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HOME > People
사장님도 알바생도 스트레스 ‘제로’ 알바체크 권민재 대표  <통권 434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21-04-29 오전 11:41:24

사장님도 알바생도 스트레스 ‘제로’

알바체크 권민재 대표


아르바이트 직원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나날들에 안녕을 고해야 할 때가 왔다. 알바생도 사장님 잔소리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똘똘한 애플리케이션 알바체크 하나만 있으면 업무만사 오케이다.
글 이서영 기자  사진 이경섭





알바생에게 잔소리하지 않아도 된다고?
알바체크는 매장 점주와 아르바이트 직원(이하 알바생) 간 업무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알바체크의 핵심 기능은 ‘업무 완료 인증’이다. 점주가 알바생의 업무를 목록화해 놓으면 알바생들은 이를 하나씩 완수하고 사진으로 인증한다. 
알바체크에 대한 점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지난 2019년 3월 시범버전을 무료로 선보인 이후 8개월 만에 1000곳이 넘는 매장에서 이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24시간 영업 매장이나 사장이 상주하지 않는 매장에서는 더욱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같은 성원에 힘입어 알바체크는 지난해 9월 정식버전을 출시했다. 정식버전은 유료로 운영되고 있으나 서비스 가격이 저렴한 수준이어서 무료 버전 사용자의 대다수가 유료로 전환한 상태다. 현재 알바체크 누적 사용자 수는 3만여명이다.


훠궈 전문점 대표, 애플리케이션 만들다
알바체크 권민재 대표는 훠궈 프랜차이즈 훠궈야의 가맹점주다. 매장을 운영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매장을 관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직접 알바체크를 만들게 됐다.
“매장 오픈 5개월만에 1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달성했다. 일이 많다보니 알바생 수만 20명에 달했다. 이들을 일일이 관리하고 업무를 지시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주로 카카오톡 단톡방을 활용했는데 단톡방 초대를 거부하는 알바생도 있었고 대화가 많을 경우 지시사항이 묻히는 일도 다반사였다.”
권 대표는 “특히 매번 같은 지시를 반복해야 하는 것과 매장을 비웠을 때도 업무처리가 완벽하게 됐는지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 제일 큰 문제였다”며 “이같은 불편 사항을 개선하고 관리자와 고용자 모두에게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국가가 인정한 ‘수재’ 권민재 대표
‘외식 프랜차이즈 점주가 갑자기 애플리케이션이라니?’ 누구든 이런 질문을 해봄직하다. 사실 권민재 대표는 IT 기획자다. 그의 이력은 화려하다. 고등학교 재학시절 ‘대한민국 인재상’(구 ‘21세기를 이끌 대한민국 인재상’)에 선정돼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했는가 하면 대학교에 가서는 ‘세계 창의력 올림피아드’에 출전, 한국인 최초로 2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고등학생 때 등록한 지적재산권만 10건. 이중 2개는 특허를 취득했다. 
사회에 나와서는 대기업 계열사에서 일을 하기도 했지만 재미를 찾지 못해 회사를 그만두고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그런 그가 외식업에 입문하게 된 건 순전히 IT 기술 기획자로서 ‘소비자(고객)를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었다. 고객과의 접점이 많은 외식업의 특성상 고객 편의를 위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당시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준비하고 있던 훠궈야에 입사, 수개월에 걸쳐 외식업 현장을 체험하며 배운 뒤 해당 브랜드의 첫 번째 가맹점주로 독립했다. 


성장 가능성 인정받고 투자 유치
2017년 5월 목동에 훠궈야 매장을 오픈하자마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매장이 잘 되는 것은 좋았지만 외식업장에서 정말 필요한 IT 기술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기존에 출시돼 있는 외식업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사용해 보면서 매일 연구하고 고민했다. 매출 관리를 좀 더 쉽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보려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답은 다른 곳에 있었다.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운영하면서 가장 피로도가 높은 부분은 알바생과의 업무 커뮤니케이션이었다. 우선 나이가 어린 친구들이다 보니 세대차이가 느껴졌고 루틴한 업무를 잔소리처럼 해야 할 때가 많아 피곤한 관계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서로의 니즈는 명확하다. 한쪽은 노동력, 한쪽은 임금. 이 문제를 인지한 순간부터 앱 개발 기획에 들어갔고 2019년 3월 알바체크 시험 버전 앱을 론칭했다. 알바체크 법인도 설립해 본격적으로 스타트업을 꾸리게 됐다.”
알바체크는 권민재 대표가 5번째로 창업한 회사다. 2019년 신용보증기금 스타트업 네스트 5기 퍼스트펭귄 기업으로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디캠프 데모데이 우승, 교원 딥체인지 스타트업 프라이즈 미라클리그 데모데이 최우수상 등 각종 대회를 휩쓸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신한캐피탈과 신한금융투자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올해 ‘플랫폼’으로 도약 목표
알바체크 애플리케이션의 주요 기능으로 3가지를 꼽을 수 있다. 업무 리스트 작성 기능(고용자), 일일 업무에 대한 인증(피고용자), 동료들과 업무 공유 등이 그것이다. 업무 리스트의 경우 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알바생 간 업무 인수인계나 교육 시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 알바생은 앱에서 자신이 어떤 일을 얼마나 수행했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일별·주간별·월별로 확인할 수 있어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는 데에도 유용하다.
앱 출시 3년차인 현재 GS25, 랄라블라, 만화카페 벌툰 등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알바체크를 전적으로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신한카드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업무 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권 대표는 올해를 ‘플랫폼 도약 원년의 해’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지금까지 알바체크는 하나의 솔루션(문제를 해결하는 소프트웨어)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고용자와 피고용자를 이어주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것. 그는 “알바체크를 모든 사람들이 업무 커뮤니케이션과 업무 상황 체크를 할 때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양한 기술 도입 구상중”
최저임금이 상승함에 따라 자영업자의 인건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에 자영업자들이 궁여지책으로 취했던 방법이 ‘쪼개기 알바’였다. 주휴수당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아르바이트 시간을 쪼개서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하는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자영업자들이 위기에 몰리면서 이같은 고용 방식은 더욱 성행하게 됐다. 
여기에 긱 경제(기업들이 정규직 보다 필요에 따라 계약직 혹은 임시직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경향이 커지는 경제상황)가 유행하며 초단기 노동자들이 등장하는 등 국내 고용시장에 대변혁의 물결이 일고 있다. 
알바체크는 이같은 일련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최저임금이 높아지고 아르바이트만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면 자연스럽게 단기 노동 플랫폼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 
“최근 아르바이트 관련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알바생 10명 중 7명은 아르바이트도 엄연한 직업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설문에서 2030 구직자 10명 중 6명 이상은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 프리랜서로 일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긱 경제 시대가 아주 가까이 다가온 것이다. 이에 발맞춰 알바체크도 궁극적으로는 단기 아르바이트 임금 지불까지 가능하도록 다양한 기술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우선 올해엔 업종별 업무 리스트 추천 기능과 로컬 기반 고급 인력 매칭 서비스 등을 구현할 수 있도록 앱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모든 사장님과 알바생이 맘 편히 일하고 즐겁게 소통하는 시대가 머지 않았다.

 
2021-04-29 오전 11:41:24 (c) Foodbank.co.kr
quickmenu
월간식당 식품외식경제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 한국외식정보교육원 제8회 국제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