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이달의 酒] 소랑주·순품랑  <통권 438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21-08-30 오전 01:28:37

중국인의 ‘국민 바이주’

소랑주·순품랑


중국 현지에서 ‘국민 술’로 통하는 바이주가 한국시장에 진출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중국 10대 명주 브랜드로 유명한 랑주주식회사의 소랑주와 순품랑. 랑주주식회사와 손을 잡고 한국시장에 ‘젊은 바이주’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주)중화주류의 강권 대표를 만났다. 
글 박선정 기자  사진 이경섭

Q. 랑주주식회사에 대한 소개.
A. 중국 사천에 위치한 랑주주식회사는 바이주를 중심으로 골프장, 도자기, 호텔, 건설, 부동산 등의 계열사를 운영하며 연 100억위안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100억위안 클럽’의 멤버다.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계열사가 오로지 바이주를 위해 존재한다는 점이다. 주류 사업을 위해 술잔과 그릇을 만들고, 양조장을 짓기 위해 부동산 사업을 하고, 해외 바이어 초청을 위해 호텔을 운영할 정도다. 
랑주는 마오타이, 우량예와 함께 중국 10대 명주 브랜드에 이름을 올린 술이자 중국 2대 장향 명주로 꼽히는 명성 있는 술이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1963년 제1회 쓰촨성 명주품평회 금상을 시작으로 1984~85년 중국 전국주류품평회 국가명주, 2005년 런던 국제주류품평기구 특별금상을 수상했으며 2008년에는 ‘랑주의 전통양조기술’이 중국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Q. 랑주를 수입하게 된 계기. 
A. 중국 교포로서 코로나19 이전까지 사천지방에서 20년 가까이 여행회사를 운영했다. 오랜 기간 여행업을 하면서 사천성 정부와 활발하게 교류를 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기업과 인연을 맺게 됐는데 랑주그룹도 그중 하나다. 
2019년 중화주류 법인을 설립한 뒤 랑주그룹과 한국수입총판 독점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당초 여행업과 주류업을 병행할 생각이었으나 코로나19라는 변수로 지금은 여행업은 잠정 중단하고 주류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어쩌다 보니 부업이 본업이 됐다(웃음). 





Q. 국내에서 선보이고 있는 제품은.  
A. 랑주그룹은 소랑주, 순품랑, 홍화랑, 청화랑 등 37가지의 랑 시리즈를 생산하는데, 한국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것은 소랑주와 순품랑 2가지다. 소랑주는 중국 바이주 중 단일품목 최대 판매량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대중주점, 노포까지 판매하지 않는 곳을 찾기 힘을 만큼 중국에서는 손에 꼽히는 대중주류다. 장향과 농향을 겸비한 겸향형 바이주로 대중적이면서 부드러운 맛을 지녔다. 알콜도수 45%, 100㎖ 단일 용량으로 우리나라 음식점에서 1만~1만5000원 사이에 판매되고 있다. 
순품랑은 중국 MZ세대와 젊은 여성 입맛을 타깃으로 한 제품이다. 중국도 식생활이 다변화하면서 단맛을 강조한 자극적인 음식이 많아지는 추세다. 이러한 음식을 즐기는 젊은층 입맛에 맞추기 위해 산미를 낮추고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강조해 젊은층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알콜도수 42%, 375㎖ 단일 용량으로 국내 음식점 판매가격은 2만2000~3만9000원 정도다. 
소랑주와 순품랑은 국내 출시 2년이 채 안 됐지만 대중의 호응을 얻으며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두 제품 모두 2021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Q. 또 다른 스토리텔링 요소가 있다면.
A. 랑주의 ‘랑’은 한자로 사내랑(郞)을 뜻한다. 이름은 사내랑이지만 병에는 중국의 국화이자 부귀, 여성을 상징하는 목단꽃(모란) 문양이 담겨 있다. 이러한 이유로 중국에서는 혼인주로도 많이 사용된다. 사랑의 술이자 결혼하는 날, 기쁜 날 많이 마시는 술로도 유명하다. 한국식 표현으로는 요즘 젊은 세대들이 잘 사용하는 ‘썸탄다’ ‘썸주’ 정도가 딱 맞겠다. 
한편 랑주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천연 동굴에서 숙성하는 천보동 술이다. 랑주그룹의 천보동에는 수년에서 최대 50년까지 숙성한 술이 있는데, 50년 숙성주의 가치는 병당 5000만원에 달할 정도다. 이처럼 귀한 술을 포함해 기업의 자산이 저장돼 있는 만큼 천보동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랑주그룹의 허락을 받은 뒤 회장 사인까지 받아야 할 정도다. 최근에는 숙성공간이 부족해 인보동, 지보동 2개의 숙성기지를 추가로 지었는데, 천연 동굴을 만들기 위해 산을 매입했을 정도니 가히 ‘대륙의 스케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Q. 앞으로의 계획. 
A. 중국 대부분의 바이주 회사들이 한가지 향형의 제품만을 생산하는 것과는 달리 랑주는 농향형과 장향형을 함께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소랑주와 순품랑은 이 두가지 향형의 원주를 블렌딩해 만든 겸향형 술로 농향형과 장향형의 특징을 고루 갖춘 점이 매력이다. 
하반기에는 랑주그룹의 대표적인 장향형 제품인 청화랑을 정식 수입해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최소 9년, 최장 20년 숙성한 청화랑은 랑주 제품 중 최고가 라인으로 중국에서는 마오타이와 함께 2대 장향주로 꼽힌다. 국내 판매가는 소매가 기준 100만원 정도 예상하며, 빠르면 10월 정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1-08-30 오전 01:28:37 (c) Foodbank.co.kr
quickmenu
월간식당 식품외식경제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 한국외식정보교육원 제8회 국제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