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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코치 엑스퍼트 -천세원, 이재석, 김정덕, 차민욱  <통권 435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21-06-07 오전 11:40:48

배달외식 전문가는 다 모였다

배코치 엑스퍼트

〈천세원, 이재석, 김정덕, 차민욱〉




코로나19로 음식점의 배달영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지만 준비 없이 뛰어들었다가는 낭패를 보기 일쑤다. ‘배코치’는 배달앱 입점에서 광고·마케팅, 메뉴구성, 리뷰관리 등 배달외식과 관련한 분석자료와 콘텐츠를 제작해 무료로 공유하고, 강의나 컨설팅을 통해 노하우를 전수하는 배달외식 전문 코칭 브랜드다. 
글 박선정 기자  사진 이경섭






배달전문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 사이에 배코치라는 이름이 알려진 것은 블로그와 카페를 통해서다. 네이버 공식 블로그 ‘코치코치 알려주는 요즘 배달러’를 통해 배달앱별 이용방법과 광고상품 설명, 배달전문점 운영 노하우, 배달 관련 각종 정책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네이버 자영업자 카페 등에 정보성 글을 꾸준히 게시하면서 배달 자영업자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배코치가 공식 블로그에 첫 게시물을 올린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주말과 휴일 등을 제외하고 매일 하나씩 새로운 콘텐츠를 발행해 5월말인 현재까지 100개에 달하는 배달 관련 콘텐츠를 누적했다. 
배코치의 콘텐츠가 배달외식업주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이유는 바로 독보적인 전문성에 있다. 배달앱별 수수료와 광고비용을 상세하게 비교한 분석자료에서 클릭수 높이기, 맛집랭킹 알고리즘, 리뷰 유형별 댓글 작성법 등 영업에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노하우를 제공하기 때문. 배코치가 발행하는 모든 콘텐츠는 인터넷에 떠도는 출처가 불분명한 ‘카더라’식 정보가 아닌 배달앱 알고리즘과 데이터를 일일이 분석해 만들어낸 오리지널 데이터다. 
이쯤이면 당연히 배코치가 배달외식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컨설팅 업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외식업 데이터 분석기업인 ‘포스페이스랩’ 승영욱 대표를 주축으로 배달외식업 매출분석, 배달앱 마케팅, 배달외식업 레시피 개발 및 상차림 등 분야별 전문기업의 실무자들이 모여 만든 일종의 프로젝트 브랜드다. 쉽게 말해 포스페이스랩의 콘텐츠 브랜드인 셈이다. 모두 각자의 본업을 가지고 흩어져 활동하다 강의나 컨설팅 등 프로젝트가 있을 때면 뭉쳐서 머리를 맞댄다.



분야별 전문가들이 뭉쳤다 

승영욱 대표   바로고 등 IT 기업 출신으로 식품·외식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포스페이스랩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바로고 시절에도 외식 관련 데이터를 다루기는 했지만 프랜차이즈 본사 관계자를 직접 만나거나 가맹점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직접적인 소통은 포스페이스랩을 통해 처음 해봤다.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에 익숙한 IT 업계와 달리 외식업계는 데이터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다는 점을 실감했다. 특히 배달외식시장의 경우 데이터를 포함한 정리된 정보들이 턱없이 부족하고, 정리된 정보들조차 잘못된 것들이 많았다. 자영업자들이 잘못된 정보가 아닌 올바른 정보를 활용해 일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커졌다. 
이를 위해 선택한 것이 콘텐츠다. 포스페이스랩 직원들과 함께 외식 특히 배달에 관련한 각종 데이터를 IT 기술을 활용해 분석하고, 이를 정보성 콘텐츠로 만들어 블로그에 발신하면서 외식업 경영주들과 직접 소통하기 시작했다. 자영업자들은 어디에서도 접할 수 없는 배코치 블로그의 콘텐츠에 관심을 보였다. 잘만 활용하면 ‘돈이 되는’ 알짜 콘텐츠였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콘텐츠가 쌓일수록 배코치에 호감을 갖는 이들이 늘어났고, 배달 자영업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배코치의 팬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재석 코치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와 삼양에프앤비에서 매니저, 점장, 영업팀장, 교육팀장 등 외식현장의 모든 분야를 경험한 뒤 브랜딩 기업에 입사해 10여개 브랜드를 직접 만들어 운영했다. 이후 배달외식시장의 성장을 예감, 공유주방 사업에 뛰어들어 먼슬리키친 창업에서 시리즈 A 투자까지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지금은 프리랜서로서 먼슬리키친의 MD 기획과 운영을 담당하는 동시에 배달외식업 수익성 분석에 관련한 강의와 컨설팅 활동을 하고 있다. 
내 장점은 다양한 업에 대한 경험과 폭넓은 네트워크다. 외식업 실무를 시작으로 기획과 브랜딩, 운영을 직접 하면서 현장감각을 쌓았고, 먼슬리키친 MD로 여러 브랜드를 공유주방에 입점시키는 업무를 통해 다방면으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천세원 코치   강남구 대치동에서 10년 가까이 입시 컨설턴트로 일하다 외식창업에 대한 욕심이 생겨 입시 컨설턴트를 그만두고 외식업체에 입사, 아르바이트로 시작해 매니저까지 거치면서 실무를 익혔다. 외식업장을 직접 운영해본 것은 2019년. 공유주방 배달브랜드의 점주로 입사했는데, 오픈 3개월만에 월매출을 1억2000만원까지 끌어올리면서 소위 대박을 터뜨렸다. 오픈 초기 월매출액이 800만~900만원에 그쳤던 상태에서 이룬 성과라 의미가 컸고, 외식업에 엄청난 흥미를 느끼게 된 계기가 됐다. 이후 외식업을 본격적으로 공부하면서 배달외식과 관련한 컨설팅과 강의를 지속하고 있다. 배달앱 마케팅이라는 개념이 희박했던 초창기부터 소상공인들에게 배달 관련 노하우를 공유한 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짧은 시간에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김정덕 코치   B2B 반찬전문업체 단지에프앤비 대표로 롯데리아, 교촌치킨, 이바돔, 돈수백 등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근무하다 5년 전 반찬 유통사업을 시작했다. 배코치에서 내 역할은 배달·도시락 상차림 기획이다. 배달을 안 하던 일반 음식점에서 배달을 시작할 때 어떤 메뉴를 구성해야 하고, 찬류는 어떤 것을 사용해야 하는지, 도시락을 만든다면 어떤 칸에는 어떤 메뉴를 담아야 하는지 등 상황별 상차림 전체를 기획해 적절한 메뉴를 제안하고 해당 메뉴의 소싱 방법까지 알려준다. 

차민욱 코치   국가대표 조리팀 소속으로 국내외 각종 요리대회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요즘은 코로나19로 요리대회 활동은 잠시 중단하고 외식업체 메뉴기획과 컨설팅, 강의,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상품개발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배코치에 합류한 것은 최근의 일로 조리사로서의 전문성을 살려 레시피 개발에서 역량을 발휘해볼 계획이다. 
김정덕 코치가 메뉴기획을 담당한다면 나는 실제 해당 메뉴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레시피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이제 막 배코치 엑스퍼트에 합류한지라 다른 코치들과의 협업 경험은 없지만 배코치 프로젝트에 거는 기대는 크다. 다양한 컨설팅 경험을 토대로 배코치의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주는 것이 목표다. 



배코치의 탄생배경 

승영욱 대표   배달외식업을 잘 운영할 수 있는 방법과 노하우를 사실에 기반해 전달하고 싶었다. 처음부터 거창하게 배코치 블로그를 만든 것은 아니다. 단순히 콘텐츠를 올릴 공간이 필요했고, 그것이 블로그였을 뿐이다.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다 보니 배달전문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에게 ‘컨설팅을 해줄 수 없냐’는 쪽지가 날아들기 시작했다. 
나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사람일 뿐 외식업 현장 시스템이나 실무에는 비전문가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주변 전문가들에게 업무를 이관, 그들을 통해 배달앱 운영이나 손익분석, 메뉴개발 등 다양한 분야를 컨설팅·코칭하기 시작한 것이 배코치의 탄생으로 이어진 것이다. 지금은 배코치의 중장기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배코치의 컨설팅 프로젝트 진행 시 컨설팅 대상 업체의 매출 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해주는 서포터 역할도 나의 몫이다. 

이재석 코치   전단지와 전화가 사라지고 배달앱과 모바일이 그 자리를 대체하면서 배달시장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이 이루어졌다. 요즘 세대인 디지털 네이티브에게 배달앱은 낯선 것이 아니지만 아날로그 세대에게는 여전히 힘들고 복잡한 영역이다. 배달음식점을 열긴 했는데 배달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매출상승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우리 같은 전문가에게는 쉽고 간단한 시스템을 소상공인들은 너무 어려워하고 있었다. 
배달외식업 전문가들이 모여 소상공인들에게 노하우를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마침 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승영욱 대표와 인연이 닿아 배달외식시장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생겼고, 그 과정을 통해 배코치라는 시스템의 그림을 그려나갔다. 

김정덕 코치   배코치의 멤버들은 배코치 이전에도 이미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이들이다. 모두 배달외식이라는 공통 키워드를 갖고 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하나둘 인연이 돼 이렇게 뭉치게 됐다. 
배코치라는 이름으로 정식 활동하기 전에도 우리끼리 만나면 ‘나름대로 각자의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는데, 그렇다면 우리가 모이면 전문가 집단이 되는 것 아닐까? 배달외식업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면 어떨까’라는 얘기를 종종 했다. 배달외식업을 A부터 Z까지 단계별로 나눈다면 각자의 역할이 뚜렷해질 것 같았다. 배코치의 역할분담은 실제 그렇게 해서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엑스퍼트라는 단어는 생각하지 않고 그냥 자문단 같은 개념으로 출발했는데, 공동으로 진행한 프로젝트의 성과가 모두 좋았다. 각자의 본업이 있는 만큼 수시로 모인다기보다는 프로젝트가 정해지면 필요할 때마다 뭉치는 식으로 활동하고 있다. 






배달외식업의 A to Z를 코칭

승영욱 대표   시장이 커지면 그 시장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고민도 커지기 마련이다. 기존에 없었던 시장일수록 고민의 깊이는 더하다. 배달외식업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로 배달시장이 예상치 못한 속도로 급성장하면서 배달외식업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고민이 시장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부산에서 배달전문점을 운영하는 업주들은 ‘난 부산인데 배민이랑 요기요 중 뭘 써야 하지?’ ‘쿠팡이츠가 부산까지 온다는데 맞아?’ 등 여러 고민을 하지만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는 없는 현실이다. 배코치 엑스퍼트는 이러한 배달외식업의 A에서 Z까지를 가이드 해준다. 

천세원 코치   나는 배달앱이라는 플랫폼의 구조와 특징을 분석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똑같은 메뉴를 팔더라도 배달앱상의 메뉴 페이지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매출은 천차만별이다. 소비자가 배달앱을 통해 메뉴를 주문하는 알고리즘을 파악, 짧은 시간에 간단한 방법으로 다양한(혹은 가격이 높은) 메뉴를 고르게 함으로써 객단가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A 치킨집에서 1만8000원짜리 치킨을 주문하려던 고객이 2만8000원을 결제하게 만드는 것이 배달앱 마케팅이다. 이 원리를 이해한다면 배달앱 광고 없이 메뉴구성 변경만으로 매출을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최근 한 프랜차이즈 본사로부터 강의 의뢰를 받았다. ‘수퍼바이저에게 배달앱 마케팅 노하우를 전수해 가맹점 매출을 활성화하고 싶다’는 것이 의뢰 이유였다. 이 브랜드는 대표적인 배달메뉴인 치킨으로 이름을 알렸음에도 오프라인 기반으로 성장해온 탓에 온라인인 배달앱상에서는 이렇다 할 강점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이처럼 가맹점주에게 일일이 교육을 시킬 수 없는 프랜차이즈의 경우 수퍼바이저 교육을 통해 가맹점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경우도 많다. 

차민욱 코치   배코치의 강점은 코칭의 영역이 폭넓다는 점이다. 외식업 경영주로부터 메뉴개발을 의뢰받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문제의 원인은 메뉴가 아닌 식재료나 인력관리인 경우가 있다. 배코치는 단순히 의뢰받은 업무만을 처리해주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상태를 체크해 상황에 맞는 컨설팅을 제공한다. 배코치 내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메뉴 컨설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똑같은 레시피라 하더라도 업장 특성에 따라 그 형태가 달라져야 한다는 거다. 과거 컨설팅했던 업체 중 이런 사례가 있었다. 단순히 레시피만 제공하면 끝날 일이었는데, 주방에서 일하는 어머님들이 세시간 일하더니 ‘힘들어서 도저히 못 하겠다’며 나가 떨어지는 거다. 평소 업무강도가 약한 업장이었던 터라 전처리부터 시작해 메뉴를 완성하는 데 익숙하지 않았던 탓이었다. 식재료를 미리 손질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소분해 사용하는 형태로 레시피를 바꿨더니 업무 효율성이 높아진 것은 물론 메뉴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상승해 매출이 증대되는 효과를 거뒀다. 
메뉴 컨설팅을 단순히 ‘메뉴만 바꾸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컨설팅이란 매우 복합적인 일이라 하면 할수록 살이 붙기 마련이다. 비용을 따지는 1회성 컨설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매출이 오를 때까지 꾸준히 체크를 해주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배코치의 업무를 단순 컨설팅이 아닌 코칭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김정덕 코치   오프라인에서 잘하고 있는 외식업소가 온라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교두보가 필요하다. 이것을 만들어주는 것이 배코치의 첫번째 역할이다. 또 하나는 배달외식시장의 질적 성장을 돕는 일이다. 코로나19로 배달외식시장은 급격한 양적팽창을 이뤘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배달외식업의 A에서 Z까지의 솔루션을 제시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 이것이 두번째 역할이다. 


앞으로의 목표 

승영욱 대표   배코치를 배달외식업 경영주와 전문가(엑스퍼트)를 매칭해주는 대표 플랫폼으로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 포스페이스랩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할 것이다. 배달외식업 운영에 필요한 다양하고 정확한 데이터를 IT 전문가의 언어가 아닌 외식업계의 언어로 재가공해 실질적인 정보로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외식업도 IT업처럼 데이터 경영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배코치 엑스퍼트가 이를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이재석 코치   단순히 컨설팅을 주고받는 관계를 넘어 코칭, 멘토링으로 이어지는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멘토링의 포인트는 꾸준함이다. 꾸준한 인큐베이팅과 관리를 통해 종국에는 매출상승을 이끌어내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꾸준한 파트너십을 가지고 소상공인이 성장하게 만드는 것이 배코치 엑스퍼트가 지향하는 목표다. 

김정덕 코치   배코치로 활동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내가 잘 모르거나 부족한 영역을 채워줄 수 있는 멤버들이 있다는 거다. 혼자 활동할 때는 커버할 수 없었던 영역들도 배코치라면 가능하다. 지금은 단순히 배달외식업 코칭이라는 작은 영역이지만 훗날 인프라가 쌓인다면 외식 브랜드를 기획해 론칭해주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종합 컨설팅 브랜드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2021-06-07 오전 11:40:48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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