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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 채식 레시피] 무 만두와 묵은지 만두  <통권 441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21-12-06 오전 05:15:37


무 만두와 묵은지 만두



{ 오경순이 들려주는 식재료 이야기 } 

벌써 올해의 마지막 달이다. 12월. 자연의 모든 생물들은 이 시기에 휴식을 취하며 따스한 봄날을 기다린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겨울이 되면 김장을 했다. 11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는 집집마다 김장을 하느라 바쁘다. 이 때 담근 김치로 한해를 나는 게 우리네 전통이었다. 
사찰도 예외는 아니다. 사찰에서 겨울 김장은 연례 대규모 행사 중 하나다. 스님들이 1년 동안 먹을 김치뿐 아니라 신도들이 먹을 것까지 담가야 하기 때문에 사찰 식구들이 총 동원돼 수일에 걸쳐 김장을 한다. 
가정이든 사찰이든 새로 김장을 하게 되면 지난해에 담갔던 묵은지를 처리하기에 바쁘다. 묵은지를 활용한 요리는 무궁무진하지만 그 중에서도 이번에는 묵은지 만두를 빚어 봤다. 이제 곧 새해가 코 앞인 만큼 만두와 떡을 푸짐하게 넣어 끓인 떡국이 필요할테니 말이다. 묵은지 만두만 있으면 먹는 재미가 떨어지니 무 만두도 함께 준비했다.
묵은지야 최고의 발효식품이니 건강에 좋은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겠지만 무 역시 그 효능이 묵은지 못지 않다. 겨울은 무가 가장 맛있는 계절이다. 지난 호에서 이야기했듯 겨울에는 에너지가 땅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뿌리채소가 맛있다. 뿌리채소 중 하나인 무 역시 어느 계절보다 응축된 맛을 지니게 된다. 오죽하면 ‘겨울 무는 약’이라는 말이 있을까. 
사실 무는 겨울에 꼭 먹어야 하는 식품 중 하나다. 기관지에 좋기 때문이다. 무에 함유돼 있는 메틸 메르캅탄 성분이 기관지 점막을 강화하고 가래를 묽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또 무에는 섬유질과 무기질, 비타민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기 때문에 소화개선과 변비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활동량이 떨어지는 겨울에는 변비나 소화불량에 걸리기 십상인데 무가 이런 부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번에 준비한 만두도 겨울에 필요한 영양분을 가득 품고 있다. 부족한 에너지를 채울 수 있는 식재료들이 다채롭게 들어간다. 단백질 덩어리인 두부와 녹두, 불포화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는 참기름 등이다.
이번 달로 시절채식 연재를 마치게 됐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것이다. 자연은 계절마다 인간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준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 식생활과 음식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간 해독이 필요한 봄에는 나물이 나오고 뜨거운 여름에는 몸을 식혀주는 감자가 나고 햇빛을 많이 쪼이지 못하는 겨울엔 비타민이 풍부한 해조류와 뿌리채소들이 난다. 독자 여러분이 철에 맞는 채식 요리를 통해 고객들과 건강한 즐거움을 나눴으면 좋겠다.





무 만두

재료  (10인분)
무 800g, 두부 400g, 건표고 8개, 숙주 200g, 당면 200g, 참기름 1T, 후춧가루,
소금, 매실청 약간, 들기름 1T, 식용유 3T
만두피 
밀가루 1000g, 소금 1T, 물 480㎖, 식용유 2T

만드는 법 
1  무는 채썰어 물기를 꼭 짠다.
2  달군팬에 들기름, 식용유를 넣고 센불에 무를 볶는다.
3  두부는 칼등으로 으깬 다음 베보자기에 넣고 물기를 꼭 짠다.
4  건표고는 미지근한 물에 불려 물기를 꼭 짠 뒤 0.5cm 크기로 다진다.
5  숙주도 깨끗이 씻어 데친 후 물기를 꼭 짜서 0.5cm 크기로 다진다.
6  당면은 물에 불린 뒤 데쳐서 0.5cm 크기로 다진다.
7  무, 두부, 표고버섯, 숙주, 소금, 참기름, 후춧가루, 매실청을 볼에 넣고 치대며 만두소를 만든다.
8  만두피에 소를 충분히 채워 넣고 만두를 빚는다.(만두피 20g/만두소 30g)
9  김 오른 찜통에서 10분 정도 찐다.



묵은지 만두

재료  (10인분)
익은 김치 800g, 두부 400g, 건표고 8개, 숙주 200g, 당면 200g, 참기름 2T, 후춧가루,
소금, 매실청 약간

만드는 법 
1  익은 김치는 속을 털어내고 0.5cm 크기로 다진 뒤 물기를 꼭 짠다.
2  김치에 참기름을 넣고 간을 한다.
3  두부는 칼등으로 으깬 다음 베보자기에 넣고 물기를 꼭 짠다.
4  건표고는 미지근한 물에 불려 물기를 꼭 짠 뒤 0.5cm 크기로 다진다.
5  숙주도 깨끗이 씻어 데쳐서 물기를 꼭 짜서 0.5cm 크기로 다진다.
6  당면은 물에 불린 뒤 데쳐서 0.5cm 크기로 다진다.
7  김치, 두부, 표고버섯, 숙주, 소금, 참기름, 후춧가루, 매실청을 넣어 치대서 만두소를 만든다.
8  만두피에 소를 충분히 채워 넣고 만두를 빚는다.(만두피 20g/만두소 30g)
9  김 오른 찜통에서 10분 정도 쪄낸다.



 
2021-12-06 오전 05:15:37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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