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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 채식 레시피] 생각조림과 생강지짐  <통권 440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21-11-04 오전 11:13:59






생강조림과 생강지짐

 

 

 

{ 오경순이 들려주는 식재료 이야기 } 

10월 말, 첫 서리가 내리면 보름을 전후해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인 ‘입동’을 맞게 된다. 이때부터 겨울의 찬 기운이 본격적으로 느껴진다. 이 시기에는 모든 기운이 땅으로 들어간다. 그래서 뿌리 채소를 먹어야 한다. 무, 생강, 당근, 도라지, 연근같은 것들이 대표적인 제철 채소다. 흙이 묻어 있는 재료들은 이때가 가장 맛있다.
봄에는 땅의 에너지가 위로 솟으면서 새싹이 움튼다. 이 기운이 나무를 타고 올라가 잎을 틔우고 열매를 맺게 한다. 이제 가을이 지나 겨울이 돌아오면 하늘로 솟구치던 에너지가 땅으로 다시 돌아온다. 자연의 섭리요, 순환의 법칙이다. 땅의 기운을 제대로 머금은 뿌리채소는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하다.
이번에는 뿌리 채소 가운데서도 생강에 주목해 봤다. 보통 생강이라고 하면 거의 양념 재료로만 사용한다. 하지만 생강은 요리나 반찬으로도 아주 좋은 식재료다. 특히 건강에 좋다. 생강에는 항산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항암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또 우울증, 당뇨병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등 다방면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사찰에서는 예로부터 생강을 즐겨 먹었다. 불가에서 금하고 있는 음식인 오신채(마늘·파·부추·달래·흥거)를 대신할 수 있는 식재료이기 때문이다. 오신채는 일종의 강장제이기 때문에 체온을 상승시키면서 기운을 외부로 뻗치게 하지만 생강은 기운이 몸 안에서 돌게 만든다. 스님들은 채식을 하기 때문에 몸이 찬데 생강을 섭취함으로써 몸을 덥히고 면역력을 보전했다.
생강은 일식에서 자주 접하게 된다. 바로 생강 초절임이다. 일식 특성상 날생선을 활용한 요리들이 많은데 생강은 날생선의 비린내를 잡아줄 뿐만 아니라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생선의 나쁜 균들이 번식하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도 한다. 
그러나 한식 밥상에서는 생강 요리를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생강 특유의 매우면서 아린맛 때문에 선호하는 이들이 드물다. 
생강맛이 익숙치 않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요리는 해조류 조림이다. 겨울철은 톳과 같은 해조류가 많이 나는 계절이기도 하다. 해조류는 찬성질을 갖고 있는데 따뜻한 성질을 가진 생강을 넣어 간장에 조려 먹으면 음식 궁합이 좋거니와 겨울내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 또 생강라떼나 생강편강을 만들어 간식으로 먹어도 좋을 것이다.
이번에는 생강조림과 생강지짐을 만들어 봤다. 생강조림은 밥반찬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다. 생강지짐은 생강을 갈아 매운맛을 제거한 뒤 찹쌀가루와 멥쌀가루를 섞어 수수부꾸미처럼 지진 것이다. 여기에 흑임자와 꿀을 섞어 달달하면서 고소한 맛을 첨가했다. 디저트로 활용해도 훌륭할 것이다.




레시피




생강조림

재료  (10인분)
생강 600g, 호두 10개, 참기름 2T, 통깨 3T
양념 
간장 3T, 조청 6T, 물 6T

만드는 법 
1  생강을 얇게 썰어 물에 한번 데친다.
2  냄비에 양념을 넣고 끓이다가 데친 생강과 호두를 넣고 조린다.
3  양념이 자작해지면 참기름과 통깨를 뿌려 마무리한다.



생강지짐

재료  (10인분)
생강 300g, 찹쌀가루 1컵, 멥쌀가루 1컵, 소금 1/4t, 잣 20개, 식용유 약간
흑임자소 
흑임자 가루 1/4컵, 꿀 3T, 소금 한꼬집

만드는 법 
1  생강을 강판에 간 후 물기를 짠다.
2  물기를 짠 생강에 소금, 찹쌀가루, 멥쌀가루를 섞어 되직하게 반죽한다.
3  반죽에 흑임자 가루와 소금, 꿀을 넣고 동글납작하게 빚는다.
4  달궈진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굽는다.
5  생강지짐 위에 흑임자소와 잣을 올린 뒤 반으로 접는다.



 
2021-11-04 오전 11:13:59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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