 보통 쌈을 싸먹거나 나물로 무쳐 먹는데 사찰에서는 취나물로 김치를 해먹기도 한다. 취나물은 알칼리성 식물이며 취나물에 다량 함유돼 있는 칼륨은 우리 몸에 쌓여있는 유해한 염분을 배출해 주는 효과가 있다. 겨우내 몸에 쌓인 독소를 없애는 데 탁월하다는 얘기다.

최근 외식업계에서 들기름 막국수가 유행이다. 산나물을 활용한 들기름 국수는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뿐만 아니라 디톡스에도 좋다. 업장에서는 봄 한정 메뉴 등으로 활용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사실 제철에 나오는 봄나물은 무엇을 해 먹어도 맛있다. 독자분들이 어떤 형태로든 봄나물의 싱그러움을 한껏 느꼈으면 좋겠다.

 

 

 

 

재료  <4~5인분 분량>

두릅 200g, 취나물 200g, 국수면 500g, 들기름 3T, 국간장 2T

 

나물 양념

국간장 1t, 들기름 1t, 깨소금 1/2t

 

 

 

만드는 법 

1  두릅은 밑동을 제거하고 가장자리의 붉은 잎을 떼어 낸다. 취나물은 무른 잎이나 굵은 줄기는 제거하고 깨끗이 손질한다.

2  두릅, 취나물을 각각 끓는 물에 2분씩 데친 후 건져서 찬물에 식힌 다음 물기를 적당히 뺀다.

3  두릅, 취나물에 국간장, 들기름, 깨소금을 각각 넣어 잘 버무린다.

4  국수는 끓는 물에 4분 30초 삶아 찬물에 헹군 다음 물기를 적당히 뺀다.

5  물기를 뺀 국수에 들기름과 국간장을 넣어 버무린다. 

6  그릇에 국수를 담은 후 그 위에 취나물과 두릅을 올려 마무리한다.

 

 

 

 
2021-03-31 오전 03:28:26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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