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HOME > Special
MZ세대도 반했다 더 트렌디해진 중식  <통권 438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21-08-30 오전 10:08:42

MZ세대도 반했다

더 트렌디해진 중식



중식에 대한 편견이 또 한번 깨지고 있다. 퓨전에 감성을 더한 캐주얼 중식당이 유명 상권에 속속 자리 잡으면서 최근 외식업계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 고급 코스요리나 일반적인 메뉴가 아닌 독특하고 신선한 조합에 이국적인 분위기까지 더해져 MZ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고 있다.
글 박귀임 기자 사진 이경섭 





평범한 중식 이미지 탈피…더 트렌디하게
중식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도 100년이 넘었다. 때문에 중식은 한식만큼 익숙하다. 졸업식이나 이삿날엔 으레 짜장면을 먹었을 정도. 그만큼 중식은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새롭지 않고 흔하게 여겨졌다. 
최근 중식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는 분위기다. 유명 셰프들이 이끄는 고급 중식, 다양한 형태로 조화를 이룬 퓨전 중식, 딤섬·면류 등 단일메뉴를 취급하는 전문 중식 등 카테고리가 세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주와 가볍게 즐기기 좋은 중식 주점에 이어 특별한 중식 메뉴와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우며 더욱 트렌디해진 중식당도 주목받고 있다. 젊은 오너들이 이끄는 유명 외식업체까지 각양각색의 중식당을 열면서 외식업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화요리는 전혀 새롭지 않거나 비싸서 부담스럽다는 편견이 있는데 요즘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술과 함께 가볍게 즐길 수 있고 식사까지 가능한 중식 메뉴를 다채롭게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중식의 변신은 무죄
흔한 중식이었다면 통하지 않았다. 스몰디쉬빅쇼는 퓨전 아시안 푸드를, 웍셔너리는 아메리칸 차이니즈를 내세우며 브랜드에 차별화를 꾀했다. 돈분화는 돼지고기와 새우로 만든 특별 메뉴에 홍콩 야시장 콘셉트를 더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중식의 매력은 소스로 다양한 변주를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대중적인 중식 메뉴에 한식, 양식, 일식 등의 소스를 접목하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중식이 탄생하는 것. 앞서 최현석 셰프가 퓨전 레스토랑 중앙감속기를 통해 중식과 이탈리안의 결합이 성공적이라는 것을 입증해냈다.
퓨전 중식당 원숭이반점을 책임지고 있는 포레스트컴퍼니 이성훈 대표는 “중식의 정통성을 계속 유지하는 분들이 있기에 퓨전 중식의 인기도 가능한 것 같다”면서 “이러한 중식의 트렌드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업계에서도 새로운 메뉴를 계속 만들고 고객이 찾아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확실한 콘셉트로 MZ세대 취향 저격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 좋아하는 MZ세대는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요즘 중식 메뉴에 열광하고 있다. 확실한 콘셉트에 어울리는 감각적인 인테리어 역시 사진을 찍어 SNS에 인증하기 좋아하는 MZ세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한 퓨전 중식당의 관계자는 “매장 내외부에 사진 찍기 좋은 공간을 마련했다. 대기하거나 입장할 때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면서 “고객들 반응이 상당히 좋다. 브랜드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역할도 한다”고 밝혔다. 
몇몇 브랜드의 굿즈 전략도 MZ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연필부터 라이터까지 사소한 소품이지만 해당 브랜드에 호감을 느낀 MZ세대라면 지갑을 열기 마련. 이러한 새로운 브랜딩 전략은 자연스럽게 젊은 세대를 사로잡으며 ‘꼭 한 번 방문해야 하는 중식당’으로 각인되고 있다. 



화려한 중식에 미국 한스푼

웍셔너리


튀김부터 면류까지 익숙한 중식에 미국 느낌을 더해 보다 이국적인 맛을 낸다. 중화풍의 인테리어와 소품을 감각적으로 배치, 미국의 중식당 느낌까지 제대로다. 미식중찬(美式中餐)을 모토로 하는 웍셔너리가 그렇다. 


아메리칸 차이니즈의 정석
아메리칸 스타일의 차이니즈 레스토랑인 웍셔너리는 중식을 만들 때 사용하는 프라이팬 웍(Wok)과 백과사전을 뜻하는 딕셔너리(Dictionary)를 합한 말로 ‘웍으로 만드는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는 의미다.  
이름에 걸맞게 웍셔너리에는 미국식 중국 요리의 향연이 다채롭다. 강렬한 중국의 맛에 부드러운 미국의 맛이 가미된 것이 특징. 대표 메뉴로 꼽히는 몽골리안 비프는 힘줄을 제거하고 숙성한 부채살과 각종 신선한 채소를 웍셔너리의 다크 소이 소스로 볶아낸 요리다.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라 고객 만족도가 높다. 뱡뱡면은 중국식 면을 마라 베이스의 소스와 고수 등 직접 배합한 다양한 향신료와 함께 비벼 먹는 메뉴이며, 시추안 콘 프라이즈는 튀긴 옥수수와 땅콩을 쯔란 시즈닝에 섞어 고소하면서도 매콤한 감칠맛까지 느낄 수 있다. 
주문 시에는 중국식 보이차를 제공하고, 각 테이블에 스리라차소스와 후추를 비치해 놓은 것도 독특하다. 지난 4월 오픈 후 2달의 가오픈 기간 동안 고객 피드백을 수정 및 보완한 결과다. 



돼지고기와 새우의 특별한 만남

돈분화 


한식의 보쌈과 새우젓부터 중식의 딤섬까지 돼지고기(돈, 豚)와 새우(분, 魵)의 조합(화, 和)은 언제나 옳다. 여기에 퓨전 중식을 가미한 돈분화는 색다른 메뉴와 홍콩 야시장 콘셉트로 주목받고 있다. 


메뉴부터 플레이팅까지 ‘캐주얼&퓨전’
돈분화는 머리는 돼지, 몸통은 새우라는 의미다. 파인다이닝 류니끄를 운영하는 류태환 셰프의 두번째 대중음식점이자 첫 중식당이다. 첫번째 대중음식점인 돼장이 돼지고기와 붕장어를 내세웠다면, 돈분화는 돼지고기와 새우를 접목해 또 다른 서프 앤 터프(surf and turf, 해산물과 육류가 함께 나오는 요리)를 완성했다. 
류태환 셰프는 “돼지고기와 새우는 영양학적으로 잘 맞다. 새우에 지방 분해 효소인 리파아제가 있어 돼지고기의 소화를 도와준다. 그래서 돼지고기와 새우의 조합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돈분화는 돼지고기와 새우를 캐주얼 중식 스타일로 풀어낸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메뉴와 플레이팅부터 여느 중식당과 다르다. 새우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는 랍스터를 꽃빵, 레몬 버터, 오이 샐러드 등과 곁들여 먹을 수 있게 만든 랍스터 레몬버터구이가 대표메뉴다. 랍스터 대가리를 활용해 만든 스튜도 일품. 에그 누들에 숯불로 구운 돼지고기와 익힌 새우를 올려 내는 돈분화 시그니처 누들은 물론 오징어 먹물 꿔바로우인 블랙 사워 포크 역시 인기다. 



감각적으로 즐기는 퓨전 아시안식

스몰디쉬빅쇼 


흰색의 깔끔한 인테리어와 밝은 조명에 리드미컬한 음악이 흐른다. 어느 것 하나 기존의 중식당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다. 여기에 반전이 있다. 중식을 비롯한 다채로운 아시안식이 작은 접시에 담겨 나오는 것. 스몰디쉬빅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함이다. 


작은 접시로 큰 재미 
스몰디쉬빅쇼는 아우어베이커리, 도산분식 등을 만든 CNP컴퍼니가 올해 초 오픈한 퓨전 아시안 레스토랑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접했던 아시안 레스토랑을 모티브로 한 브랜드인 만큼 중식에 한식이나 일식을 적절하게 녹여낸 아시안 퓨전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대표 메뉴로 꼽히는 어향가지는 바삭하게 튀긴 가지와 달콤새콤한 소스를 버무린 사천식 가지 볶음요리다. 스몰디쉬빅쇼의 특제 소스에 에그 누들, 새우, 채소를 넣어 볶은 중국식 볶음면인 챠오미엔도 인기다. 1만원이 넘지 않는 메뉴도 다수인데 대만식 버거인 난자완스 바오와 참깨 멘보샤, 그리고 중국식 목이버섯 샐러드가 대표적이다. 
스몰디쉬빅쇼는 음식을 소량으로 담아내는 대신 가격을 합리적으로 낮췄다. CNP컴퍼니 신동민 실장은 “메뉴의 가격대와 접근성을 고려해 여러 가지를 주문하고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젊은층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면서 “셰프가 직접 준비하는 스페셜 메뉴를 매주 금요일마다 꾸준히 선보이는 등 고객들이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MZ세대가 만든 퓨전 중식

원숭이반점


한식과 양식의 대표 소스, 그리고 세계 3대 수프로 불리는 태국의 똠얌꿍이 중식과 만나면 어떨까. 이를 상상으로 그치지 않고 메뉴로 완성, 인기를 얻고 있는 퓨전 중식당이 있다. 외식업체 포레스트컴퍼니가 운영 중인 원숭이반점이다.


독특한 메뉴에 MZ세대 열광
원숭이반점은 저스트텐동, 터프가이 등을 이끄는 포레스트컴퍼니의 5번째 외식 브랜드다. 1992년생 원숭이띠 멤버들이 퓨전 중화요리를 만들고 있다. 포레스트컴퍼니가 퓨전 중식당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짜장면을 주문하면 국물을 안 주거나 반찬이 다양하지 않은 등 기존 중식에 대한 아쉬운 부분을 개선해보고 싶었던 것. 이에 원숭이반점은 메인 메뉴에 국물과 반찬 3가지를 담아내는 정식 한상으로 꾸려 푸짐하게 승부, 가성비 좋은 중식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성훈 대표의 어머니가 직접 담근 다양한 김치도 차별화에 한몫 한다. 
원숭이반점의 메뉴는 독특하다. 중식의 마라와 양식의 크림을 섞은 크림마라 누들, 한식의 된장을 춘장처럼 활용해 만든 전주식 해물 된장짜장, 양식의 라구소스와 중화 향신료를 넣은 비빔면인 베이징 라구 마제면이 대표적이다. 똠얌꿍과 짬뽕을 조화롭게 만들어낸 똠양 짬꿍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익숙한 맛을 새롭게 조합해 특별하게 만든 셈이다.  
원숭이반점의 메뉴는 MZ세대인 이성훈 대표의 끊임없는 고민과 연구로 탄생한다. 동료들도 MZ세대인 만큼 그들의 갈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자연스럽게 메뉴에도 반영하는 것. 그동안 선보였던 빠네 팔보채, 트러플 유산슬 등에 이어 고객과 동료들의 의견을 반영한 새로운 메뉴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더 많은 정보는 <월간식당> 2021년9월호를 참고하세요. 





 
2021-08-30 오전 10:08:42 (c) Foodbank.co.kr
quickmenu
월간식당 식품외식경제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 한국외식정보교육원 제8회 국제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