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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 채식 레시피] 감자냉채  <통권 435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21-06-07 오전 04:21:32





감자냉채


{ 오경순이 들려주는 식재료 이야기 } 

어느새 1년의 반절이 훌쩍 지나버렸다. 6월쯤 되면 언제나 나를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새해 다짐은 잘 지키고 있는지, 목표점을 향해 잘 걸어가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다. 
6월에는 24절기 가운데 10번째 절기인 하지(夏至)가 있다. 하지. 1년중 낮 시간이 가장 길어지는 때다. 자연은 이때부터 열매를 내기 시작한다. 도시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농촌은 이 시기가 제일 바쁘다. 장마와 가뭄 대비를 해야 하고 모내기도 서둘러 끝내야 한다. 매실, 복분자, 보리, 마늘 등도 하지를 즈음해 수확한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하지엔 감자가 가장 맛나다. 오죽하면 ‘하지감자’라는 대명사가 있을 정도이니까. 이때 캐 놓아야 두고두고 맛있는 감자를 먹을 수 있다. 사찰에서도 하지가 되면 모두 나와 감자 수확에 팔을 걷는다. 저장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여름내 고방에 쌓아 놓고 다양하게 조리해 먹곤 한다. 
감자는 요리조리 활용하기 좋은 식재료다. 간단하게 삶거나 찌거나 구워서 먹을 수도 있지만 밥, 찌개, 카레에 넣어 먹기도 하고 볶음 반찬으로 만들 수도 있다. 그런데 사실 앞서 나열한 것보다 더 쉽게 감자를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냉채로 만들어 먹는거다. 잘게 채썰어 물에 담갔다가 살짝 데친 후 소스에 버무리기만 하면 된다. 아삭아삭한 식감과 새콤한 소스가 잘 어우러져 입맛을 돋운다. 
감자는 몸을 차게 만드는 식재료에 속한다. 그런데 이를 따뜻한 성질을 지닌 겨자 소스로 보완함으로써 밸런스까지 훌륭한 음식으로 만들 수 있다. 나는 이번 레시피에서 부재료로 오이를 사용했는데 일반 외식업소에서는 오이가 아닌 맛살을 넣어도 좋을 듯하다. 
감자의 주성분은 탄수화물이지만 사실 감자는 ‘땅속의 사과’라고 불릴 만큼 비타민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단백질, 철분, 칼륨, 마그네슘 등 거의 모든 영양소가 들어 있다. 스트레스, 염증, 식욕부진, 나트륨 배출 등에 효과가 있어 항노화 식품, 항암 식품 등으로 꼽힌다. 투박한 외형 속에 이처럼 귀한 성분들을 품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햇살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해파리나 콩나물 냉채도 좋지만 아삭한 식감의 감자냉채는 어떨까. 제철 식재료이니 값도 저렴한 데다 다른 식당과는 차별화된 특별한 반찬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고객들 또한 입도 즐겁고 몸도 즐거우니 일석사조 아닌가.



레시피



재료 
감자 2kg, 오이 200g

매실청 소스 
매실청 4T, 설탕 3T, 식초 6T, 소금 2T, 연겨자 20g


만드는 법 
1  오이는 곱게 채썬다.
2  감자도 곱게 채썬 뒤 물에 담가 전분기를 뺀다.
3  냄비에 넉넉하게 물을 담고 소금을 푼 뒤 끓는 물에 감자를 데쳐 찬물에 헹군다.(아삭아삭 씹힐 정도로만 데친다)
4  매실청 소스를 만든다.
5  믹싱볼에 감자채와 오이채를 담고 매실청 소스에 버무린 다음 접시에 담는다.



 
2021-06-07 오전 04:21:32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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