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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에서 즐기는 샤브샤브 - 온천집  <통권 443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22-02-04 오전 01:57:08

공간에 대한 가치가 커지고 있다. 외식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유명한 브랜드 매장에는 시그니처 메뉴도 있지만 인상적인 공간 역시 마련돼 있다. 어떤 콘셉트로 이러한 공간을 완성했는지, 공간 기획자의 코멘트 등을 담아 공간에 대해 고민하는 외식업 종사자들에게 인사이트를 주고자 한다.

 

 

 온천에서 즐기는 샤브샤브

 

온천집

 

 

2019년 12월 오픈한 샤브샤브 전문점 온천집은 익선동에서 줄 서서 먹어야 하는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온천집 골목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단순히 샤브샤브만 맛있었다면 이렇게까지 집객을 할 수 없었을 터. 공간과 메뉴가 조화를 이룬 온천집만의 확실한 콘셉트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글 박귀임 기자  사진 이경섭

 

 


 

공간, 사시사철 눈 덮인 온천

 

온천집은 공간 디자인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 글로우서울의 익선동 온천마을 브랜딩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했다. 온천집을 시작으로 청수당, 송암여관, 청수당 SPA 등 글로우서울의 브랜드가 차례로 골목을 채워나갔다. 

온천집에 들어서면 하얀 눈밭이 펼쳐진다. 디딤돌을 따라 한걸음 한걸음 걷다 보면 동양의 어느 온천에 도착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바닥에 깔린 흰색 자갈과 온천을 연상케 하는 장치가 곳곳에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사시사철 눈 덮인 온천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효과까지 있다. 중정에 꾸민 노천온천은 온양석과 향나무가 어우러져 멋스럽다. 보자마자 감탄사가 터져 나올 수밖에 없을 정도. 연무기를 통해 끊임없이 뿜어내는 김은 실제로 노천온천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한옥 구조는 고즈넉한 감성을 자아내고, 원목의 테이블로 아늑한 느낌을 더한다. 도자기, 족자, 풍경 등 동양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소품도 곳곳에 놓여있어 공간의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 이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가능한 이유다. 

 

 


 

메뉴, 온천과 어울리는 요리 구성

 

온천집의 노천온천은 상상 속 온천을 구현해낸 곳으로 동양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메뉴는 눈 덮인 노천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기면서 먹었을 때 가장 맛있는 요리로 구성돼 있다. 대표메뉴는 샤브샤브로 담백하고 구수한 된장 샤브와 칼칼한 맛의 얼큰 샤브 2종류 중 고를 수 있다. 이외에 수비드 수육, 비프 스테이크 정식 등도 판매한다. 

실제로 온천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샤브샤브다. 온천이라는 특수한 공간과 샤브샤브라는 매력적인 메뉴가 고객에게 제대로 통한 것. 고풍스러운 찬합에 담긴 샤브샤브 메뉴 역시 대접받는 기분이 들도록 신경 쓴 부분이다. 

온천집의 중정을 바라보며 앉아 샤브샤브를 먹는 기분은 경험해본 이들만 알 수 있다. 온천 여행을 온 것 같기도 하고, 다른 나라에 방문한 기분까지 만감이 교차한다. 온천집이 서울 중심에 있기에 그 느낌은 배가된다. 온천집 담당자는 실제로 눈 오는 날을 적극적으로 추천하며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고객 만족도 높인 공간 활용

 

온천집은 중정을 기준으로 한 ‘ㅁ’자 구조의 한옥 형태로 입식과 좌식 등 어느 자리에 앉더라도 중정을 감상할 수 있다. 화장실에도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했다. 일반적으로 화장실 근처 테이블은 고객이 꺼리기 마련인데 온천집은 한옥 특성상 화장실을 내부에 둘 수밖에 없었다. 이에 화장실 앞에 테이블을 두는 대신 온천을 연상케 하는 조경으로 꾸며 거부감을 줄이고 오히려 사진을 찍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었다. 

오픈한 지 2년이 넘었으나 여전히 많은 이들이  온천집을 찾고 있다. 이는 단순히 SNS에 올리기 위해 찾는 일시적인 고객보다 재방문율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자연을 바탕으로 한 콘셉트이기에 가능한 것. 유정수 대표에 따르면 자연은 가장 질리지 않으면서도 인간의 본성을 건드리는 요소다.

 

 

 

INTERVIEW

글로우서울 유정수 대표

 

“입장부터 퇴장까지 모든 순간이 완벽하도록”

 

글로우서울은 2017년부터 익선동 한옥마을의 역사와 가치를 지키면서 새로운 생명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 아래 살라댕방콕, 익동정육점, 심플도쿄, 호텔세느장, 온천집, 청수당 등을 선보였고 활력이 넘치는 새로운 익선동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유정수 대표는 공간에 대한 남다른 감각으로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브랜드를 정할 때도 메뉴 보다 공간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에 더 중점을 둔다. 유 대표는 “맛있는 음식을 배달해서 먹을 수 있으면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할 이유가 없다. 오프라인 매장은 배달과 온라인으로는 채울 수 없는 고객 경험을 줘야한다. 무엇을 경험하게 해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공간의 가치와 의미를 거듭 강조했다. 

공간을 기획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포인트로 ‘입구’를 꼽은 유정수 대표는 “우리 브랜드의 매장은 입구가 평범하지 않다. ‘일상을 벗어나 다른 세계로 온 것을 환영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이 입장할 때부터 퇴장까지 모든 순간이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음악과 서비스 등도 조화로울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2-04 오전 01:57:08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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