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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 맞은 한식뷔페… 엔데믹서 살아남을까  <통권 449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22-07-27 오전 05:08:49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한식뷔페…

엔데믹서 살아남을까


대기업 한식뷔페 브랜드가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종료하고 HMR 사업에 집중하거나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우는 등 재정비를 단행하고 있다. 
한식뷔페는 코로나19 확산 당시 뷔페가 고위험시설군으로 지정돼 운영을 중단하면서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한식뷔페 빅4 업체 중 하나인 풀잎채는 2020년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신세계푸드의 올반과 CJ푸드빌의 계절밥상은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모두 종료했다. 현재 운영 중인 대기업 한식뷔페는 자연별곡으로 NC송파점, 뉴코아인천논현점, NC서면점 3개 매장만 운영하고 있다. 
글 강수원 기자  사진 월간식당 DB, 각사 제공


 

 


‘건강’ 콘셉트로 인기…2015년 전성기 누려

대기업 한식뷔페의 원조는 2003년 CJ푸드빌에서 선보인 한쿡이다. 글로벌 한식 레스토랑을 표방한 한쿡은 당시 지나치게 가격이 높다는 평가와 함께 고객의 선택을 받지 못해 대중화에는 실패했다. 최근까지 N서울타워 전망층에 위치해 운영중이었으나 이달부터 한식 그릴 다이닝으로 리뉴얼해 오픈했다. 
한식뷔페는 이전에 주로 기사식당이나 고시식당에서 식사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형태로 판매됐으나 2010년대 초 대기업, 군소 브랜드가 패밀리 레스토랑 형태의 한식뷔페를 새로운 사업모델로 선보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2013년 1월 경남 창원에서 한식뷔페 브랜드 풀잎채가 론칭했고 같은 해 7월 CJ푸드빌이 계절밥상을 새롭게 선보였다.
한식뷔페 브랜드가 건강에 좋은 메뉴를 찾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인기를 끌자 2014년 이랜드이츠의 자연별곡, 신세계푸드의 올반, 놀부NBG의 화려한 식탁 N테이블이 후발주자로 나서면서 외식업계에 한식뷔페 열풍이 불었다. 
2015년도에는 풀잎채, 자연별곡, 계절밥상, 올반 등 빅4 업체들이 매장을 빠르게 늘려나가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2014년 7개 매장이었던 계절밥상은 이듬해 2015년 33개로, 올반은 2개에서 13개, 자연별곡도 론칭 1년 만에 20개, 풀잎채 역시 18개에서 41개로 늘리며 외형을 확장해 나갔다.


확장세만큼 인기도 빠르게 ‘시들’

빠르게 성장하던 한식뷔페시장은 2년 만에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성장세가 둔화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한식뷔페 브랜드가 내실을 다지기보다 매장 확대에 치중하거나 가격 경쟁에 기인해 메뉴의 퀄리티에 신경을 쓰지 못한 점을 이유로 꼽았다. 더불어 2016년 한식뷔페가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재지정되면서 신규 출점, 상권 개점 등에 제한이 생긴 것 또한 한식뷔페 외형확장에 발목을 잡으며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2020년 8월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는 방역 당국이 뷔페를 고위험시설로 분류하고 영업을 금지하면서 업계 전체가 큰 타격을 입었다. 정부는 당시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뷔페식당, 클럽, PC방 등 고위험시설로 지정된 12개 업종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에 수도권 매장 영업을 중단한 한식뷔페 업계는 브랜드 전체 매출에 영향을 받은 것은 물론 식재료 폐기 문제와 임대료 고정비 지출 부담까지 안으면서 경영악화가 심해졌다. CJ푸드빌은 2020년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3% 감소했고 2019년 상반기까지 전체 매출에서 약 41%의 비중을 차지하던 외식사업이 2020년 상반기에는 27% 수준으로 급감하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19 이후 잇따른 한식뷔페 영업종료

군소 브랜드지만 대기업 한식뷔페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풀잎채는 결국 2020년 10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풀잎채는 2017년 적자 전환 이후 경영위기를 겪던 중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사업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매장 규모가 큰 뷔페형 식당은 기본적으로 유지비가 많이 들어가는 사업 형태”라면서 “매출 급감으로 인한 타격이 상당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해 온 올반도 지난해 12월 오프라인 매장을 완전히 철수했다. 2020년 220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한 신세계푸드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2월과 3월에 올반 대구점과 킨텐스점을 각각 폐점하고 7월 부산센텀점까지 문을 닫았다. 매장수를 줄이고 프리미엄 콘셉트로 리뉴얼 오픈하는 등 돌파구를 찾았지만 결국 지난해 2월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이 문을 닫은 데 이어 같은 해 12월 마지막 남은 서울 센트럴시티점을 끝으로 완전히 영업을 종료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계절밥상도 지난 4월을 마지막으로 모든 매장의 영업을 종료했다. 2017년 54개였던 계절밥상 매장 수는 점포 매출 급감으로 인해 2018년 29개, 2019년 15개, 2020년 6개로 눈에 띄게 줄다가 지난해에는 마지막 지점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만 운영해 왔다.


배달·HMR·프리미엄으로 돌파구 모색

한식뷔페 브랜드의 대부분은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하는 대신 배달매장과 가정간편식(HMR) 제품 등으로 명맥을 잇고 있다. 
올반은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 에어쿡, 국탕찌개, 만두, 핫도그, 간편식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CJ푸드빌도 계절밥상 오프라인 매장 철수 이후 배달전문매장 운영으로 배달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절밥상 관계자는 “브랜드를 완전히 철수하는 게 아니라 외식문화 변화에 따라 비대면·온라인 중심으로 채널을 변경하는 것”이라며 “CJ푸드빌 외식 브랜드 통합 주문앱인 셰프고나 배달의민족에서도 주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랜드이츠는 현재 남아있는 자연별곡 매장을 고급화하고 재단장해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이랜드이츠는 지난 12일 자연별곡 송파점을 고급화해 컨템포러리 한식뷔페를 지향하는 매장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기존 한식뷔페에서는 맛보지 못하는 수준 높고 정갈한 한식메뉴로 품질과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인천 논현점, 부산 서면점 등도 프리미엄 매장으로 운영중이다. 또한 자연별곡 평촌점, 수원점, 대전 중앙로역점은 샤브샤브 뷔페 브랜드 ‘로운’ 매장으로 리뉴얼했다. 로운은 샤브샤브와 무제한 샐러드바를 갖춘 뷔페로 60여종의 샤브샤브 재료를 갖추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한식뷔페의 생존이 쉽지 않을 것 같다. 나중이 되면 아날로그적 측면에서 소비자들이 한식뷔페를 다시 찾을 수는 있어도 현재로서는 외식 트렌드와 맞지 않는다”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통한 해외 진출, 식품, HMR시장 등에서 신사업 모델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7-27 오전 05:08:49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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