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시절 채식 레시피 ] 도토리묵 냉국  <통권 437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21-08-02 오전 02:08:19

 

 

 

도토리묵 냉국

 

 


 

 

{ 오경순이 들려주는 식재료 이야기 } 

 

8월에는 입추(立秋)가 있다. 절기상 8월부터 가을이 시작되는 것이다. 입추가 지나면 처서(處暑)가 돌아오는데 이 때부터 비로소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우리 조상들은 이같은 자연의 변화를 두고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고 이야기했다. 

비록 가을의 기운이 왔다고 하지만 햇살은 여전히 왕성하고 날씨는 쾌청하다. 이 때쯤 사찰에서 많이 먹는 음식이 있으니 바로 도토리묵이다. 지난 가을에 수확해 빻아 둔 도토리 가루로 묵을 쑤어 다양하게 활용해 먹는다. 도토리묵 냉국을 만들어 먹으며 아직 다 가시지 않은 더위를 쫓기도 하고 도토리묵 전이나 도토리묵 구이 등 별식을 해먹기도 한다. 

사찰의 도토리묵 냉국은 속세의 그것과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일반 도토리묵 냉국은 냉면육수를 사용하는 반면 사찰 도토리묵 냉국은 채수를 활용한다. 채수에 국간장, 매실청 등을 넣어 새콤달콤짭잘하게 간을 하고 도토리묵과 푸성귀들, 묵은 김치를 올리면 없던 입맛도 돌아오게 하는 시원한 채식 도토리묵 냉국이 완성된다. 여기에 제피가루를 조금 첨가하면 더욱 좋다. 8월은 환절기인 만큼 몸에 충(蟲)이 생길 수 있는데 제피가루는 그런 것을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도토리묵은 웰빙 식품으로 소화가 잘 되며 설사를 멎게 하는 데에 효능이 있다. 원재료인 도토리에 탄닌 성분이 있기 때문이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늘 배가 부글거리고 끓는 사람, 불규칙적으로 또는 식사가 끝나자마자 대변을 보는 사람, 소변을 자주 보는 사람, 몸이 자주 붓는 사람은 도토리묵을 먹으면 좋다’고 기록돼 있다. 

이외에도 도토리묵은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고, 성인병 예방과 피로회복 및 숙취회복, 중금속 해독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등 다방면으로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수분함량이 많아 포만감을 주는 반면 칼로리는 낮고, 탄닌 성분이 지방흡수를 억제해 주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채식주의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도토리묵 냉국은 채수만 미리 만들어 두면 손쉽게 채식 메뉴로 제공할 수 있다. 특별히 채식 메뉴를 개발하지 않더라도 옵션 메뉴 하나만 있다면 시장은 조금이라도 넓어지기 마련이다.

 

 

 

레시피

 

 

재료  (10인분)

도토리묵 1kg, 잘 익은 배추김치 400g, 오이 1개, 

참기름 약간, 깨소금 약간

 

채수 

물 8컵(1.6kg), 건표고 4개, 다시마 10×10cm 1장

 

냉국 

채수 1kg, 식초 50g, 국간장 30g, 매실청 40g, 

오미자청 25g, 설탕 10g, 소금 5g , 제피잎 약간

 

 

만드는 법 

1 냄비에 물과 건표고, 다시마를 넣고 20분가량 팔팔 끓인다.

2 다 끓인 채수는 건더기를 걸러 식힌다.

3 차갑게 식힌 채수 1kg에 식초, 국간장, 매실청, 오미자청, 설탕, 소금, 제피잎을 넣어 냉국을 만든다. 

4 도토리묵을 10cm, 길이 1cm 폭으로 썬다.

5 배추김치는 물에 헹궈 길게 채썬 다음 참기름과 깨소금을 넣고 버무린다.

6 오이는 5cm 길이로 채썬다.

7 그릇에 도토리묵, 배추김치, 오이를 넣고 냉국을 붓는다.

 

 

 
2021-08-02 오전 02:08:19 (c) Foodbank.co.kr
quickmenu
월간식당 식품외식경제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 한국외식정보교육원 제8회 국제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