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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메뉴서 어엿한 주인공으로 베이글  <통권 446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22-04-28 오전 04:42:18

사이드메뉴서 어엿한 주인공으로

베이글


요즘 베이커리 트렌드를 이끄는 주인공은 베이글이다. 밋밋하고 심심한 맛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베이글은 다양한 변주를 통해 어엿한 메인 자리를 꿰차며 대세로 거듭나고 있다.
글 박귀임·김종훈 기자  사진 이경섭




미국·캐나다 베이글 유명
도넛과 같은 동그란 모양의 베이글은 노릇한 표면과 부드러운 속, 그리고 씹으면 씹을수록 퍼지는 깊은 맛이 특징이다. 유대인의 전통적인 베이글은 물에 갠 밀가루 반죽에 소금과 이스트만을 첨가해 만드는데 오븐에 굽기 전 뜨거운 물에 데치는 케틀(kettle) 제조방식이 특징이다. 우유나 버터를 넣어 반죽하는 대부분의 베이커리와 비교할 때 칼로리가 낮아 건강식품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버터나 달걀 등을 첨가해 더욱 부드럽고 바삭한 베이글을 만드는 곳도 늘어나는 추세다. 
유대인의 전통 음식 중 하나인 베이글은 그 역사가 오래됐다. 다양한 설이 있으나 동유럽에 거주한 유대인에 의해 탄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동유럽 폴란드계 유대인들이 19세기 북미대륙으로 집단 이주하면서 캐나다 몬트리올, 미국 뉴욕 등지에 베이글을 전파했다. 이후 다양한 베이글 전문점이 생겨났으며 크루아상, 도넛, 시리얼과 함께 미국인의 주요 아침 메뉴로 자리매김했다. 
베이글이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은 데에는 크림치즈가 큰 몫을 했다. 베이글을 반으로 잘라 크림치즈를 바른 것을 ‘쉬미어(Schmear)’라고 부를 정도다. 여기에 커피까지 곁들이면 뉴욕에서 즐겨 먹는 간단한 아침이 된다. 베이글을 샌드위치 형태로 먹을 경우 록스(Lox)라고 하는 염장 연어를 곁들이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염장 연어에서 나는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염장과 훈제를 동시에 사용하다 보니 경계선이 무너져 록스를 훈제 연어로 표기하는 곳도 있다. 나라에 따라 베이글의 스타일도 조금씩 다른데 미국 뉴욕 베이글과 캐나다 몬트리올 베이글이 가장 유명하다.



국내 베이글시장 성장세
간편식을 선호하는 요즘 트렌드에 따라 베이글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베이글은 식사 대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샌드위치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베이글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문점도 많아지고 있다. 포비, 마더린러베이글, 에브리띵베이글, 런던베이글뮤지엄 등이 대표적이다. 캐나다 웨인스베이글스, 미국 니커버커베이글 등 외국에서 유명한 베이글 전문점도 국내에 속속 상륙하고 있다. 
서울 석촌호수 근처에 자리잡은 니커버커베이글 2호점은 지난달 15일 오픈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본점이 있으며 미국 레스토랑 추천 가이드 ‘레스토랑 구루(RESTAURANT GURU)’의 2021 추천 레스토랑에도 선정됐다. 2호점은 30년 이상 베이글을 반죽한 장인의 비법을 직접 전수, 칼로리가 낮고 건강한 정통 방식의 베이글을 판매한다. 미국에서 10년 이상 베이글 전문점을 운영한 니커버커베이글 위오 대표는 “한국에 제대로 된 진짜 베이글을 선보이고 싶어 니커버커베이글 2호점을 오픈하게 됐다”며 “미국 매장과 똑같이 신선하고 좋은 식재료를 푸짐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트렌디해진 베이글 메뉴
국내에서 유명한 베이글 전문점을 보면 각각의 특색이 뚜렷하다. 미국인도 인정한 마더린러베이글은 베이글 하나로 이화여자대학교 일대를 평정하고 있다. 에브리띵베이글은 미국 식재료를 공수해 현지의 베이글 맛을 구현해내는 것으로 유명하며 요베이글도 추가로 론칭하는 등 다양하게 주목받고 있다. 
유럽 감성을 담은 공간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런던베이글뮤지엄은 독특한 베이글로 매력을 더한다. 크림치즈를 듬뿍 넣은 브릭레인 베이글부터 체다치즈가 올라간 포테이토치즈 베이글, 쪽파를 감각적으로 활용해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완성한 스프링어니언 프레첼 베이글만 봐도 알 수 있다. 단호박, 감자, 토마토 등 여러 가지 수프도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반드시 즐겨야 하는 메뉴다. 
브릭베이글은 벽돌 모양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여기에 백된장닭고기, 치즈구마, 쑥팥, 와인무화과 등 아시아식 재료를 베이글에 맛있게 접목해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는 모양새다. 딸기치즈케이크, 초코바나나, 쪽파에그마요, 크림앙버터 등 베이글 샌드류도 푸짐한 비주얼로 인기다. 
화덕에서 구운 베이글로 입소문 난 코끼리베이글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2호점을 새롭게 오픈하며 영역을 확장 중이다. 흑임자생크림과 크림치즈생크림을 넣은 베이글이 가장 인기 있으며 갈릭퐁당과 어니언마요는 기존 베이글이 연상되지 않을 정도로 남다른 비주얼을 자랑한다.
웨인스홀딩스 웨인 대표는 “베이글의 인기는 오래갈 것 같다. 오히려 한국의 식문화 중 하나로 자리 잡지 않을까 싶다. 일반 샌드위치보다 건강한 데다가 맛은 물론이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베이글은 아주 맛있는 빵이 아니지만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고 건강하다”며 “미국에서 주식으로 인기 있고 다양한 메뉴로 활용할 수 있는 것처럼 한국의 쌀밥과 비슷한 개념이라 꾸준히 사랑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럽 감성으로 꽉 채운 베이글 성지 

런던베이글뮤지엄


서울 종로구 북촌의 새로운 애칭이 ‘런던동’이라는 것을 아는가. 유럽 감성을 제대로 보여주는 베이글 전문점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이곳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이른 아침부터 수많은 고객이 줄 서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국내 베이글 열풍의 중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 박귀임 기자  사진 이경섭




영국식 브런치 표방
런던베이글뮤지엄은 다양한 베이글을 판매한다. 폭신하고 쫀득한 식감이 일품. 브릭레인 베이글은 참깨 베이글에 크림치즈를 듬뿍 넣은 시그니처 메뉴로 꿀을 곁들여 먹으면 고소하고 달콤한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잠봉버터 샌드위치 베이글은 얇게 저민 햄과 버터가 조화를 이뤄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싶을 때 안성맞춤이다.
새로운 베이글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스프링어니언 프레첼 베이글은 쪽파와 크림치즈를 먹음직스럽게 채운 것이 특징이고, 어니언 베이글은 구운 양파를 더해 씹는 맛을 배가했다. 체다치즈와 감자가 어우러진 포테이토치즈 베이글과 시금치를 갈아 넣은 스피너치치즈 베이글은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만 먹을 수 있다고. 베이글과 어울리는 크림치즈 종류도 많은데 메이플피칸과 갈릭스프링어니언이 인기다.
영국식 브런치를 표방하는 런던베이글뮤지엄은 베이글 이외에 여러가지 수프와 커피 및 음료도 선택할 수 있다. 수프 주문 시 브레드 스틱을 함께 제공한다.

유럽 콘셉트 제대로
영국 런던의 분위기를 독창적으로 재해석한 런던베이글뮤지엄은 매일 베이글을 만들기 때문에 고소한 버터 향으로 가득하다. 이곳에서 유럽을 떠올리게 하는 베이글과 커피를 맛본다면 여행하는 기분이 절로 들 수밖에. 이 때문에 오전 8시 문을 열기 전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기 일쑤다. 오후 늦게 가면 베이글이 동나는 경우가 많아 개점하면 바로 달려간다는 뜻의 ‘오픈런’이 필수라고. 코로나19 이후 여행에 갈증을 느낀 이들에게도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


A 서울 종로구 북촌로4길 20
M 브릭레인 베이글 6800원, 잠봉버터 샌드위치 베이글 8500원, 스프링어니언 프레첼 베이글 7500원, 포테이토치즈 베이글 5500원, 어니언 베이글 4700원


제철 스프레드로 더 맛있게 즐기는 베이글 

포비


베이글 전문점 포비는 간편하고 맛있는 아침을 책임지는 브랜드로 8년째 인기를 얻고 있다. 베이글에 제철 스프레드를 곁들여 먹으면 근사한 한끼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전국 9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마켓컬리 등에서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글 박귀임 기자  사진 이경섭




엄선된 재료로 정성껏 완성
포비는 매일 아침 신선한 재료로 베이글을 굽는 것이 기본이다. 구운 천일염, 유기농 설탕 등을 사용해 더욱 건강하며 부드러운 식감과 깊은 풍미까지 자랑한다. 무엇보다 천연 발효종을 직접 만들기 때문에 소화가 잘되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총 14종의 베이글 중 시그니처로 꼽히는 허니밀크 베이글은 우유의 부드러움과 꿀의 은은한 달콤함이 더해져 폭신하고, 볼케이노 베이글은 짭조름한 치즈를 얹어 겉면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하다. 고구마가 씹혀 달달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고구마 베이글은 물론 국내산 쑥을 활용해 향긋하고 쌉싸름한 맛이 인상적인 쑥 베이글도 인기다. 쑥 베이글은 월요일, 고구마 베이글은 금요일마다 선보여 이를 기다리는 고객 역시 많다고. 
무화과, 호두, 크랜베리 등 제철 스프레드 9종도 포비의 매력을 더하는 포인트다. 인공 색소 및 보존료를 사용하지 않아 제철 식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고,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자체 공장에서 직접 제조해 신뢰를 높인다. 베이글뿐만 아니라 크래커, 바게트 등과도 잘 어울려 취향에 따라 다양한 레시피에 접목하기 좋다. 

건강하고 맛있는 가치
포비는 2012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를 사로잡은 샘스베이글에서 출발한 브랜드다. 박영진 대표는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의 활력을 전하는 호주와 미국의 커피 베이커리 문화를 한국에 선보이고 싶어 샘스베이글에 이어 2015년 포비를 론칭, 베이글 하나로 정진하고 있다.
브랜드명도 B로 시작하는 4개의 단어(Basic, Best, Bright, Brilliant) 의미를 동시에 담는다. 기본에 충실하고 최선을 다하며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고자 하는 포비의 핵심 가치를 뜻한다.


A 서울 마포구 양화로3길 66(포비 베이직)
M 플레인 베이글 2500원, 쑥 베이글 2800원, 고구마 베이글 2800원, 무화과 스프레드 2000원, 볼케이노 베이글 샌드위치 6800원

*더 많은 정보는 <월간식당> 2022년 5월호를 참고하세요. 

 
2022-04-28 오전 04:42:18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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