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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워크 이두성 대표  <통권 444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22-03-03 오전 05:53:11

긍정적이고 새로운 워크웨어 제안

워크워크 이두성 대표



일하는 사람을 대변하는 요소 중 하나인 유니폼(Uniform) 혹은 워크웨어(WorkWear). 과거에는 일할 때만 입었다면 요즘은 다르다. 실용성과 멋을 다 잡은 디자인으로 쉬는 시간은 물론 출퇴근할 때도 입고 싶을 정도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카페 노티드, 다운타우너, 누데이크 등의 유니폼을 디자인한 패션 레이블 워크워크의 이두성 대표가 있다.
글 박귀임 기자  사진 이경섭


 

 


사람과 브랜드를 중심에 둔 워크웨어
워크워크는 일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워크웨어 전문 브랜드다. 패션 디자이너 출신 이두성 대표가 2016년 창업했으며 7년 동안 외식 브랜드를 비롯해 유통, 인테리어, 뷰티 등 다양한 브랜드의 워크웨어를 디자인 및 제작하고 있다. 
이두성 대표는 “워크워크는 ‘일’을 뜻하는 워크(Work)라는 단어가 2번 반복되는데 ‘일만 하자’는 것이 아닌 ‘일하는 행위가 매일 반복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반복되는 일을 통해 전문적인 나만의 것을 가질 수 있고 일에 대한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워크워크는 작업자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재해석해 그들이 일할 때 입을 수 있는 옷을 제작하고 있다. 작업자 입장에서 디자인해 편리성부터 기능성까지 추구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는 이두성 대표의 철학이 반영돼 있다. 그는 워크웨어를 디자인할 때 ‘사람’과 ‘브랜드’를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어떤 사람이 입고, 어떤 일을 하는지 반드시 확인한다.
워크워크의 대표 제품은 에이프런 재킷과 에이프런 셔츠다. 재봉사의 앞치마와 팔토시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2가지 요소를 하나로 합쳐 활용도가 뛰어나다. 

대통령상 수상에 파리 유학까지
패션 디자인을 전공한 이두성 대표는 삼성디자인교육원 사디(SADI)에서 공부하고 패션브랜드 준지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근무하는 등 다양하게 역량을 발휘했다. 각종 공모전에서 입상하며 주목받은 데 이어 2013년에는 남성 한복에 스트릿 요소를 가미한 ‘한국적 멋 부리기’라는 작품으로 대한민국패션대전 대통령상(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기회를 발판삼아 2014년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션스쿨 에스모드 파리에서 공부하며 견문을 넓혔다. 
“유학 준비가 한창일 때 지인이 식당 유니폼 디자인을 부탁했다.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유니폼은 내 분야가 아니라고 생각해 거절했는데 유학하는 동안 계속 생각났다. 파리에서는 유니폼을 잘 차려입고 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더 그랬다. 그 모습이 좋아 보여 사진으로도 많이 담았고 ‘우리나라에도 이런 시장이 있으면 좋겠다’고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이두성 대표의 이러한 생각은 귀국 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파리와 달리 서울에서는 공간과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 무엇보다 아기자기한 식당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명품 브랜드를 입고 서빙하는 직원을 본 후 더욱 확고해졌다. 창업을 결심한 이두성 대표는 “패션 전공을 살려 일하는 문화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 워크웨어를 만든다는 것 보다 일이라는 것에 대해 더 집중했던 것 같다. 그렇게 막연하게 워크워크를 구상하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브랜드 콘셉트를 담은 유니폼
워크워크는 외식 브랜드의 유니폼을 디자인하면서 입소문을 탔다. 카페 노티드, 다운타우너, 웍셔너리 등을 운영 중인 GFFG가 대표적이다. 이두성 대표는 웍셔너리로 GFFG와 인연을 맺은 후 다운타우너와 카페 노티드의 유니폼 디자인까지 맡은 데 이어 리오더도 진행하고 있다. 
웍셔너리는 아메리칸 스타일의 차이니즈 레스토랑으로 미국식 중국요리를 선보인다. 이두성 대표는 “브랜드를 잘 이해해야 그에 어울리는 유니폼을 디자인할 수 있다. 웍셔너리의 경우 오픈하기 전에 의뢰를 받은 만큼 브랜드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었다. 수개월 동안 콘셉트, 메뉴, 인테리어 등을 계속 확인하면서 디자인을 완성 시켜 나갔다”면서 “미국 감성을 표현하려고 점프수트 느낌으로 디자인했는데 절개를 살려 티셔츠에 프린트된 브랜드 로고도 보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두성 대표가 디자인한 카페 노티드 유니폼은 베이지 컬러에 둥글둥글한 깃과 포켓 디자인을 가미한 것이 인상적이다. 귀여운 이미지가 강한 브랜드인 만큼 입었을 때 유치하지 않으면서 전문적인 느낌이 나도록 했다. 다운타우너는 헐렁한 셔츠에 스트라이프 앞치마를 매치해 힙하고 스트릿 무드가 강한 브랜드의 매력을 살렸다.
“워크웨어를 만들 때 작업자의 편의성은 기본이다. 작업자도 중요한 브랜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워크웨어를 입는 작업자가 브랜드와 잘 어울리고 또 그렇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 역시 중요하다.”

점차 성장하는 브랜드
처음부터 유명 브랜드와 작업한 것은 아니었다. 지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카페 유니폼으로 시작해 앞치마, 가운, 팬츠 등 다양한 제품을 디자인했다. 당시에는 1인 기업으로 생산이나 판매 여력이 없었기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 생산과 판매를 진행했다. 브랜드가 점차 알려지면서 유명 패션 브랜드에서도 디자인 제안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커피 브랜드 네스카페 돌체구스토의 유니폼 디자인을 맡는 등 업계에서 인정받는 행보를 이어나갔다.
초반에는 이두성 대표 혼자 모든 것을 해야 했기 때문에 작업 시간이 오래 소요됐다. 매출이 많지 않아 직원을 채용할 형편도 아니었다. 이에 생산, 패턴 등을 담당해주는 파트너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각자의 사업체가 있으나 뜻이 맞는 만큼 여전히 좋은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 직원을 채용하면서 2인 기업이 됐다. 그럼에도 당분간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계속할 것이다. 모든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규모가 더 커야 한다. 현재는 디자인에 더 집중하고 싶다.”
워크웨어를 제작할 때는 이두성 대표가 브랜드에 맞는 소재와 색감, 그리고 디자인 등을 먼저 제안하는 경우가 많다. 브랜드에서 요구하는 콘셉트가 있을 때는 회의를 거쳐 제작 가능한 디자인을 완성한다. 기존에는 B2B 위주로 진행했으나 코로나19 후 B2C에도 적극적이다. 자사몰까지 운영하며 워크워크의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있다. 
“중국 등에서 대량으로 생산된 제품에 로고만 넣은 유니폼을 구입해 봤다면 워크워크가 비싸다고 여겨질 수 있다. 워크워크는 국내에서 소량으로 제작되며 디자인 등 다른 요소를 가미해 경쟁력을 갖추려고 한다. 요즘 젊은 대표들을 중심으로 유니폼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추세인 것 같다. 어떻게 알고 연락이 오는지 놀랄 때도 있다. 가치를 인정받는 것 같아 감사하다.”




3번째 프로젝트 준비
이두성 대표는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문화를 만들자’는 주제로 워크워크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기자나 사진작가 등 유니폼과는 거리가 먼 직업군을 정해 그에 어울리는 워크웨어를 만드는 것이 콘셉트다. 시즌에 따른 작업이 아닌 선택된 주제에 대해 상시적이고 지속적으로 선보인다. 001 프로젝트는 청소부를 주제로 타이벡 소재로 만든 제품을, 002 프로젝트는 모델리스트를 주제로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두성 대표가 디자인한 중국 베이징 누데이크 1호점의 유니폼 작업도 001 프로젝트 덕분에 성사될 수 있었다. 해당 프로젝트를 인상 깊게 본 누데이크 측에서 워크워크에 작업 문의를 한 것. 누데이크 1호점의 콘셉트는 화성이었기 때문에 이 대표는 힙색 스타일을 더한 앞치마 2종 등 화성으로 여행가는 백패커 느낌으로 유니폼을 완성했다.
올해는 재택근무에 어울리는 유니폼을 주제로 한 003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이두성 대표는 “워크워크 프로젝트를 통한 수익금은 사실 많지 않다. 다만 의미 있는 작업이기 때문에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며 “워크워크는 패션으로 시작했지만 향후에는 일과 관련된 많은 것을 담고 있는 브랜드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2022-03-03 오전 05:53:11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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